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야쿠시마, 거북이와 함께한 특별한 여름

작성자 이세영
일본 CIEEJ 1324 · MANU/ENVI 2013. 08 일본

Turtles Preservation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 동기는 간단했다. 그저 야생동물에 관련된 활동에 참여하고 싶었고 여러 나라 사람들과 만나서 교류하고 싶었다. 마침 워크캠프 홈페이지에서 가까운 일본에서 거북이 보호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그렇게 나는 야쿠시마 거북이 보호 활동에 참여하게 되었다.
야쿠시마는 일본의 남단에 있는 섬으로 우리나라에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으나, 세계적으로 유명한 관광명소이자, 자연보호 구역이다. 일본 정부나 사람들도 처음에는 이 섬에 대해서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고는 섬의 오래된 나무들을 베어서 건축자재로 이용하고 해변의 모래를 가져다가 건물을 짓는데 사용하였다. 하지만 많은 일본 사람들과 외국사람들이 야쿠시마의 아름다움을 알게 되면서, 이는 중단되었고 현재 유네스코가 지정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어 있다. 내가 거북이 보호 활동을 한 야쿠시마 이나카 해변에 있는 우미카메관( 바다거북 ) 역시도 시작은 야쿠시마의 해변을 보호하기 위해 시작한 거북 보호 활동이었다고 한다. 실제로 와서 본다면 해변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알 수 있을 것이다.
야쿠시마에서 이루어진 봉사활동은 언제나 쉽고 즐거운 일만은 아니었다. 비록 내가 신체적인 활동을 원해서 온것이긴 하지만, 막상 주 7일을 봉사활동을 하는 것은 그닥 달가운 일은 아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금 생각하면 즐거웠고 다시 가고 싶다는 생각을 하는 것을 보면, 봉사활동자체의 재미와 보람도 있었지만, 그곳에서 만난 많은 좋은 사람들과 그분들의 도움 덕분이다.
거북이 봉사활동은 체계적인 일정이 잡혀 있기 때문에, 도착하자 마자 바로 일에 투입되어서 어떤일을 하는지 알 수 있다. 하지만, 의사소통이 어려웠기 떄문에 내가 원하는 만큼 일에 깊이 개입하지 못했다는 점은 아직도 아쉽기도 하고 그런 점 때문에 지금 일본어 공부를 더욱 열심히 하게 되는 계기가 된 것 같기도 하다. 그리고 보호활동을 하면서 우리가 미처 접하지 못했던 일본의 문화를 아는 것도 재미었고, 무엇보다 많은 거북이들을 볼 수 있고 실질적으로 무엇인가에 기여한다는 생각에 열심히 할 수 있었다.
누군가가 다시 갈것이냐고 물어본다면, 나는 다시 가고 싶다고 대답할 것이다. 야쿠시마 말고도 일본의 오카사와나 섬 역시도, 거북이 보호활동과 조사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한다. 자연 유산과 야생동물이 풍부한 일본에 다시 방문하여, 이번 거북이 보호활동과 같은 프로젝트에 다시 한 번 참여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