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낯선 곳에서 찾은 의미

작성자 최화령
아이슬란드 WF17 · ART/STUDY 2014. 02 - 2014. 03 Reykjavik

Journalism and photography – Reykjavi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오스트리아 교환학생이 끝나갈 무렵, 돌아가기 전 무언가 의미있는 일을 하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무엇을 할까 고민하다가 여름에 워크캠프를 다녀왔다는 친구의 추천에 워크캠프를 알아보기 시작했다. 매우 매력적이었던 여러 프로젝트와 다양한 나라들, 그중에서 내가 선택했던 것은 아이슬란드이다. 이전에 별로 들어보지도 못했고 어디있는지, 어떤 환경인지 전혀 알지 못했던 나에게는 미지의 세계와 같은 곳. 이 캠프에 참가하기 위해서는 예정되었던 한국행 비행기도 미루고, 비싼 아이슬란드 비행기값과 생활비를 감당해야 했지만, 내 평생 지금이 아니면 아이슬란드를 언제가며, 봉사활동을 해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지금 한국에 와서 돌이켜보아도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는 내가 유럽에 6개월 있는 동안 가장 잘 한 선택이 아닐까 생각한다. 아직도 처음 아이슬란드를 도착한 날을 잊지 못한다. 6개월간 오스트리아에서 살았던 큰 짐 두개를 낑낑대며 녹초가 된 상태에서 도착한 WHITE HOUSE. 너무 피곤해서 누워있는데 어떤 언니가 나를 흥분한 상태로 불렀다. 뭐지 하면서 바깥으로 나갔더니 내 눈 앞에 오로라가 춤추고 있었다. 내 평생 오로라를 볼 수 있을까 다음에 기회가 되면 캐나다 가서 봐야지 생각했던 오로라가 내 눈앞에 있었다. 그 후로도 나는 오로라를 4번이나 더 보았다. 그렇게 행복하고 즐겁게 시작했던 아이슬란드의 첫 시작! 워크캠프 3일전에 도착했기 때문에 나는 블루라곤과 골든서클 투어를 하며 아이슬란드를 둘러보았다. 볼 때마다 우와...이건 꿈인가... 정말 자연의 경이로움에 눈물이 나온다는 건 이럴 때 쓰는 말인가 하는 느낌이 들었다. 그리고 3일 후 시작된 워크캠프. 매일 오빤 화령 스타일 하면서 강남스타일 노래 부르던 프랑스인 리더 찰스와 진지하고 선한 눈빛을 가진 이탈리아인 알렉산드로, 나와 함께 아이슬란드의 풍경에 대한 기사를 썼던 귀여운 독일인 타냐, 리액션도 크고 웃음도 많은 러시아인 케이트 귀여운 일본인 유미와 마이코! 그리고 저스틴 비버 닮은 이레나와 친하게 지내던 jingcha, 그리고 한국인 진명이까지! 어느하나 소중하지 않은 인연이 없었다. 함께 돌아다니며 레이캬비크 시내도 둘러보고 바에 가서 술도 마시고, 각자 나라의 음식을 돌아가면서 해먹은 것도 잊을 수 없다. 나는 한국에 있을 때 자취를 했어도 요리를 한 적이 거의 없는데 여기와서 떡갈비도 만들고 후라이드 치킨에 호떡까지 만들어가면서 요리의 즐거움을 알았다. 아무래도 각자의 사람이 그 나라를 대표한다는 생각에 음식에도 정말 최대한 공을 들였고, 행동도 조금 조심했던 면도 있었던 것 같다. 가장 잊지 못한 여행은 아이슬란드 남부를 함께 1박 2일로 투어 한 날인데 거기서 어마어마한 빙하를 보고 거기를 걸었다. 그 속에서 헤엄을 치는 물개까지... 유럽의 사뭇 비슷한 건물과 성당에 약간은 익숙해지고 감흥이 없어질 때 쯤 아이슬란드가 안겨준 정말 엄청나고 형용할 수 없는 아름다운 자연은 정말 나에게 큰 기쁨과 위안을 준 것 같다. 내 평생 볼 수 없었을지도 모르는 아름다운 자연 풍경과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 2주는 평생 잊을 수 없는 나에게 너무 소중한 추억이다. 우리 조의 주제는 journalism and photography인데, 주제를 아이슬란드의 음식과 풍경, 카페,바,페스티벌,사람으로 나누어서 취재를 하고 기사를 썼는데, 마지막에 완성이 되고 함께 그 완성작을 보는데 너무나도 감동적이었다. 워크캠프를 가는 사람들에게 기회가 된다면 아이슬란드에 가보라고 꼭 추천해보고 싶다. 비록 교통이 잘 발달하지도, 삐까뻔쩍한 건물은 없어도 다른 곳에서 느껴볼 수 없는 많은 것을 느껴볼 수 있을 것이라고 확신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