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시골, 천국과 지옥을 오가다
Keh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주변인들의 워크캠프에 대한 찬사와 심지어는 숭배에 가깝기까지 한 추천들이 가장 큰 참가 동기였다. 참가 기간동안 다양한 국가로부터 온 선량한 마음씨의 사람들과 마치 가족같은 관계를 형성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매혹적이었다. 매일 밤 맥주 한 병씩 들고 앉아 세계가 돌아가는 모습에 대해 이야기하고 저마다 가지고 있는 가치관을 나눈다는 것이 얼마나 값진 경험이고 얼마나 희귀한 경험인지 모른다. 워크캠프를 시작하기 바로 전 날까지도 나는 다소의 긴장감과 함께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는 것에 대한 간만의 설렘으로 가득 차있었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체력을 키우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하고, 가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한국의 모습을 정리해보고, 수줍어하지 않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실제로 이런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기쁜 일이다.
봉사를 시작하기 전에 어느 정도 체력을 키우기 위해 유산소 운동을 하고, 가서 사람들에게 보여줄 한국의 모습을 정리해보고, 수줍어하지 않고 당당하게 이야기할 수 있도록 마인드 컨트롤을 하는데 많이 신경을 썼던 것 같다. 실제로 이런 것들이 크게 도움이 되었다는 것도 기쁜 일이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활동은 독일의 작은 소도시, 거의 시골 마을에 가까운 곳에서 진행됐다. 대주제는 '생태계'. 사람이 파괴한 자연을 되돌리고, 사람과 자연이 공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이 우리에게 주어진 주제였다. 2주 동안 메인 활동은 바위와 돌로 구성된 곤충이 살 수 있는 집을 만드는 것이었다. 세멘트와 같은 인공적인 재료없이 직육면체의 탑을 쌓아올리는 일은 많은 노력을 필요로 했지만, 결국 봉사 기간동안 총 2개의 탑을 쌓을 수 있었다. 성공적으로 몇 마리의 쥐와 곤충이 정착한 것도 관찰할 수 있었다. 그 외의 업무는 토종이 아닌 외래종을 뿌리뽑아 토종 생물들이 잘 살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었다. 예를 들면, 아카시아 나무를 베어낸다거나, 질긴 잡초들을 뽑는 것이다. 올 해 쏟아진 폭우로 인해 숲과 풀 밭에는 모기가 들끓었고 모든 팀원들이 2주 동안 거의 기본 50군데 씩은 물린 것 같다. 너나할 것 없이 매일 다리와 팔과 얼굴을 긁고 있는 모습이 아마 우리 기억에는 가장 오래 남을 것 같다.
시골 마을이어서인지, 아니면 독일인들의 정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완전한 이방인인 우리에게 모두 친절했다. 먹을 것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마을 축제에 초대해주기도 하셨다. 시장님께서는 독일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슈니첼로 파티를 열어주셨따. 덕분에 가기 전 정말 즐거운 파티를 할 수 있었다. 사실은 거의 주말 매일 매일이 파티였다. 하루에 자전거를 40km씩 타기도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매일 다른 도시를 찾아가고, 그 도시만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 한 번은 옆 마을 아운하임에서 하는 축제를 찾아갔다가 4시간을 맥주와 함께 춤으로 보낸 적도 있었다. 겨우 이틀 째였는데 덕분에 멤버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프랑스와 국경이 맞닿아있는 도시 Kehl은 흥미로운 역사로 가득했다. 덕분에 Strasbourg에도 자전거를 타고 놀러갔고, 독일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매력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주 비와 해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덕에, 우비와 바람막이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일하다가도 나무 밑으로 도망치기도 하고, 뜨거운 햇빛 밑에서 땀을 뻘뻘 흘리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고 놀러갈 때는, 비바람과 맞서 싸우기도 했다. 금세 다시 나오는 해 때문에 옷이 젖었다 말랐다하는 기이한 날도 정말 많았다.
