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낯선 떨림과 설렘의 10일

작성자 김아라
아이슬란드 SEEDS 012 · ENVI 2012. 05 Hofn, Iceland

Nature & Fun at the feet of Vatnajökul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흥미로운 활동을 알게 된 것은 친구를 통해서였다. 같이 워크캠프에 참여하자는 친구의 제안을 받고 워크캠프가 무엇인지 찾아보게 되었는데, 정보를 찾으면 찾을수록 나의 흥미를 유발시켰다. 그래서 워크캠프를 참여하기로 결정하고 나의 시간과 원하는 대륙의 조건에 맞는 워크캠프 프로그램을 찾다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참가확정이 난 후, 비행기티켓도 사고, 인포짓에 써있는 준비물을 챙기면서 워크캠프에 한발자국씩 다가갔다.
드디어 한국에서 출국하는 날짜가 되었다. 처음 나가는 해외인데다가, 혼자 간다고 생각하니 떨림 반, 두려움 반이였다. 한국에서 아이슬란드로 가는 직항이 없기 때문에, 아이슬란드로 가기 위해서는 유럽의 런던이나 덴마크에서 일단 내리고 아이슬란드 항공을 이용하여 아이슬란드에 가는 방법밖에 없었다. 장시간의 비행을 마치고 드디어 아이슬란드에 도착하였다. 아이슬란드는 아이슬란드어를 사용하는데 가끔 영어를 아이슬란드발음으로 해서 의사소통이 가끔 안 되는 경우를 빼고는 영어를 사용할 줄 아는 사람이 많아 대화를 하는 데에는 큰 어려움이 없었다. 수도 레이카빅에 도착해서 seeds지원자들을 위한 숙박시설에서 하룻밤을 지내고 다음날 우리가 지낼 농장으로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하였다. 장시간을 차로 이동하여 캠프생활을 할 농장에 도착하였다. 차로 7~8시간은 족히 걸린 것 같았다. 나는 사정이 있어 다른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했기 때문에 캠프농장에 도착했을 때에는 캠프 구성원이 이미 다 모여있었다. 모르는 외국인들과 10일 동안 24시간 붙어있으며 식사도 같이하고 봉사도 같이 한다고 생각하니 무척 떨리고 긴장되었다. 그나마 참가자 중에 한국인이 2명 더 있어 든든하였다. 워크캠프에서 우리가 한 일은 테마 ’ Environment’에 맞게 농장 및 아이슬란드 환경을 가꾸는 일이였다. ‘Gardening’이라고 해서 농장의 잡초뽑는 일도 하고, 쓰레기장으로 쓰여지고 있는 것 같은 조그만한 호수근처의 쓰레기를 분리수거도 하고, 젖소를 키우는 농장이여서 소젖짜기 체험도 할 수 있었다. 아이슬란드에서는 처음 경험해보는 것들이 무척 많았다. 잡초를 뽑을 때 뿌리가 깊은 것은 삽을 이용하여 뽑았는데 처음에는 삽질이 서툴렀지만, 한 두시간 지나니 삽질이 어느정도 손에 익어 잡초 뽑는 맛을 알게 되었다. 소 젖을 짜는 것도 처음 경험해 보는 일이였는데, 무척 흥미로웠다. 기계를 이용해서 짜기 때문에 특별히 기술이 필요하지 않은 작업이였다. 인포짓에는 일이 엄청 힘들다고 써있어서 걱정을 좀 했었는데, 막상 해보니 그렇지도 않은 것 같아 다행이였다. 캠프기간 중에 몸이 너무 힘들다고 느낀 일을 딱 하루 했었는데, 돌길을 만드는 일이였다. 관광객들이 빙산에 쉽게 찾아갈 수 있게 돌을 이용하여 길을 표시하는 작업이였는데, 큰 돌을 주워서 길을 만들어서 온몸이 힘들었다. 길을 만들면서 빙산으로 점점 다가가서, 일을 마치고는 하이킹하여 빙산에 오르는 시간도 가졌다. 너무 신기한 풍경이였다. 일을 안하는 ‘free time’에는 뭐할지 상의해서 시간을 같이 보냈다. 수영장에 가서 수영도 하고, 자연들판에서 캠프파이어도 하고, 차를 타고 바다로 나가 산책도 하였다. 이렇게 ‘free time’을 보내서 지원자들간의 대화가 많았고 그만큼 교류의 시간도 많이 생긴 것 같다. 특히 우리는 한국인이 3명이나 되어 한국문화를 많이 알려주고 왔다. ‘international evening’도 한국음식 위주로 차리게 되었다. 팀원들이 맛있게 먹어주니 무척 뿌듯하였다.
이렇게 즐거운 시간을 가지니 10일이란 시간은 너무 빨리 지났다. 처음 한 워크캠프였지만 전체적으로 마음에 들었다. ‘워크캠프 아니면 언제 아이슬란드에 가보나’하는 마음으로 아이슬란드에 지원하였는데 후회없는 선택이였다. 아이슬란드는 화산이랑 ice 가 큰 특징인데 신비롭고 아름다운 자연풍경을 아이슬란드에서는 실컷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참가자들이 모두 좋은 사람들이여서 즐겁게 워크캠프 생활을 보낼 수 있었다. 서로 일도 열심히 하고, 프리타임에는 게임도 하고 대화도 하며 유쾌한 시간을 보낸 것 같다. 짧고도 긴 10일 동안 팀원들이랑 농장주인분들이랑 정이 들어 헤어지는 시간에는 마음이 조금 울컥하기도 하였다. 다음에 또 기회가 된다면 아이슬란드에 다시 한번 와보고 싶다. 그리고 또 다양한 워크캠프에 참여해 좋은 추억들을 계속해서 쌓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