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피용, 잊지 못할 여름날의 우정

작성자 김민정
터키 GSM05 · ENVI/RENO 2014. 08 아피용카라히사르

“SOME ANATOLIAN MAGIC”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교 4학년 여름방학에 마지막으로 길계 해외여행을 떠나보자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러다가 친구가 다녀온 워크캠프란 것이 생각이 났습니다. 단순히 이곳 저곳 이동하는 여행보다는 다른 나라 친구들과 함께 지낼 수 있는 워크캠프도 하는것이 더 재미있고 어떤 건지 궁금하다란 생각에 캠프를 하기로 마음먹었습니다. 어떤 캠프를 고를까 하며 생각하다가 그 중 정말 가고싶었던 나라 중 하나인 터키로 골랐습니다. 터키 사람들이 정말 따뜻한 마음을 가지고 있고 친절하고 또 우리나라랑도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어서 더욱 기대가 되었습니다. 워크캠프에 무엇을 준비해가야 하나 생각하면서 블로그나 참가경험당 등을 보면서 캠프 참가자들에게 마지막에 선물로 줄 엽서와 기념품을 남대문에 가서 샀습니다. 그런데 리더한테 메일을 보고 메일 숫자를 세어보니 제가 산 기념품숫자보다 많아서 다음날 남대문에 또 사러 갔습니다. 그리고 침낭을 가져오라는 내용이 있어서 부랴부랴 침낭도 준비했습니다(그렇지만 침낭은 캠핑할때 한번쓰고 안가져온사람은 빌려주더라고요ㅠ) 캠프 3일 전에 이스탄불에 도착해 혼자 돌아다녔는데 같은 숙소 외국인들이랑 잘 못친해지다보니 워캠가서 어찌하나란 걱정도 들었습니다. 사실 기대보다는 외국애들이랑 잘 지낼 수 있을까 하는 걱정이 더 많았던것 같네요.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이 워크캠프에서 주로 한 봉사활동은 공원에서 농구대 페인트칠하고 벤치 만들기였습니다. 오전에 9시반~10시부터 일을 시작해 1시정도에 점심먹으러 갔습니다. 하루 빼고는 점심 먹기 전에 일이 끝났습니다. 페인트칠은 한번 칠하고 마를 때 까지 몇분 기다려야해서 시간이 좀 오래걸리긴 했지만 힘든건 전혀 없었습니다. 벤치 만들때 드릴을 써야 했는데 처음에는 이거 어떻게 쓰는건지 이랬는데 애들 모두 한두번 해보더니 다들 금방 배웠습니다. 페인트칠과 드릴 할때는 힘든건 전혀 없었는데 문제는 옮기는거...벤치가 무겁다보니 여자애들은 4명씩 달라붙어야 벤치 하나 옮길 수 있었습니다.
워크캠프 참가자는 한국 3명, 폴란드 1명, 프랑스 5명, 이탈리아 2명, 스페인 7명, 대만 2명, 터키 4명에다 대장같은 좀 나이 있는 분과 캡틴이라고 부른 운전사 아저씨 1분으로 스무명이 넘는 대규모,,,였습니다. 일하는 곳까지 차를 타고 이동했는데 사람이 많고 덥다보니 애들이 뒤에 타기를 싫어하더라고요. 그래서 저는 운전석과 조수석 사이에 의자 놓고 앉았는데 대장님이랑 캡틴 모두 흔쾌이 오케이 해서 저는 매일 자리걱정없이 차를 타고 다녔습니다.
점심 먹고 나서는 아피용에서 쇼핑을 하기도 하고 커피나 차를 마시러 가던가 근처 관광지에 갔습니다. 하루는 사격장을 갔는데 프랑스 친구들 몇명이 들어오지 않아서 다른 친구가 왜그러냐고 물어봤는데 '지금 전쟁으로 사람이 죽어가는데 어떻게 총을 가지고 놀 수 있냐'며 '우리도 안전하게 하는것 알지만 이해할 수 없다'고 했습니다. 이 친구들 말을 듣고보니 틀린말은 아니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금토일 2박 3일로 캠핑을 간적이 있는데 울타리있는 캠핑장에 지하수를 퍼올려 물은 나오는데 화장실이고 뭐고 아무것도 없는 곳이었습니다. 난생 처음 텐트도 쳐보고 침낭에서 자는 새로운 경험이었습니다. 다들 휴지, 물티슈, 비상식량 등 철저히 챙기고 3일동안 씻지도 못하고 잘 버텼습니다. 밤에는 맥주나 보드카를 마시면서 서로 얘기하거나 음악틀고 춤추면서 놀았습니다. 시설이 열악해서 고생은 했지만 정말 즐거운 추억으로 남았습니다. 하지만 한번 더 하라고하면 하기는 싫네요. 숙소 돌아와서 샤워를 하는데 한꺼번에 하다보니 뜨거운물이 동나서 늦게 씻은 사람들은 찬물로 샤워를 했습니다. 문명의 소중함을 제대로 느낄 수 있는 경험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가 끝나고 가장 아쉬운 점은 이 멤버가 다시 모일 수 없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만큼 재밌었고 정말 소중한 추억입니다. 또 말이 잘 안통하고 국적이 다르더라고 충분히 재미있게 놀 수 있었습니다. 다른 서양애들보다 영어를 못하는 편인데도 이 친구들이 못한다고는 전혀 안하고 언어가 완전 다른 너네가 영어를 이만큼 하는게 놀랍다고 한게 정말 고마웠습니다. 다른 한국인 멤버들이랑 겨울방학에 한국 워크캠프 꼭 하지 이랬는데 진짜 했으면 좋겠네요. 워크 캠프 덕분에 외국인이랑도 잘 지낼수 있다는 자신감이 더 붙은거 같고 새로운 것에 도전할 수 있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