하지만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이 모이면 트러블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각자의 친구들과 함께 온 팀원들이 자기 나라의 말로만 이야기하거나,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는 통에 혼자 온 팀원들이 외로워하기 일쑤였다. 함께 어울려 다니기가 힘들기도 했고, 한 명의 팀원은 눈에 띌 정도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다같이 어울리기 시작했고, 결국 캠프의 마지막에는 서로를 꼭 끌어안으며 눈물을 왈칵 쏟을 뻔 하기도 했다. 오히려 문제는 캠프의 리더였다. 단체 생활을 하는데 여자친구를 불러 데이트를 하느라 팀원들은 기다리게 하는가 하면, 팀원들과 싸우기도 하고, 팀원들을 숲에 놓고 가기도 했다. 불만을 토하는 팀원들에게는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맞받아치는 식의 비호의적 태도가 주였다. 때문에 마지막에는 다수의 팀원들이 리더에게 큰 반감만 품은 채로 작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정말 좋았다. 몇몇 팀원은 영어가 미숙해서 처음에는 대화조차 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지어 최고 인기인이 되기도 했다. 모두가 캠프로부터 하나씩 얻어갈 수 있었다. 몇 달뒤 유럽 여행을 하게 될텐데 이 친구들이 모두 나의 여행 예정도시에 살고있고, 덕분에 나는 모든 도시에서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때문에 헤어지던 날에도 한 번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쁘기도 했었다.
모로코, 스페인, 헝가리, 한국, 타이완, 독일, 우크라이나라는 독특한 조합은 꽤나 흥미로웠다.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경험할 수 있었고, 때문에 작은 갈등들이 있기도 했지만 이 또한 배움이었다. 때로는 언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언어의 한계에 좌절을 느끼기도 했지만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음을 모두가 몸소 실감할 수 있었던 캠프였다.
시골 마을이어서인지, 아니면 독일인들의 정서인지는 모르겠지만, 사람들은 완전한 이방인인 우리에게 모두 친절했다. 먹을 것을 가져다 주기도 하고, 마을 축제에 초대해주기도 하셨다. 시장님께서는 독일의 대표 음식 중 하나인 슈니첼로 파티를 열어주셨따. 덕분에 가기 전 정말 즐거운 파티를 할 수 있었다. 사실은 거의 주말 매일 매일이 파티였다. 하루에 자전거를 40km씩 타기도 하는 강행군이었지만, 매일 다른 도시를 찾아가고, 그 도시만의 축제를 즐길 수 있는 기회가 있어 좋았다. 한 번은 옆 마을 아운하임에서 하는 축제를 찾아갔다가 4시간을 맥주와 함께 춤으로 보낸 적도 있었다. 겨우 이틀 째였는데 덕분에 멤버들과도 친해질 수 있었다. 프랑스와 국경이 맞닿아있는 도시 Kehl은 흥미로운 역사로 가득했다. 덕분에 Strasbourg에도 자전거를 타고 놀러갔고, 독일과는 전혀 다른 색다른 매력도 발견할 수 있었다.
자주 비와 해가 오락가락하는 날씨 덕에, 우비와 바람막이가 정말 큰 역할을 했다. 쏟아지는 비를 피해 일하다가도 나무 밑으로 도망치기도 하고, 뜨거운 햇빛 밑에서 땀을 뻘뻘 흘리기도 했다. 자전거를 타고 놀러갈 때는, 비바람과 맞서 싸우기도 했다. 금세 다시 나오는 해 때문에 옷이 젖었다 말랐다하는 기이한 날도 정말 많았다.
