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핀란드 시골에서 만난 세계, Kauhajoki 2주

작성자 최상우
핀란드 ALLI02 · ENVI/AGRI 2014. 06 Kauhajoki

kauhajok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를 떠나기로 결정하고, 어디로 가야할지 많이 망설였습니다. 너무나 많은 나라에 너무나 많은 프로그램들이 있었기 때문이죠. 결국 한번도 접해보지 못한 북유럽의 국가에 지원하기로 했고, 그중에서도 시기가 딱이였던 핀란드 Kauhajoki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앞으로 벌어질 일들에 대해서, 기대 반, 걱정 반으로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Kauhajoki는 핀란드에서 북쪽으로 기차를 타고 2시간, 그리고 버스로 1시간 정도를 더 가야 나오는 핀란드의 대 자연속에 있는 도시였습니다. 기차를 탈때는 학생 티켓으로 끊었는데, 핀란드 학생에게만 할인해준다는 말도 안되는 이야기때문에, 약 1.5배의 돈을 더 주고 티켓을 끊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짐들과 함께 도착한 Kauhajoki는 엄청 시골이였습니다. 그렇게 도착을 했고, 다른 멤머들과도 인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네덜란드, 캐나다, 슬로바키아, 프랑스 등 국적 만큼이나, 정말 다양한 친구들과 함께 2주를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아침에 일어나면 당번을 정해서 돌아가면서, 아침을 차리고 함께 먹었습니다. 이후에는 두 그룹으로 나누어 아침 봉사활동을 했습니다. 아침봉사활동을 한곳에서 점심을 준비해주셔서, 점심을 먹고 또 오후 봉사활동을 하게 됩니다. 오후 봉사활동 이후에는 다시 돌아와서 저녁을 준비해먹고, 수영장을 가거나, 호수로 놀러가거나 등 다양한 활동을 하게 되었습니다. 봉사활동은 주로 페인트 칠이 제일 많았습니다. 나이가 많으시거나, 몸이불편하신 분들이 정기적으로 집을 페인트칠해야하는데, 어려워 하시기 때문에, 이런 부분에 많이 도와드렸습니다. 페인트 칠 이외에도, 집 수리나, 잔디 자르기 등 가든을 정리하는 일이 주된 일이였습니다.

핀란드 워크캠프 측에서 다양한 행사들도 준비해주고, 너무 많이 신경을 써주어서, 이런점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핀란드의 국립공원 호수에서 수영을 하며, 그릴을 해먹었던 기억도 잊을수 없는 기억중에 하나가 되었습니다. 그렇게 2주동안 세계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했던 시간들이 너무 빨리 지나가 버렸고, 마지막날 우리는 페어웰 파티를 하면서 2주 동안의 시간을 너무 아쉬워했습니다. 무미컵, 무미타월, 워크캠프 기념컵등 다양한 선물도 준비해주셨고, 한명 한명 앉아 주시면서, 또 놀러오라는 말이 아직도 너무 기억에 남습니다.

저는 한국음식을 해주고 싶어서 김밥 재료를 가져가서 잘 못하지만, 최선을 다해 해주었었는데, 다른 친구들이 너무 좋아해서 가져가기 너무 잘했다는 생각을 하게 되었습니다. 유럽에사는 여자중에는 베지테리언이 너무 많기 때문에 이런 부분을 고려하여 한국 음식 재료도 준비해간다면, 친구들이 정말 좋아할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김밥을 스시라고 했으나, 결국엔 김밥이라고 부르게 되었습니다.

이렇게 2주동안의 시간이 지나가버렸습니다. 사실 봉사활동을 하는 중간에는 다른 사람들과 부딪치는 일도 많았고, 혼자만 일하는것 같은 기분도 많이 들었지만, 결국 헤어질땐 너무 아쉬웠던것을 보니, 그런 생각들이 너무 가치 없었던 일이였던것 같습니다. 봉사활동을 했던곳이 너무 시골이라, 다시는 갈 수 없을 지역일 수도 있지만 그래서인지 더욱더 기억에 남는것 같습니다. 마지막엔 다함께 헬싱키에서 헤어졌을때, 캐나다 친구가 한명한명 모두에게 쓴 편지와 함께 캐나다 기념품을 챙겨주는 것을 보면서도 왜 이런 부분은 챙기지 못했을까 많이 후회했습니다. 작지만 조금한 선물들을 챙겨가면 헤어질때 더욱더욱 좋을것 같습니다.

자전거를 타고 이곳 저곳을 다니며, 이웃주민과 함께 호흡하고, 함께 일을 해가며, 공동체 주의가 무엇인지 알게 되었던 짧은 시간이였던것 같습니다. '돈'이 모든것을 판단하는 도시에 살면서 정말 행복하게 살수 있는것, 인간답게 어떻게 살아야하는지를 보고 배웠던 시간이였습니다.

다시한번 이런 기회가 생긴다면, 주저 하지 않을것 같습니다. 2주 동안이라는 시간은 생각보다 너무 짧기 때문에, 참가하시는 분은 2주 동안의 시간을 그저 즐기셨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