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돌담 쌓으며 찾은 인생의 Wonderwall, Mont

작성자 유가희
프랑스 CONC 125 · RENO 2014. 08 Montfaucon

MONTFAUCON MONTIGN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에는 우연히 다니던 대학의 홈페이지의 공지사항에 대학파견 참가자를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지원절차도 간단하고, 당시 정규토익 성적이 없었기에 공인영어성적을 제출하지 않아도 되는 해외파견이라는 것이 이목을 끌었습니다. 지원을 하고 얼마 후 합격자 명단에 제 이름이 있는 것을 보고, OT를 참가하면서부터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되었습니다. 현지 캠프에서의 숙식 외에는 모두 제 스스로 해결해야했고, 저는 캠프 이후에 짧은 유럽여행도 계획하고 있었기에 모든 것이 뒤죽박죽이 되어있었습니다. 게다가 마침 중간고사 기간이라 공부는 해야겠고, 어영부영 한달정도를 보내다가 5월에 파리로 가는 항공권 예매를 하면서 본격적으로 준비를 했습니다. 워크캠프 전후로 묵을 숙소와 기차 예약을 했고 침낭과 현지 생활에 필요한 물건들, 그리고 캠프에서 만날 친구들에게 줄 선물과 윷놀이까지. 준비하는 과정은 마냥 신이 났고 빨리 캠프날이 오기만을 기다렸습니다. 비록 주제가 RENO라 일할 때는 고단할거라고 생각했지만, 워크캠프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봉사와 더불어 다양한 국가에서 온 친구들과 문화교류를 할 수 있는 장임을 이해하고 있어서 일에 대한 걱정보단 다양한 나라에서 온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기대감이 더 컸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에서 캠프리더 2명과 봉사자 13명은 마을 주민들과 함께 마을 외곽에 돌담을 쌓는 일을 3주간 진행하였습니다. 이 작업은 몇년전부터 매년 참가자들이 조금씩 만들어온 것으로, 올해 우리가 마무리 짓게 되었습니다. 참가자들은 절반이 프랑스인이고 또 유럽인 참가자는 대부분 청소년이라,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있던 사전정보와는 조금 달라 약간 당황했지만, 모두 좋고 재밌는 친구들이라 잘 지낼 수 있었습니다. 또 지역주민들은 대부분 중장년의 어른들이었는데, 오전에 일과가 끝나면 종종 자신들의 집으로 참가자들을 초대하여 술과 안주를 대접하곤 했습니다. 또, 주말이나 저녁에는 로컬콘서트나 주변의 대도시, 또는 카약과 배드민턴 등의 운동을 하러 함께 가기도 했고 캠프 숙소에도 자주 놀러와 한 가족처럼 잘 대해주었습니다. 그리고 마지막날 기차를 타고 떠날 때는 서로 부둥켜 안고 눈물을 흘리며 배웅을 해주어 더욱 가슴 한켠에 남습니다.
봉사활동은 아침 일찍 시작하여 점심시간 전에 끝났는데, 일할 때는 항상 노래를 틀고서 즐겁게 일했습니다. 그 중에 Oasis의 Wonderwall이란 곡이 기억에 남는데, 그 노래를 들으며 일할 때마다 우리가 만드는 이 돌담이 바로 Wonderwall이라며 농담을 하곤 했습니다. 캠프가 끝난 후에도 이 노래를 들으면 함께 일했던 친구들과 돌담이 완성되었을 때의 뿌듯함이 떠오릅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에 참가하여 친구들과 가벼운 이야기들부터 진지한 이야기까지 다양한 대화를 나누면서 저는 삶이 정말 바뀌고 있다는 것을 몸소 느꼈고, 기존에 뭘 해야할지 몰라 우왕좌왕하던 진로에 대한 생각도 많이 정리가 되어 현재는 국제인권활동가와 교육자를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태어나 처음 가 본 유럽에 푹 빠져 그 곳에서 살고싶다는 생각이 들어 올 겨울에 워킹홀리데이를 떠나려고 불어를 배우고 아르바이트를 하며 준비 중입니다. 워크캠프를 참가하면서 느낀 점은 정말 이 짧다면 짧은 기간의 캠프가 지역을 변화 시키고, 참가자들 개개인의 가치관, 성격, 그리고 인생에도 큰 영향을 끼친다는 점입니다. 워크캠프를 통해 저는 세계를 보는 눈을 얻었으며 세상에는 크고 작은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이 정말 많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앞으로도 그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며 살고싶다는 진심 어린 마음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제 주변의 누군가가 워크캠프에 관심을 보이면, 무조건 참가하라고 말해주고싶습니다. 워크캠프 참가는 저의 20살, 20대, 제 인생에서 가장 잘한 선택 중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