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브리트니, 혹독한 시골 적응기

작성자 박은지
프랑스 CONC 063 · RENO 2014. 08 브리트니

LESCOUET-GOUAREC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첫번째 했던 워크캠프에서 정말 친해진 친구가 프랑스 사람이었다. 그래서 개인적으로, 프랑스 그 미지의 나라를 더 알고 그곳의 문화를 경험하고 싶어서 참가하게 되었다. 참가하기전 한국 음식과 한국게임등을 준비했다. 프랑스친구들을 많이 사귀고 프랑스 말을 좀 배워 가고 싶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선 프랑스 서쪽 브리트니 지역의 Rennes과 가까운 지역의 시골이 우리들의 워크캠프장소였다. 처음에 텐트에서 자는 것은 두렵지 않았다. 하지만 나의 의지를 흔드는 예상못한 어려움은 8월임에도 불구하고 얼어죽을 만큼 춥운 프랑스 시골의 밤이였다. 추워봤자겠지라고 무시했던 초기의 내 안일함에 화가나며 우리는 현지 주민들로부터 냄새나는 이불을 얻어 꽁꽁 싸메고 자야 했다. 첫날은 그렇게 침낭 안에서 집에갈까를 고민하며 겨우 보냈다. 이 추위덕분에 항상 고대하던 시간은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는 시간이였다.
총 3주의 워크캠프 기간 중에 1주는 모두가 몸으로 오바해서 게임을 하며 웃고 떠들고 재미있게 보냈다. 주말에 해변에가서 수영 하는 것을 예상한 것과는 달리 베이스 캠프는 중심지랑 여행지랑 너무나도 먼 시골 중의 시골이여서 쉽게 밖으로 나가기가 힘들었다. 마을 주민들은 캠프지역으로 와서 카드게임을 했고 점차 지루한 하루하루에 지쳐갔다. 그곳에서 우리가 했던 활동은 마을 회관 옆의 벽을 보수하는 일이였다.3주동안 똑같은 작업만 하다 보니 질리고 딱히 일이 재미있단 생각이 안들었다. 2주째, 계속 되는 추위와 비 때문에 고비가 찾아왔고 굉장히 그곳을 떠나 여행을 하고 싶단 생각이 강해졌다.
환경은 정말 힘들었지만 그렇다고 캠프사람들이 싫었던 것은 아니다. 캠프에 참여했던 친구들은 모두 너무 착하고 재밌고 좋은 애들이었다. 크레이지 코리안이라며 메롱을 날리던 프랑스인 안나, 매력적인 미소에 씩씩했던 스페인 라겔와 한국말을 귀엽게 쫒아하던 스페인 니코, 완전 착한데 간혹 무서운 농담을 잘날리던 독일인 나탈리, 한번 허파에 바람나면 웃음을 참지 못하는 체코인이자 나의 룸메이트 안드레아, 배에 술통이 들은 러이아인 빅토리아와 드라마 오타쿠 카쟈 등 각각의 개성있는 친구들이랑 많은 농담과 진지한 이야기를 했다.항상 밤에는 로컬 푸드와 로컬 알콜을 마시며 프렌치 게임을 했다. 한번은 안나가 일때문에 먼저 떠나야 하는 날에는 모두가 밤을 세며 로스델리오의 마까레나노래에 맞춰 다같이 춤을 추었다. 특별한 날에는 지역주민이 파티에 초대해 줘서 4시간동안 저녁을 먹었다.재미있었다.정말 기가막히고 특이한 일도 많았고 아슬아슬하게 이어져간 3주간의 워크캠프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프랑스워크캠프는 가기 전부터 후기를 통해 호불호가 심했던 나라 중 하나였던 걸로 기억한다. 캠프는 누가 리더이냐에 따라서 확 달라지는데 이번 워크캠프 리더중 2명은 고집이 굉장히 쎘고 막무가내였다. 밤마다 자기들끼리 와인마시고 따로 놀고 여자리더는 일도 안하고 기분나쁘게 말을 했고 리더로써 책임감이 없었다.이런 점만 없다면 정말 워크캠프는 기억속에 각인 될정도 긍정적으로 깊게 자리 잡슬 수 있다.이점이 굉장히 아쉬웠지만 이번 캠프를 통해서 유럽사람들의 마인드와 각각의 개성 그리고 생각들을 알 수 있어서 좋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