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툴루즈, 프랑스에서 만난 특별한 여름

작성자 김희훈
프랑스 CONC 220 · SOCI 2013. 08 Tulouse

EMMAUS ESCALQUEN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제가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동기는 미국에서 교환학생으로 공부 중인데 여름방학이 무려 3개월이나 되서 어떻게 하면 알차게 보낼 수 있을까 고민하던 중에 우연히 접하게 된 기회였습니다. 사실 미국에서 워크캠프를 하고싶었는데 미국에 거주하는 사람은 미국에서 봉사활동을 할 수 없다기에 여러나라를 검색 중에 평소에 유럽여행을 가보고 싶어서 봉사활동 전후로 유럽여행도 하려고 프랑스를 선택했습니다.

제가 가게 된 곳을 프랑스 남부에 위치한 툴루즈라는 작은 소도시이고, 툴루즈에서도 조금 더 들어가 에스칼켄이라는 시골에서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엠마우스라는 단체가 원래 홈리스 분들의 재활을 위한 단체이기 때문에 함께 일하시는 분들은 조금 무섭게 느껴지기도 했지만 다들 너무 친절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제가 하는 일은 사람들에게 기부받은 물품을 그분들과 함께 분류하고 다시 되파는 작업이었습니다. 오전 7시에 아침식사를 하고 봉사활동은 8시부터 시작하여 12시에 점심식사, 2시부터 다시 봉사활동 6시에 마무리, 7시에 저녁식사를 했습니다. 중간중간에 커피를 마시는 휴식시간 15분 정도 하루에 2번씩 있었습니다.기간은 2주일이었고, 휴일은 일요일 월요일 이틀입니다.
음식은 매일 요리사분이 해주셔서 너무 맛있는 프랑스 가정식을 먹었고, 봉사활동 기간중에 하루는 저희 봉사자들이 각 나라 음식을 해서 대접하는 날이 있었습니다. 그날도 음식하는게 익숙치 않아 조금은 힘들었지만 기억에 남는 즐거운 날이었습니다.
딱히 불편했던 점을 꼽으라면 텐트에서 잠을 잔 것(벌레와 허리아픔, 새벽에 짱추움)이라고 할 수 있고, 저희 봉사활동은 봉사자들 중에 뽑은 제대로 된 리더가 없고 거기서 일하시는 분 2명이서 리더역할을 하셨습니다. 하지만 이름만 리더일 뿐 제대로 저희 봉사자들을 위해서 봉사후 활동이라던지 프로그램은 짜주시지 않아서 봉사자들은 할 일 없는 프랑스 시골마을에서 지루함에 치를 떨다가 점차 적응하여^^그냥 저희들끼리 이야기하고 놀러다니고 했습니다.

시골이다 보니 문화생활보다는 자전거 타고 구경나가거나 버스나 지하철타고 툴루즈로 나가서 놀아야했습니다. 7월~8월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날씨가 엄청 추웠다가 더웠다가 변덕을 부린것도 조금 힘들었습니다.

하지만 함께 일했던 분들의 친절함때문에 저에게 있어 프랑스 워크캠프는 소중한 추억으로 남을 것 같네요. 봉사활동 전후로 여행했던 프랑스와 다른 나라들도 너무 좋았구요.

참가 후 변화라고 하면...예전엔 길거리에 계시는 노숙자들 보면 눈살이 찌푸려 졌는데 이제는 그 분들의 사정도 한 번 생각해 보게 되고, 저와 함께 일하셨던 분들 생각도 나고 그러네요. 다음엔 다른 지역에 다른 봉사활동 가고싶은 마음도 들구요^^

사진첨부는 용량이 너무 커서 업로드가 안되는데, 혹시 사진보고 싶으시면 아래에 링크된 제 개인홈페이지 사진첩에서 보시면 될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