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테네, 15개국 맛집 탐방기

작성자 장다빈
그리스 ELIX 07 · SOCI/KIDS 2013. 06 - 2013. 07 ATHENS

SUMMER IN THE CITY 4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1. 특별한 에피소드:
이번 워크캠프 탐가 팀원들의 국적은 다양했다. 스페인, 프랑스, 이탈리아, 헝가리, 벨라루스, 그리스 등지에서 모였는데 우리가 가장 기대하는 것은 바로 식사시간이었다.
팀원들이 하루씩 돌아가면서 요리를 만들어 식사를 하게 규칙을 정했는데 모두 맛있는 전통 음식으로 유명한 나라들에서 온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기대도 많이했다.
그리스라는 한 나라에있었지만 이탈리아의 파스타는 물론이고 스페인의 전통 소세지, 벨라루스에서 주로 먹는 감자요리, 그리스의 샐러드 등 다양한 요리를 맛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 나도 이번 워크캠프기간동안 두번의 식사 당번이있었는데 요리를 잘 하지도 못하고 게다가 15인분의 요리를 만들어야 하기 때문에 걱정이 많았다. 나름 한국에서부터 불고기 양념을 준비해 불고기를 만들 생각을 했지만 우리나라에서 불고기용 부위의 고기를 찾는 것 부터 난관이었다. 영어사전을 찾아 가며 겨우 비슷한 부위의 고기를 사서 새로운 스타일의 불고기를 하고, 냄비 밥이 익지 않아 너무 끓이다 밥을 태우는가 하면 다른 요리 잘하는 팀원들에 비해 미숙해 우여곡절이 많았던 기억이 난다.

나는 이번 워크캠프에서 아이들과 함께 놀고 공부하는 ELIX 프로그램을 신청하였는데
이번 캠프에 참가한 그리스 아이들중 어릴때 뇌수술을 하여 일반아이들에 비해 정신이 약간 뒤쳐지는 7살 아이가 있었다. 우리는 그 아픈 아이가 이번 프로그램에 잘 적응 할 수 있게끔 아이가 참여할 수 있는 쉽고 간단한 게임을 생각해 내고 어떻게 하면 다른 아이들이 아픈 그 아이가 다른 보통의 우리들과 다르지 않다고 생각 하게 할 수 있는지에 대해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팀원들 모두 진심을 다해 더 좋은 의견을 제시하려 적극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면서 많은 감동을 받았고 그로 인해 팀원들이 더 친밀해짐을 느꼈다.

2. 활동이야기:
나의 봉사활동 지역은 그리스의 부산같은 항구도시인 '피레우스'였다.
피레우스 전철 역에서 나의 리더를 만나면서 부터 봉사활동은 시작되었다.
버스로 10분정도 되는 거리에 위치한 학교는 우리나라로 치면
초등학교,중학교로 되어있는 3층짜리 두 건물이 있었다.
내가 도착하고 속속들이 다른 봉사자들이 학교로 도착했다.
스페인, 헝가리,이탈리아 등등 다양한 국적, 다양한 생김새를 한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면서 긴장했으나 우리는 이내 곧 워크캠프라는 공통점에 대해 이야기 하면서
조금씩 친해졌다.

우리는 학교에 도착한 첫째,둘째날은 앞으로 진행될 프로그램에 대해 듣고 회의를 했다. 우리의 주 업무는 방학기간에 있는 10세이하의 유아들과 함께 게임도 하고 운동도 하는 것으로 한국의 '방과후 활동'과 비슷했다.
워크캠프로 인하여 다양한 국가의 사람들이 모였기 때문에
그리스 현지의 리더와 선생님들은 팀원의 국가의 전통 놀이나 게임들을 진행하고싶어했다. 우리는 그리스의 아이들이 좀 더 다양한 경험을 하길 원하는 마음에 각기 다른 나라 고유의 게임이나 놀이를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진행하였다.


이번 프로그램에서는 미취학 아동들과 취학아동으로 그룹을 분류하여 교육을 진행하였는데나는 미취학 아동들을 담당하였다.
이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그리스의 학생들은 모두 영어를 할 수 없었고,
워크캠프에 참석한 자원봉사자 역시 그리스어를 할 수 없었기 때문에 우리는 주로
그림이나 음악, 몸짓이나 표정을 이용하여 의사소통 하였다. 처음에는 물론 힘들었지만 나중에 시간이 지나니 금세 적응하여 요령도 생기고 처음보다 많이 수월하게 일을 진행 할 수 있었다.

