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터키 시골마을, 긍정 에너지 충전 완료
Sindirg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터키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된 이유는 너무나 간단하다. 나의 첫 해외 여행지가 바로 터키였고, 그리고 관광지가 아닌 알려지지 않은 도시에서 의미 있는 경험을 해보고 싶다는 너무나 간단한 이유로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되었다. 합격메일을 받고, 여러 개의 워크캠프 후기를 읽어보니, 무엇보다도 워캠 친구들에게 만들어 줄 음식이 고민되었다. 왜냐하면 나와 친구는 요리 해본 적이 없는데 10명이상의 음식을 해야 한다는 생각에 막연했기 때문이다. 우리는 고심 끝에 마법의 소스인 소불고기양념과 호떡믹스를 생각해 냈고, 엄마와 인터넷에서 요리법을 프린트해 만반의 준비를 했다. 처음으로 부딪치게 될 낯선 환경에서의 봉사활동, 모르는 사람들과 2주간 숙식을 함께 할 생각을 하니 한편으론 두렵기도 했지만 그 낯섦과 2주가 지난 뒤의 성취감이 더 기대가 되었다. 특히, 봉사활동을 하며 만나게 될 현지 마을 주민들과의 교류에서 생김새, 문화 등 여러 가지가 다른 그분들과 어떤 하루하루를 보내게 될지가 나의 궁금증을 더욱 더 증폭시켰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 캠프를 했던 지역은 터키의 동쪽 izmir의 아래의 작은 시골마을인 Sindirgi 였다. 우리가 오기 바로 전년도에도 워크캠프를 진행했던 곳이라고 들어 그 전 참가자분들보다는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다짐을 하며, 우리는 늦은 밤 시간에 마을의 중심부에 도착했다. 이미 다른 참가자들은 모두 도착해 있었는데, 신기한 건 다 여자였다는 점이다. 하하하 우리 포함 11명 모두 다 여자였다. 우리들은 이건 말도 안 된다며 어떻게 이럴 수가 있냐며 웃음을 터뜨렸고, 이 사실이 우리의 어색함을 없애고 친근한 분위기를 만들어 주었던 것 같다. 그 시각 마을에서는 마을의 결혼식 파티가 진행 중이었다. 우리는 너무나 고맙게도 그 파티에 초대되었고, 함께 춤도 추고, 사진도 찍고, 맛있는 음식을 먹으며 첫날밤을 왁자지껄하게 보냈다. 그러나 문제는 그 다음날부터 시작되었다. 우리는 아침부터 모여 앞으로의 계획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 식당에 갔는데, 로컬매니저가 우리를 위한 프로그램을 준비해 놓지 않았다는 이야기를 듣게 되었다. 로컬매니저는 우리가 이 곳에서 2주 동안 편하게 쉬며, 이 마을에서 즐겁게 지내다 갔으면 좋겠다는 이야기를 전한 것이다. 우리는 너무나 당황스러웠지만, 우리가 이 곳에 모인 이유는 작지만 우리의 힘을 모아 지역의 환경에 보탬이 되고 싶어서였기 때문에, 그냥 놀고 즐기다 가는 것은 말이 안 된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워크캠프의 리더인 두 친구들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찾기 위해 로컬매니저와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었다. 그 결과로 우리들은 지역에 새로 세워진 학교에 나가 벽화를 그리고, 도서관의 책을 정리하고, 중학교 아이들에게 영어를 가르쳐 주고, 버려진 공원을 깨끗하게 하기 위해 잡초를 뽑고, 돌을 나르는 일을 하기로 했다. 우리의 캠프 리더들이 성취해 낸 결과물 이였다. 우리들은 2주간의 일정 동안 학교에 4번 정도 방문을 하게 되었는데, 그 때 아이들이 어떻게 내 이름을 알았는지 벽화를 그리는 내내 옆에 와서 이름을 부르고 살갑게 굴던 모습이 아직도 눈에 선명하다. 학교에서 책을 정리하면서는, 도서관에 꽂는 책들 대부분이 헌책이라는 사실에 마음이 아팠다. 아이들의 배움에 대한 의지는 너무나 강한데, 그것을 충족시켜 줄 기반이 너무나 열악해 보였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우리들은 영어를 가르쳐 주기로 한 전 날밤에 모여 앉아 머리를 맞대고 커리큘럼을 짰고, 아이들과 함께 부족했지만 열정만은 가득했던 영어 수업을 해 주었다. 매일 밤 우리들은 일과를 끝내면, 맨 끝 방에 옹기종기 모여 함께 공기놀이하고, 화장도 해주고, 머리도 만져주며 친 자매들처럼 하하호호 웃으며 추억을 쌓아나갔다. 특히 일본친구가 가져 온 전통무늬의 색종이로 만든 일본 종이학과 일본의 세세세 놀이는 신기하게도 아직도 몸이 기억하고 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내가 워크 캠프를 간다는 결정을 한 일은 내 인생에서 잘한 일 Best 1이다. 워크캠프를 다녀 온 후 만났던 친구들은 내가 그 전보다는 긍정적이고 자신감이 넘치는 사람이 되었다고 좋은 에너지가 가득 채워진 것 같다고 말을 해주었다. 그리고 그것은 사실이다. 내 마음과 몸 모두 짧지만 행복했던 그 시간들로 인해 힐링이 되었고, 나를 되돌아 볼 수 있는 계기가 되었다. 특히, 영어에 대한 공포심이 많이 사라졌고, 우리 캠프에 있던 일본인 친구 5명 덕에 내가 일본어를 공부했던 일이 쓸모없는 것이 아니란 것을 깨닫고 이 세상에 의미 없는 일은 없다는 사실을 일깨워주었다. 2주간의 짧았던 워크캠프를 마치면서, 나는 꾸밈없는 진정한 나의 모습을 발견했고, 그런 있는 그대로의 나를 사랑해주고 반겨주는 친구들과 아이들, 그리고 많은 고마운 분들을 만나게 되어 앞으로의 나의 미래를 만들어 나가는 데 큰 용기를 얻었다. 나는 앞으로 더 나이가 들기 전에, 기회를 만들어 또 다시 워크캠프에 참가할 것이고, 그 날을 위해 열심히 나를 더 발전시켜 다음 워크캠프에서는 내가 만나겔 될 친구들에게 좋은 에너지를 줄 수 있도록 노력할 것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