하지만 어딜 가나 사람이 많이 모이면 트러블이 존재하기 마련이다. 처음에는 각자의 친구들과 함께 온 팀원들이 자기 나라의 말로만 이야기하거나, 끼리끼리 어울려 다니는 통에 혼자 온 팀원들이 외로워하기 일쑤였다. 함께 어울려 다니기가 힘들기도 했고, 한 명의 팀원은 눈에 띌 정도로 불만을 표시하기도 했다.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점차 다같이 어울리기 시작했고, 결국 캠프의 마지막에는 서로를 꼭 끌어안으며 눈물을 왈칵 쏟을 뻔 하기도 했다. 오히려 문제는 캠프의 리더였다. 단체 생활을 하는데 여자친구를 불러 데이트를 하느라 팀원들은 기다리게 하는가 하면, 팀원들과 싸우기도 하고, 팀원들을 숲에 놓고 가기도 했다. 불만을 토하는 팀원들에게는 열린 마음으로 피드백을 받아들이기보다는 맞받아치는 식의 비호의적 태도가 주였다. 때문에 마지막에는 다수의 팀원들이 리더에게 큰 반감만 품은 채로 작별하기도 했다.
하지만 그 외의 모든 것들은 정말 좋았다. 몇몇 팀원은 영어가 미숙해서 처음에는 대화조차 하지 못하기도 했지만, 날이 가면 갈수록 점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심지어 최고 인기인이 되기도 했다. 모두가 캠프로부터 하나씩 얻어갈 수 있었다. 몇 달뒤 유럽 여행을 하게 될텐데 이 친구들이 모두 나의 여행 예정도시에 살고있고, 덕분에 나는 모든 도시에서 다시 만나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회를 가지게 되었다. 때문에 헤어지던 날에도 한 번더 볼 수 있다는 생각에 오히려 기쁘기도 했었다.
모로코, 스페인, 헝가리, 한국, 타이완, 독일, 우크라이나라는 독특한 조합은 꽤나 흥미로웠다. 다양한 문화와 가치관을 경험할 수 있었고, 때문에 작은 갈등들이 있기도 했지만 이 또한 배움이었다. 때로는 언쟁이 벌어지기도 하고, 언어의 한계에 좌절을 느끼기도 했지만 세상에는 이런 사람도 있고 저런 사람도 있음을 모두가 몸소 실감할 수 있었던 캠프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이전보다 더 먼저 말을 걸고 적극적으로 나설 수 있는 자신감이 커진 것 같다. 원래에도 이야기를 나누거나 다른 문화의 모습을 보고 듣고 느끼는 것을 좋아하는데, 워크캠프를 통해 많은 간접 경험을 할 수 있었다. 2주는 정말 흥미로운 시간이었다. 가끔은 도저히 풀리지 않을 것만 같은 갈등으로 좌절하기도 하고 서로 상처주는 말로 인해 가슴아픈 일도 있었지만, 또 때로는 가슴이 뭉클해지는 이야기들과 서로에 대한 깊은 우정과 사랑을 느낄 수도 있었다. 천국과 지옥이 공존하는 그 가운데서 양 끝을 오가며 롤러코스터 같은 나날들을 보냈던 워크 캠프였다.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나 또한 사람들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하고 싶다. 하나의 주제를 공유하며 일하고, 내가 해낸 일들은 어딘가에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과 보람은 단순한 착한 일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또한 수 십년을 나와 다르게 살아온 상대에게 맞춰가고 어떤 부분은 배려를 받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조금 더 성장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워크캠프는 나로 하여금 자신감을 더 가지게 하였고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더 힘을 내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몸에 상처가 남거나 마음에 상처가 남을 수 있지만, 사람 사는 곳은 모두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해보라고 하고싶다.
가끔은 힘들기도 하지만 나 또한 사람들에게 워크캠프를 추천하고 싶다. 하나의 주제를 공유하며 일하고, 내가 해낸 일들은 어딘가에 도움이 된다는 뿌듯함과 보람은 단순한 착한 일을 훨씬 넘어서는 것이다. 또한 수 십년을 나와 다르게 살아온 상대에게 맞춰가고 어떤 부분은 배려를 받으면서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려 노력하다보면, 어느새 조금 더 성장해있는 자신을 발견하게 될 것이다. 워크캠프는 나로 하여금 자신감을 더 가지게 하였고 힘든 상황에서도 좌절하지 않고 더 힘을 내는 방법을 가르쳐주었다. 몸에 상처가 남거나 마음에 상처가 남을 수 있지만, 사람 사는 곳은 모두 똑같다. 그렇기 때문에 도전해보라고 하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