봉사시간은 아침 8시부터 오후 2시 까지였기때문에 우리는 봉사가 끝나고 여유시간이 있어 팀원들끼리 시내에도 나가고 또 두번의 주말을 이용하여 가까운 섬에도 나가 여가시간을 가지고 팀원들끼리 친목을 다지기도 하였다. 모두 봉사활동시간에는 몸과 마음이 지쳤지만 휴식을 취하면서 다시 원기를 회복하여 다음날 봉사를 준비할 수 있었다.


3. 다른참가자들의 이야기:
이번 프로그램에 참가한 스페인 친구 두명이있었는데 그들은 모두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하는 학생이었다. 그들은 그리스의 아이들과 말이 통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다양한 방법으로 소통했고 많은 아이들이 그들을 따랐다. 그들이 꼭 커뮤니케이션을
공부했다고 하여 그게 가능했다고 생각하진 않는다. 그러나 그들을 보면서
아이들과 대화도 안통하는데 어떻게 프로그램을 해 날까 걱정만 하던 나의 우려를
덕분에 모두 없앨수 있었고 그들이 하는 행동을 많이 보고 배웠다.

다른 벨기에 에서 온 친구는 아주 상냥하였다.
더운 그리스 날씨 때문에 땀이 비오듯 쏟아지고, 힘이 장사인 아이들은
놀아달라고 떼를 쓰고 힘든 와중에도 항상 아이들을 향해 웃어주고 살뜰히 챙기는
모습을 보고 많이 배웠다. 전혀 힘들어 보이지 않아 힘들지 않냐고 물어보면
언제나 너무 지친 다고 대답해주었다. 그런데도 봉사를 할때는 열심히 지친 기색없이
일 하는 모습을 보니 좋았다.

가장 기억에 남는 친구는 바로 벨라루스에서 온 친구였다.
인구 9백만의 작은 나라로 처음엔 '벨라루스'라는 나라도 처음 들어보았다.
벨라루스어, 러시아어를 모국어로 쓰는 그녀는 이번 캠프중에서 가장 영어를 잘했으며 봉사기간동안의 나의 영어 선생님이었다.
나는 취침자리가 바로 그녀 옆이었기 때문에 우리는 자연히 제일 친해졌고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다. 우리는 서로의 성격이나 취향 뿐만아니라 조국의 문화나 사회 등 많은 얘기를 나누었다.
워크캠프에서 봉사의 보람도 있었지만 이렇게 다양한 사람을 만나
이런 저런 이야기를 하는 것이 아주 재밌고 매력적이라 생각했다.
그녀는 이번 워크캠프 참가가 벌써 3번째라고 했다. 우리는 이 프로그램이 너무 매력적이라고 라며 또 기회가 된다면 다시 참가할 것이라고 했다.

참가후의 변화:
워크캠프를 참가하기 전의 나는 언제나 혼자하는 것에 대한 두려움이 많았다.
항상 봉사활동을 하고싶은 마음은 있었지만 용기가 없어서 항상주저했다.
그러던 중 우연히 지인의 소개로 워크캠프를 알게되었다. 단순히 봉사를 넘어
다양한 사람과의 문화적인 교류가 가능한것에 매료되어 용기를 내어 봉사활동을 다녀오게 되었다.
한번의 용기를 내자 참가신청부터 출국까지 모든것이 착착 진행되었다. 이렇게 워크캠프는 나에게 참가 전부터 추진력을 갖게 하며 나를 변화시켰다.

참가 중에는 사람을 대하는 방법의 변화가 있었다. 처음 보는 외국인들, 어색한 영어로하는 대화. 팀원들을 대할 때 나는 너무 어색했고 불편하기 까지 했다. 내가 여기에 잘 적응 할 수 있을지 걱정까지 되었다. 또 말도 안통하는 어린 아이들을 어떻게 대할지 너무 어려웠다. 그러나 봉사를 시작한지 3일이 지나자 나는 점점 적응해 갔고
나중에는 그들과 대화하는게 너무 자연스러웠고 편했다.

참가 후엔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
아주 무덥고 아주 낯선 타지에서 2주동안 짧지만 그곳에서 지내면서 살아가는 법을 배우고 위에 언급한 대로 친구를 대하고 적응하고, 세상을 보는 눈과 더불어 지금의 감사함도 느끼며 일상생활에서 느낄수 없는 많은 것을 배웠고 이를 토대로 무엇이든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