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사람에 녹아들다
Journalism and photography – Reykjavi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우리가 낯설고 혹독한 길을 떠날 수 있는 건
그 길 위에서 나를 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도 모르고,
때로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떻게 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길 위에서의 마법이다
[나만 위로할 것, 김동영]
로테르담에서의 교환학생이 끝나고 시작되는 나의 두 달 간의 여행 중 내겐 어느정도 머물며 재정비할 곳이 필요했다. 그러다보니 찾게 된 것이 워크캠프였다.
당시에는 나와 다른 외국친구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성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왜 아이슬란드냐고 묻는다면, 사실 모든 것이 그렇듯 처음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아이슬란드라, 그곳은 어떤 곳일까.
또 김동영작가의 나만 위로할 것을 읽고, 나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더 큰 환상과 호기심을 품게 되었다.
내가 신청한 워크캠프는 WF17, Photography and Journalism이었는데 워크캠프 단체인 WWF의 공식 잡지인 UNA를 만드는 일이었다.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의 본부에 해당하는 화이트 하우스에서 2주간 아홉 명의 다른 이들과 먹고 자고 웃고 얘기하고 즐기고 일하는 것이 내 워크캠프였다. 웃기게도 우리는 리더들은 남자, 여자들은 모두 여자들이어서 다른 리더들은 우리 캠프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우려와는 다르게, 우리들의 캠프는 어느 다른 캠프보다도 더 멋있고 즐거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주간, 프랑스인 리더인 찰스와 이탈리아인 리더인 알렉산드로, 러시아인인 카트리나, 이탈리아인인 이레네, 독일인인 타냐, 일본인인 마이코와 유미, 한국인인 화령 이렇게 우리들이 모여 하나의 잡지를 만들었다. 사실, 자원봉사인 만큼 내 기대만큼의 전문성이 뛰어난 잡지가 되진 못했지만 나와 다른 사람과 공통점을 찾아가며 같은 목표를 이루어내는 방법을 배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다.
WF17 프로그램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UNA매거진을 만드는 것이지만 주어지는 것은 독자가 아이슬란드로 오는 자원봉사자라는 것뿐 매거진의 방향과 목표는 캠프때마다 달라진다. 우리는 워크캠프를 하러 오는 자원봉사자들의 가이드북같은 잡지를 만들기로 정했고, 내가 잡지에서 맡은 부분은 문화(축제)부분이었다. 사실 워크캠프가 시작하기전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후기가 제대로 없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매 시즌마다 프로그램 구성원과 리더의 역량에 따라 변수가 큰 프로그램이라 프로그램이 끝난 후 든 생각은 후기를 읽는 것이 조금 무의미한 것같다는 것이었다. 나는 일년 간 레이캬빅에서 열리는 축제를 정리하는 글을 하나 썼고, 마침 레이캬빅에서 맥주축제가 KEX 호스텔에서 열려 이 축제를 중심으로 후기를 하나 작성했다. 사실, 취재핑계를 대고 팀원들과 사흘간 KEX호스텔에서 아이슬란드 맥주에 취해있었다. 그리고 축제 디렉터였던 올리에게 인터뷰를 부탁하면서 친해지게 되어 그 이후부터는 그 호스텔에 가면 공짜로 맥주를 먹을 수도 있었다. 나는 쭉 레이캬빅에 머물렀기때문에 밤마다 워크캠프 친구들과 펍과 클럽도 다녔는데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폴라비어와 게이 클럽이었던 KiKi다. 맥주 한잔이 너무 비싸서 늘 폴라비어만 마시고, 클럽 입장료가 없는 KiKi에 갔기때문이다.
물론, 아이슬란드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말마다 나가는 나들이, excursion인데 우리는 남해안선(South Coast) 탐험과 골든서클, 이렇게 두 번의 선택지가 있었다. 물론 개인이 하는 것에 비해서는 할인이 되겠지만, 그래도 아이슬란드에 오면 왜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100만원씩 쓰는지 알 것 같았다. 내 기준에선, 모든 투어비가 매우 비쌌다. Golden Circle은 사실 투자비용에 비해 별로였지만, 남해안 탐험에서는 물개의 실물도 보고 빙하도 볼 수 있어 10원도 아깝지 않았다.
내가 경험한 아이슬란드는, 구글 이미지에 나타나는 자연에 매료되어 시작했지만 사람에 취해 끝난 여행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취재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람을 인터뷰했던 와중에 University of Iceland에서 에라스무스를 하는 친구들을 여럿만나 친해지기도 했다. 또, 태권도를 가르치며 한국을 사랑하는 아이슬란드인과 카우치서핑을 통해 만나기도 했다. 나는 워크캠프 전 이틀, 워크 캠프 후 삼일정도 더 머무르면서 약 삼 주간의 시간을 아이슬란드에서 보냈는데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도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그리고 리더로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그 길 위에서 나를 닮은 사람을 만날 수 있어서인지도 모르고,
때로는 많은 사람들의 대부분이 나를 닮았다는 생각을 하게 되어서이기도 하다.
그러니 어떻게 남이라고 생각할 수 있을까.
