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러시아 공항 침낭, 잊지 못할 추억
BAINS SUR OUST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프랑스로 향하는 떨리는 첫 걸음
보슬비가 내리는 7/7일 새벽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였다. 비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불안한 시작이었지만 친구와 함께라서 즐거운 시작이었다. 하지만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여유를 부린 탓에 비행기 탑승직전 스튜어디스 언니들의 재촉, 그로 인한 전력질주와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더 큰 문제가 남아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18시간 대기!! 러시아 공항은 생각보다 작았고 경유자를 위한 공간 또한 마련되어있지 않았기에 아무리 많은 얘기를 하고 돌아다녀보고 식사까지 했지만 시간은 더디게만 갔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구석에서 침낭 펴고 잠을 청하는 것! 부끄럽지만 아주 푹 숙면했던 지금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다. 러시아 공항에서 프랑스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우리 옆에 앉아있던 러시아 꼬마 신사 덕분에 심심하지 않은 비행이었다.
첫 시작, 첫 만남
7/10일 우리는 이른 아침 Redon 으로 가기 위한 기차에 올라탔다.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먼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불안한 마음에 일찍 출발했지만 불안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 첫 번째 기차의 늦은 도착으로 우리는 인터넷으로 예매한 티켓을 발급받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두 번째 기차를 타게 되었고 첫 번째 기차에서는 하지 않던 티켓 검사가 시작되었다. 많이 겁이 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랐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기차를 타고 Redon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후 3시간 뒤 프랑스 여자 리더와 터기 참가자, 캐나다 참가자를 만났고 먼저 워크캠프 장소인 Concordia로 향했다. 그곳에는 프랑스 남자 리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뒤 스페인 참가자 2명, 러시아 참가자 2명, 세르비아 참가자 1명을 마지막으로 모두가 모이게 되었다. 우리의 첫 시작은 카드 게임이었다. 각 나라에서 인기 있는 카드게임을 알려주고 배우며 서로를 알아갔다. 모두가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은 스페인 여자아이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비와 함께한 우울했던 첫 주
우리가 하게 된 봉사활동은 묘지 담벼락 보수 공사로 갈라진 시멘트를 망치로 깨고 시멘트를 만들어 새로 보수하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시멘트로 하는 작업이다 보니 비가 오는 날에는 작업하기 곤란하였는데 첫 주 내내 비가 왔던 탓에 우리는 일은 하지 못하고 얼떨결에 친목 도모의 시간의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6일이란 시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고 이 길고 추웠던 시간은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햇살 가득한 2,3주차
6일동안 우리를 우울하게 했던 비가 거짓말처럼 그치고 겨울에서 바로 여름이 된 것처럼 뜨거운 햇빛이 다시금 우리에게 활기를 되찾아 주었다. 보수 공사라는 말에 겁을 먹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던 작업, 일이 끝난 후 다른 소 도시로의 여행, 식사시간마다 다른 나라의 음식 경험, 주말마다 마을사람들과의 파티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고 더욱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텐트였던 숙소가 비 덕분에 체육관으로 옮겨진 후 다 함께 놀고 자고 생활하게 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들어왔던 워크캠프 생활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지만 나는 더욱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술을 즐기지 않는 멤버들 덕분에 술보다는 여행을 다니게 되었고 친절한 마을 사람들 덕분에 마을 파티에 초대도 받아 함께 춤추며 즐겨보기도 했고 잘 짜여진 프로그램 덕분에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우리 전통음식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시장님의 배려로 경비행기를 타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 모든 활동들이 즐거웠던 이유는 함께했던 멤버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알리기
출발 전 학교에서 주어진 과제는 한국을 알리는 것이었다. 어떻게 알릴까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한국을 나보다 더 잘 아는, 한국을 사랑하는 스페인 참가자 덕분에 내가 나서지 않고도 한국이, 한국 가요가 알려지게 되었고 끝날 무렵 모든 참가자들이 빅뱅의 Fantastic baby를 알게되고 심지어 중간중간 쉬운 가사를 외우게 되는 아주 뿌듯한 상황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참가자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주기도 하고 사랑해, 귀여워, 예뻐 같은 쉬운 단어들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짧은 이별
길다고만 생각했던 3주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끝 무렵 원치 않던 사고로 프랑스 남자 리더가 빠지게 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서로서로 약간의 오해와 서운했던 감정들로 인해 트러블도 발생했다. 하지만 마지막을 이런 오해와 어색함으로 끝낼 수 없었기에 모두가 둘러 앉아 이번 워크캠프동안 서운했던 점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오해를 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더 돈독해 질 수 있게 되었다. 이 3주는 우리에게 3년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웃고, 울고, 싸우고, 화해하고…모든 일들이 알차게 일어났던 3주 였기에 더욱 잊을 수도 잊고 싶지도 않은 추억이 되었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짧은 안녕을 하게 되었다.
보슬비가 내리는 7/7일 새벽 공항으로 가는 버스에 탑승하였다. 비를 싫어하는 나로서는 불안한 시작이었지만 친구와 함께라서 즐거운 시작이었다. 하지만 제시간에 공항에 도착했음에도 불구하고 너무 여유를 부린 탓에 비행기 탑승직전 스튜어디스 언니들의 재촉, 그로 인한 전력질주와 식은땀을 흘려야만 했다. 하지만 우리에게는 더 큰 문제가 남아있었다. 러시아 모스크바 공항에서 18시간 대기!! 러시아 공항은 생각보다 작았고 경유자를 위한 공간 또한 마련되어있지 않았기에 아무리 많은 얘기를 하고 돌아다녀보고 식사까지 했지만 시간은 더디게만 갔다. 결국 우리의 선택은 사람이 잘 다니지 않는 구석에서 침낭 펴고 잠을 청하는 것! 부끄럽지만 아주 푹 숙면했던 지금은 가장 기억에 남는 추억이 되었다. 러시아 공항에서 프랑스까지는 긴 시간이 걸리지 않았고 우리 옆에 앉아있던 러시아 꼬마 신사 덕분에 심심하지 않은 비행이었다.
