생생후기

덴버, 9명의 친구들과 만든 여름날의 꿈

작성자 하용호
미국 VFP03-13 · ENVI/CONS 2013. 08 미국 덴버

RUSTIC CABIN BUILDING, COLORAD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친누나의 소개로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고, 해외라고는 필리핀밖에 나가본적밖에 없는 촌놈이기에 나는 구미가 땡겼다. 바로 미국으로 지원서를 작성하였고, 운도 좋게 합격을 하게 되었다.
막상 합격을 하고나니 모부터 준비를 해야될지 감이 잡히지 않았다. 그래서 주체측에 전화를 걸어 한국인을 알려달라하여 출국하기 한달전부터 한국인 친구들과 연락을 주고 받으며 같이 준비를 해나갔다.
드디어, 출국 날짜가 다가왔고 우리의 미팅포인트는 8월 1일 덴버국제공항이었다. 나는 자꾸 싼 비행기를 찾다가 인천에서 출발하는 나리타, 엘에이를 경유하는 비행기를 타고 31일 덴버 공항에 도착해서 노숙을 하고 다음날 다른 캠퍼들과 처음으로 첫 만남을 가졌다.
우리팀은 총 9명으로 한국인 3명, 중국인 2명, 독일인 2명, 러시아1명, 아일랜드 1명으로 구성된 팀이었다. 첫 만남이라 그런지 아직은 조금 어색하고 조용조용했었다. 공항에서 캠프리더의 차를 타고 약 5시간정도 가니 전파도 통하지 않은 산 속에 작은 오두막이 있었다. 그 오두막은 캠프리더가 짓고 있는 작은 분교 였고, 우리 캠퍼들의 임무는 오두막의 완성을 도와 주는 것이었다. 첫 날은 너무 늦은 시간에 도착하여 간단히 샌드위치로 저녁을 먹고 다들 바로 잠자리에 들었다. 다음날, 아침에 다 같이 식사를 하고 식탁에 둘러 앉아 자기 소개를 하고, 리더가 앞으로 해야할 임무를 말해 주었다. 내가 맡은 일은 샤워실 앞에 탈의실을 짓는 것으로 나의 파트너는 독인친구로 배정 되었다. 나는 우리가 일을 잘 할 수 있을까 걱정이 되었지만, 말이 통하지 않아도 서로 하고자 하는 의욕과 손짓 발짓으로 15일간 우리는 탈의실을 완성하였다. 처음에는 일도 땡볕에서 하는 것이라 힘들고 대화도 잘 통하지 않아서 어려움이 이만 저만이 아니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서로서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고 어느새 내가 독일말로 '구텐하겐'(수고했어)를 말하고 있고, 그 독일 친구가 한국말로 "수고했다"고 말할정도로 우리는 친해졌다.
다시 한번 말하지만 일이 정말 힘들었는데 아일랜드 친구는 "We work like a dog" 처럼 말할 정도로 힘이 들었다. 하지만, 일과가 끝나고 항상 수영을 가고 저녁때마다 각자의 나라의 저녁을 만들어 주기로 했었는데, 솔직히, 입맞에 안맞는 나라의 요리도 있었지만 같이 서로의 요리를 도와주면서 재밌는 시간이었고, 우리 한국의 요리로 나는 불고기와 김, 계란말이를 해주었는데 나는 그날 저녁 요리사 또는 마법사로 외국인 친구들의 칭송을 받았다. 특히 불고기와 김이 인기가 많았었는데 지금도 이메일로 연락을 주고 받는 친구들이 김좀 보내달라고 조르는게 장난이 아니다.
우리는 항상 밤마다 장작불을 지펴 놓고 맥주 한잔 하면서 노래도 부르고 서로의 이야기를 나누었다. 이때 본 밤하늘과 캠프리더의 기타 연주, 각 국나라들의 이야기 등등 정말 많은 것들이 있었다.
지나지 않을것만 같았던 15일은 금새 지나갔고 어느새 우리는 헤어지는 날이 왔다. 그간 정들이 많이 들었던 터라 여자 친구들은 눈물을 흘렸고 모두 쓸쓸한 표정이 었다. 하지만, 계속 연락을 하고 지내자는 약속과 함께 우리는 각자의 나라로 돌아갔다.
내가 워크 캠프를 갔다 오면서 가장 많이 얻어 온 것은 무엇이든지 할수 있다는 자신감이다. 원래 말도 잘 안하는 소심한 성격이지만 요즘은 누구에게나 항상 먼저 다가갈려고 노력하며 내가 먼저 마음을 열려고 한다.
내가 워크캠프를 다녀 온 것이 너무 꿈만 같고 그 때의 친구들을 다시 한번 만나보고 싶다. 기회가 되면 또 워크캠프에 지원해볼 생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