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핀란드, 혼자가 아니었던 마법같은 일주일

작성자 유지흔
핀란드 ALLI19 · ENVI 2014. 08 Urho Kekkonen National Park in Lapland, Finland

Keep Lapland tidy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2014 년 8월 3일부터 8월 9일까지 핀란드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친구가 신청하는 것을 보고 막연히 " 나도 한 번 가봐야겠다." 라는 마음으로 지원하게 되었던 것 같다. 작년에 핀란드의 영어교육에 관한 다큐멘터리를 본적이 있었다. 다큐멘터리를 보고 나서 " 나중에 핀란드 한 번 가봐야겠다." 라고 생각했던 것이 이번 워크캠프를 지원하고 준비한 가장 큰 계기가 아니었다 생각한다. 4월 중순 즈음에 핀란드 워크캠프를 신청하였고 4월 말경에 합격 통지를 받았다. 5명 밖에 뽑지 않는 작은 규모의 워크캠프여서 뽑히고 나서도 처음 몇 분은 기분이 좋기도 했고 묘하기도 했다. 그렇게 항공편도 알아보고 몇 가지 준비도하면서 시간을 보냈고, 몇 달 후 7월 19일 워크캠프 사전교육에 참가하게 되었다. 사전 오리엔테이션때 아쉽게도 핀란드에 다녀오신 분은 없었지만 워크캠프를 준비하는 노하우나 임하는 태도 등을 다른 사람들과 공유하는 시간을 가질 수 있어서 좋았다. 여러가지 현지에서 발생할 수 있는 사건 사고등을 들으니까 갑자기 덜컥 겁이 나기도 했지만 그래도 무사히 잘 마치고 오신 분들을 보니까 나도 좋은 워크캠프 활동을 하고 좋은 사람들을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희망이 들었고, 참가 당시 가졌던 부담감과 걱정을 잠시 내려놓고 워크 캠프날이 다가오길 손꼽아 기다렸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그리고 마침내 8월 1일 핀란드에 향하는 비행기에 올랐다. 2 번의 경유를 하는 항공스케줄이었다. 먼저,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 들렸다가 헬싱키에 갔고 마침내 목적지인 Rovaniemi 공항에 도착했다. 첫 날은 근처 호텔에서 묶었고 둘 째날 집합장소인 Railway station 에 설렘 반 걱정 반으로 가게 되었다. 마침내, 지역 담당자 분들과 캠프 리더와 합류했고 조금 떨어진 대형 마켓에서 장을 본 후 봉사활동 장소인 Lapland에 도착하였다. 첫 날은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과 인사를 나누었다. 참가자들은 스페인에서 온 씨뇨리타씨 독일에서 온 크리스티나씨 프랑스에서 온 살로미씨, 체코에서 온 데니엑씨였다. 그렇게 인사를 나누고 나서 다 같이 우리가 지낼 텐트를 만들었다. 그리고 나서 작은 캠프파이어를 가졌고 잠자리를 가졌다. 나의 워크캠프 테마는 Keep Lapland Tidy 이었고 일 주일 동안 전기도 없고 핸드폰도 사용할 수 없는 국립공원에서 환경을 위해서 봉사하는 것이었다. 첫 날은 일단 우리 캠프 앞에 있는 오두막집 보수 작업을 하였다. 주 임무는 그 곳의 낡은 나무를 뜯어내고 보수를 위한 돌을 나르는 작업이었다. 학교에서 프랑스어 수업을 듣고 있는지라 프랑스에서 온 봉사자 살로미씨와 프랑스어 이야기를 하면서 가까워질 수 있었다. 이것이 첫 날의 일이었다. 그 다음 저녁식사를 하였고 샤워를 하기 위해 야외 사우나 텐트 시설을 이용하였다. 생에 처음으로 야외에서 몸을 씻는 경험이었다. 그리고 저녁은 핀란드 현지인 분께서 준비해 주셨다. 사실 다른 캠프에서는 돌아가면서 요리를 한다고 해서 걱정을 많이 했었는데 다행히 식사를 제공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사우나에서 체코에서 온 봉사자 데니엑씨와 체코와 한국 이야기를 하였다. 상당히 한국에 대해서 잘 알고 있어서 솔직히 조금 놀랐다. 그렇게 간단히 샤워를 하고 나서 핀란드 전통 볼링게임을 하였고 잠자리에 들었다. 둘 째날 역시 보수를 위해 나무를 나르고 뜯어내는 일을 하였다. 그리고 나서 물을 기르러 샘에 갔었다. 자연에 둘러싸인 생활이어서 그런지 모든 것을 자연에 의존하고 감사해하는 생활을 하였던 것 같다. 이 날 독일에서 온 크리스티나씨랑 이야기를 했는데 한국인과 같이 산다는 사실에 놀랐다. 더 놀라운 것이 크리스티나씨가 성게와 김밥을 알고 있었다는 사실!! 일을 마치고, 저녁을 먹고 나서 캠프 리더가 핸드폰 신호를 잡기 위해 산에 가보지 않겠냐고 제안했었다. 결국, 체코 참가자 데니엑씨를 제외하고 모두 같이 산으로 핸드폰 시그널? 여행을 떠났고 걱정하는 부모님과 짧은 시간이나마 연락할 수 있었다. 그 다음 간단히 몸을 씻고 프랑스식 트럼프 게임을 하였고 잠자리에 들었다. 셋 째 날은 조금 다른 일을 하였다. 