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마사이 마을, 특별한 나를 만나다

작성자 박수용
탄자니아 UV.374 · KIDS/CULT 2014. 02 파라쿠요, 모로고로, 탄자니아

Indigenous culture & Community Developmen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음.. 특별한 사람이 되고 싶었습니다. 저는 군대에 와서 군대에 오기 전과의 저와는 조금 다른 저를 발견했기 때문에, 환경이 저를 변화시킬 수 있겠구나 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특별한 환경에 다가가고자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특별한 환경에서 발견한 특별한 나를 일상으로 가져오고자 했습니다. 또한 봉사활동은 온전히 저 자신만을 위한 활동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사람들은 다 이유가 있어서 무언가를 하고 미래를 위해서, 혹은 보상을 바라며 행동을 하는데 봉사활동은 그저 순전히 제 의지로 하는, 완벽한 자유를 누릴 수 있는 활동이라 여기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어떠한 이해관계에서 벗어난 사람이 될 수 있다고 여기기 때문에 항상 이런 마음과 행동을 가까이두려 노력합니다. 마지막으로 저는 늘 시간에 쫓기며 살아왔는데 문명에서 벗어난 곳에서 시간에 대해 생각해 보고 싶었습니다. 그래서 결론적으로 탄자니아의 시골마을인 파라쿠요, 마사이부족이 사는 마을로 떠났습니다.
제대하자마자 출발하려니까 여러가지 사항이 걸리는 것이 많았지만 우여곡절끝에 출발할 수 있었습니다.
탄자니에아 도착했을 때 생각보다 굉장히 좋아서 놀랐습니다. 제가 가지고 있던 모든 편견들이 사라지고 발전한 아프리카에 감탄했습니다. 제 워크캠프 지역은 최대도시인 다르에스살람에서 8시간 정도 떨어진 파라쿠요라는 작은 마을이었는데, 이 곳은 마사이부족이 사는 마을입니다.
저는 제대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숙소나 음식은 전혀 문제가 되지 않았습니다. 저는 단 한가지에 초점을 맞추었는데, 현지 주민들(마사이)과 많은 교류를 하고 많이 배우는 것이 목표였습니다. 더군다나 이 워크캠프에 신청한 사람은 저를 포함해 2명밖에 되지 않았기 때문에 제게 더욱 유리한 환경이었습니다.
저는 초등학교에서 아이들을 가르치는일, 교실 바닥을 보수하는 일, 외벽 페인트를 칠하는 일 등을 했고, 고등학교에서 도로 정비를 하는 일도 했습니다. 뭐 여러가지 일을 했는데 저는 일 이외에 시간에 여기 주민들과 같이 시간을 보내는 재미에 푹 빠졌습니다. 이들과 친해지다보니 집에 초대해줘서 집에 정말 많이 놀러갔습니다. 후에는 저도 그 생활에 동화되어 처음에는 꺼려지던 일들이(소, 양, 염소가 풀뜯어먹는 곳에서 같이 뒹굴고 축구하고)매우 자연스럽게 다가왔고 나중에는 저도 이들과 같이 수십마리의 파리가 달라붙어도 모르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게다가 강아지가 먹던 그릇에 저도 먹고 제가 남기면 그대로 강아지가와서 먹고 하는 등 재미있는 일이 많았습니다. 더욱이 제가 마사이 전통 복장을 입고 다녔는데, 이들이 저를 코리아마사이라고 불러주며 정말 친근하게 대해줬습니다. 정말 신기한 것이 우리집 근처에 주민들은 아무도 모르는데 파라쿠요에서는 고작 3주만에 정육점, 이발소, 오토바이센터, 밥집, 슈퍼 주인들 이름도 다 알고 볼 때마다 반갑다고 난리였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는 주말에 시내에 나갔는데, 그 곳에서 뮤직비디오 촬영을 하고 있었습니다. 그 때 제가 나도 출연할 수 있겠냐 물으니 당연하다 빨리 오라고해서 같이 춤추고 노래했던 기억이 납니다.
저는 제가 바라던 것 이상을 이 활동을 통해 얻었습니다. 시간은 시간일뿐이라는 이들의 삶을 제게 적용할 수는 없겠지만 하루하루를 즐겁게 살아가려 노력하는 이들을 본받고 싶습니다. 마지막으로 특별한 환경이 저를 특별하게 만들어주는 것이 아니라 제 마음이 저를 특별하게 만들어 준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제가 파라쿠요에 갔기 때문에 다양한 재미있는 일들을 할 수 있었던 것이 아니라 제가 거기에 갔기 때문에 뭐라도 해야겠다라는 적극적인 마음을 가졌기 때문에 특별한 저로 거듭날 수 있었던 것이기 때문입니다. 누구에게라도 꼭 추천해주고 싶고 저라도 당장 또 가고싶습니다. 제가 또 온다면 소 한마리를 잡아서 같이 먹자던 친구가 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