바로 그것이 길 위에서의 마법이다
[나만 위로할 것, 김동영]
로테르담에서의 교환학생이 끝나고 시작되는 나의 두 달 간의 여행 중 내겐 어느정도 머물며 재정비할 곳이 필요했다. 그러다보니 찾게 된 것이 워크캠프였다.
당시에는 나와 다른 외국친구들과 같은 목표를 가지고 하나의 커뮤니티를 구성한다는 것이 매력적으로 느껴졌다.
왜 아이슬란드냐고 묻는다면, 사실 모든 것이 그렇듯 처음은 단순한 호기심에서 시작되었다.
아이슬란드라, 그곳은 어떤 곳일까.
또 김동영작가의 나만 위로할 것을 읽고, 나는 아이슬란드에 대한 더 큰 환상과 호기심을 품게 되었다.
내가 신청한 워크캠프는 WF17, Photography and Journalism이었는데 워크캠프 단체인 WWF의 공식 잡지인 UNA를 만드는 일이었다.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의 본부에 해당하는 화이트 하우스에서 2주간 아홉 명의 다른 이들과 먹고 자고 웃고 얘기하고 즐기고 일하는 것이 내 워크캠프였다. 웃기게도 우리는 리더들은 남자, 여자들은 모두 여자들이어서 다른 리더들은 우리 캠프에 대해 많은 걱정을 했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우려와는 다르게, 우리들의 캠프는 어느 다른 캠프보다도 더 멋있고 즐거웠다.
우리에게 주어진 이주간, 프랑스인 리더인 찰스와 이탈리아인 리더인 알렉산드로, 러시아인인 카트리나, 이탈리아인인 이레네, 독일인인 타냐, 일본인인 마이코와 유미, 한국인인 화령 이렇게 우리들이 모여 하나의 잡지를 만들었다. 사실, 자원봉사인 만큼 내 기대만큼의 전문성이 뛰어난 잡지가 되진 못했지만 나와 다른 사람과 공통점을 찾아가며 같은 목표를 이루어내는 방법을 배웠다는 점에서 의미가 깊은 시간이었다.
WF17 프로그램에 대해 잠깐 언급하자면, UNA매거진을 만드는 것이지만 주어지는 것은 독자가 아이슬란드로 오는 자원봉사자라는 것뿐 매거진의 방향과 목표는 캠프때마다 달라진다. 우리는 워크캠프를 하러 오는 자원봉사자들의 가이드북같은 잡지를 만들기로 정했고, 내가 잡지에서 맡은 부분은 문화(축제)부분이었다. 사실 워크캠프가 시작하기전에는 이 프로그램에 대한 후기가 제대로 없어 걱정을 많이 했는데 매 시즌마다 프로그램 구성원과 리더의 역량에 따라 변수가 큰 프로그램이라 프로그램이 끝난 후 든 생각은 후기를 읽는 것이 조금 무의미한 것같다는 것이었다. 나는 일년 간 레이캬빅에서 열리는 축제를 정리하는 글을 하나 썼고, 마침 레이캬빅에서 맥주축제가 KEX 호스텔에서 열려 이 축제를 중심으로 후기를 하나 작성했다. 사실, 취재핑계를 대고 팀원들과 사흘간 KEX호스텔에서 아이슬란드 맥주에 취해있었다. 그리고 축제 디렉터였던 올리에게 인터뷰를 부탁하면서 친해지게 되어 그 이후부터는 그 호스텔에 가면 공짜로 맥주를 먹을 수도 있었다. 나는 쭉 레이캬빅에 머물렀기때문에 밤마다 워크캠프 친구들과 펍과 클럽도 다녔는데 단연 기억에 남는 것은 폴라비어와 게이 클럽이었던 KiKi다. 맥주 한잔이 너무 비싸서 늘 폴라비어만 마시고, 클럽 입장료가 없는 KiKi에 갔기때문이다.
물론, 아이슬란드 하면 또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주말마다 나가는 나들이, excursion인데 우리는 남해안선(South Coast) 탐험과 골든서클, 이렇게 두 번의 선택지가 있었다. 물론 개인이 하는 것에 비해서는 할인이 되겠지만, 그래도 아이슬란드에 오면 왜 한국인 자원봉사자들이 100만원씩 쓰는지 알 것 같았다. 내 기준에선, 모든 투어비가 매우 비쌌다. Golden Circle은 사실 투자비용에 비해 별로였지만, 남해안 탐험에서는 물개의 실물도 보고 빙하도 볼 수 있어 10원도 아깝지 않았다.
내가 경험한 아이슬란드는, 구글 이미지에 나타나는 자연에 매료되어 시작했지만 사람에 취해 끝난 여행이었다고 정리할 수 있다. 특히 취재를 하기 위해 여러가지 사람을 인터뷰했던 와중에 University of Iceland에서 에라스무스를 하는 친구들을 여럿만나 친해지기도 했다. 또, 태권도를 가르치며 한국을 사랑하는 아이슬란드인과 카우치서핑을 통해 만나기도 했다. 나는 워크캠프 전 이틀, 워크 캠프 후 삼일정도 더 머무르면서 약 삼 주간의 시간을 아이슬란드에서 보냈는데 나쁜 기억도, 좋은 기억도 좋은 경험으로 남았다. 그리고 리더로 다시 참여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