국립공원에 있는 불필요한 나무 판자를 뜯어내는 일이었다. 처음에는 나무판자를 왜 나무판자를 뜯어내는 이유를 몰랐다 왜냐하면 이것이 보행자로 하여금 편하게 걷게끔 도와주는 것인 줄 알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나무 판자들이 자연을 훼손한다는 사실을 알았다. 이 나무 판자들이 비 온후에 건조현상을 막아서 젖음과 건조가 원활히 진행되지 않는 다는 사실을 알았다. 상당히 많은 수분을 머금어서 그런지 나무를 뜯어내는 일도 어려웠고 옮기는 것도 상당히 많은 힘이 들었다. 이 날 스페인에서 온 봉사자 씨뇨리타씨와 주로 같이 협동해서 일을 했었는데 이를 계기로 많이 가까워 질 수 있었다. 유럽 얘기와 특히 스페인 얘기를 많이 해주셨는데 상당히 흥미로웠다. 그리고 이 분 역시 한국과 인연이 있었다. 전 워크캠프로 아이슬란드에서 봉사를 했었는데 그 곳에서 한국인 봉사자를 만났다는것!! 일이 끝나고 저녁식사와 샤워를 하였고 그 후 역시 간단한 게임을 하였고 잠이 들었다. 넷 째날 과 다섯 째 날도 비슷한 일을 하였고 보수를 위한 간단한 페인트작업을 하였다. 그리고 마지막 날 밤 핀란드 전통 스모크 사우나 스파를 갔었다. 야외 사우나가 아니라 진짜 실내에 있는 핀란드식 전통 사우나였다. 그 후, 산에 올라가서 경치를 만끽하고 캠프지로 향했다. 마지막 밤은 항상 문화 교환 시간 겸 캠프파이어를 가졌다고 한다. 캠프 파이어 앞에서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는데 어떤 분이 북한에 관해 물어보셨다. 북한은 오로지 우리 나라의 문제라고만 생각했었는데 여러 가지 이야기를 나누고 나서 이제 세계의 문제로도 대두되고 있음을 깨달았다. 그리고 몇 가지 한국의 몇 가지 특이한 관습 같은 것을 알려드렸는데 다들 상당히 놀라는 분위기여서 재미있었다. 그렇게 마지막 밤을 보냈고, 떠나는 날이 다가왔다. 우리의 이별을 슬퍼하는 듯이 비가 내렸고 정말 헤어지기가 아쉬웠다. 마지막으로 같이 일한 참가자들에게 감사의 표시로 한국에서 가져온 조그마한 선물을 드렸고 모두들 좋아해주셔서 다행이었다. 점심으로 핀란드식 전통 연어를 먹었고 조금 떨어진 곳에 있는 산타벨리에 들려서 몇 가지 기념촬영을 하였다. 그렇게 나의 일주일간의 핀란드 워크캠프는 무사히 잘 마무리 되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에는 나만 혼자 아시아인이고 낯선 분들과 생활하는 것이 부담스러웠는데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비록 영어라는 다른 언어의 도움을 받아 모두와 이야기하고 소통했는데도 전혀 기분이 이상하지가 않았고 이야기도 꽤 잘 통하고 여러 가지 소통할 수 있어서 값진 시간이었던 것 같다. 세계가 점점 글로벌화 되고 이제 최소 언어에 있어서는 큰 장벽이 없다는 사실을 정말 크게 깨달았다. 무엇보다 가장 가치 있었다고 생각하는 것은 여러 나라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국제적인 협력관계를 구축했다는 점이었다. 물론, 한국에서도 이러한 봉사활동은 종종 찾아볼 수 있지만 이러한 국제적인 파트너쉽을 형성하는 봉사활동은 아마 드물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나는 이번 핀란드 워크캠프에 참가한 것에 큰 의미를 두고 싶다. 조금이나마 글로벌 시대에 맞게 국제적인 협력을 이루어낸 사람으로 성장 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정말 의미 있었던 최고의 시간이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그리고 여러 가지 자연에 관한 몰랐던 사실들을 깨닫고 자연의 소중함과 감사함도 동시에 느낄 수 있었던 아름다운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만일 국제워크 캠프에 도전할 수 있는 또 다른 기회가 주어진다면 다음 번에도 활동을 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 만큼 내 인생에 있어서 정말 가치 있고 많은 것을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기 때문에. 이번 핀란드 봉사 활동을 계기로 이러한 국제봉사활동을 널리 알려서 많은 사람들이 세계의 문제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참여할 수 있도록 장려하고 싶다. 처음엔 단순한 호기심으로 신청을 하였고 시작하였지만 정말 많은 것을 배우고 느끼는 기회가 될 수 있어서 감사히 생각 하고 기회를 주신 국제워크캠프 기구와 부족한 나를 봉사자로 뽑아주신 핀란드 현지인 분들과 금전적 지원을 해주신 부모님께 정말 감사를 표한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