첫 시작, 첫 만남
7/10일 우리는 이른 아침 Redon 으로 가기 위한 기차에 올라탔다. 한 번 갈아타야 하는 먼 거리에 위치해 있어 불안한 마음에 일찍 출발했지만 불안한 예감은 틀린적이 없다. 첫 번째 기차의 늦은 도착으로 우리는 인터넷으로 예매한 티켓을 발급받지 못하고 아슬아슬하게 두 번째 기차를 타게 되었고 첫 번째 기차에서는 하지 않던 티켓 검사가 시작되었다. 많이 겁이 나고 어떻게 대처해야 할 지 몰랐지만 주위 사람들의 도움 덕분에 무사히 기차를 타고 Redon에 도착할 수 있었다. 도착 후 3시간 뒤 프랑스 여자 리더와 터기 참가자, 캐나다 참가자를 만났고 먼저 워크캠프 장소인 Concordia로 향했다. 그곳에는 프랑스 남자 리더가 우리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 뒤 스페인 참가자 2명, 러시아 참가자 2명, 세르비아 참가자 1명을 마지막으로 모두가 모이게 되었다. 우리의 첫 시작은 카드 게임이었다. 각 나라에서 인기 있는 카드게임을 알려주고 배우며 서로를 알아갔다. 모두가 마음에 들었지만 특히 한국에 관심이 많은 스페인 여자아이 한 명이 눈에 들어왔다.
비와 함께한 우울했던 첫 주
우리가 하게 된 봉사활동은 묘지 담벼락 보수 공사로 갈라진 시멘트를 망치로 깨고 시멘트를 만들어 새로 보수하는 작업이었다. 하지만 시멘트로 하는 작업이다 보니 비가 오는 날에는 작업하기 곤란하였는데 첫 주 내내 비가 왔던 탓에 우리는 일은 하지 못하고 얼떨결에 친목 도모의 시간의 가지게 되었다. 하지만 6일이란 시간이 아무것도 하지 않고 보내기에는 너무나도 긴 시간이었고 이 길고 추웠던 시간은 우리 모두를 우울하게 만들었다.
햇살 가득한 2,3주차
6일동안 우리를 우울하게 했던 비가 거짓말처럼 그치고 겨울에서 바로 여름이 된 것처럼 뜨거운 햇빛이 다시금 우리에게 활기를 되찾아 주었다. 보수 공사라는 말에 겁을 먹고 있었지만 생각보다 힘들지 않았던 작업, 일이 끝난 후 다른 소 도시로의 여행, 식사시간마다 다른 나라의 음식 경험, 주말마다 마을사람들과의 파티는 우리를 즐겁게 해주었고 더욱 끈끈한 정을 나눌 수 있었다. 그리고 처음에는 텐트였던 숙소가 비 덕분에 체육관으로 옮겨진 후 다 함께 놀고 자고 생활하게 되면서 더 친해질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내가 들어왔던 워크캠프 생활과는 조금 다른 면이 있었지만 나는 더욱 유익한 시간을 보냈다고 생각한다. 술을 즐기지 않는 멤버들 덕분에 술보다는 여행을 다니게 되었고 친절한 마을 사람들 덕분에 마을 파티에 초대도 받아 함께 춤추며 즐겨보기도 했고 잘 짜여진 프로그램 덕분에 마을 사람들을 초대해 우리 전통음식들을 선보이기도 했다. 또 시장님의 배려로 경비행기를 타는 행운을 얻기도 했다. 이 모든 활동들이 즐거웠던 이유는 함께했던 멤버들 덕분이었다고 생각한다.
한국 알리기
출발 전 학교에서 주어진 과제는 한국을 알리는 것이었다. 어떻게 알릴까 많은 걱정이 되기도 하였지만 한국을 나보다 더 잘 아는, 한국을 사랑하는 스페인 참가자 덕분에 내가 나서지 않고도 한국이, 한국 가요가 알려지게 되었고 끝날 무렵 모든 참가자들이 빅뱅의 Fantastic baby를 알게되고 심지어 중간중간 쉬운 가사를 외우게 되는 아주 뿌듯한 상황을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우리는 모든 참가자들의 이름을 한글로 적어주기도 하고 사랑해, 귀여워, 예뻐 같은 쉬운 단어들을 알려주기도 하였다.
짧은 이별
길다고만 생각했던 3주 일정이 모두 끝이 났다. 끝 무렵 원치 않던 사고로 프랑스 남자 리더가 빠지게 되는 아픔을 겪었다. 그리고 서로서로 약간의 오해와 서운했던 감정들로 인해 트러블도 발생했다. 하지만 마지막을 이런 오해와 어색함으로 끝낼 수 없었기에 모두가 둘러 앉아 이번 워크캠프동안 서운했던 점을 말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졌고 오해를 풀고 서로를 더 잘 이해하고 더 돈독해 질 수 있게 되었다. 이 3주는 우리에게 3년과도 같은 시간이었다. 웃고, 울고, 싸우고, 화해하고…모든 일들이 알차게 일어났던 3주 였기에 더욱 잊을 수도 잊고 싶지도 않은 추억이 되었고 언젠가 다시 만날 것을 약속하며 짧은 안녕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