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12개국 청춘들과의 만남

작성자 차혜근
아이슬란드 WF53 · ENVI/MANU 2014. 10 Reykjavik

East of Iceland - close to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는 대학교 입학 이후부터 아이슬란드로의 봉사활동을 열망해왔었다. 그 이유는 우선 아이슬란드라는 국가는 우리나라에서 너무나 멀기 때문에 막연하게 신비로운 느낌을 가져다주었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현실적으로 아이슬란드로 곧장 향하는 직항 항공도 없었고, 가격도 만만치 않았기 때문에 마음만은 가득했지만 결정을 내리기 쉽지 않았다. 그러던 중에 영국 어학연수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겼고, 영국에서는 가까운 나라였기 때문에 공부를 마치고 한국에 귀국하기 이전에 시간을 내서 참여할 수 있도록 계획을 세웠다. 게다가 워크캠프를 다녀온 친구들을 통해서 새롭고 다양한 경험에 대한 얘기를 들었기 때문에 큰 기대를 갖고 아이슬란드로 떠나게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의 수도인 레이캬비크에 도착했던 날, 본인이 지원했던 WF53을 신청한 봉사단원들이 충분하지 못했기 때문에 2개의 캠프를 통합하여 진행하게 되었다는 소식을 들었다. 따라서 1주일은 Eskifjörður에서 원래대로 planting 작업을 하고, 다른 1주일은 레이캬비크에서 가까운 농장에 가서 작업을 하게 될 것이라는 통보를 받았다. 2주일동안 한 곳에서 활동을 하는 것보다 1주일씩 각각 다른 곳에서 지내면서 일을 하는 것이 더 다양한 경험이 될 것 같아서 기대가 컸다. 하지만, Eskifjörður에 도착하니 숙소 상황이 생각보다 위생적으로 좋지 않았고 우리는 협동심을 발휘해서 공동숙소의 각자 맡은 구역을 정하고 대청소를 하였다. 알고 보니 지난 캠프 참가자들이 제대로 청소를 마치지 않고 떠났고, 관리 감독자가 없었기 때문에 이 상태로 방치되었던 것이었다. 나중에 이 문제로 우리는 어느 정도 참가비의 10%를 환불 받을 수 있었다. Eskifjörður에서는 캠프의 주제 ‘close to nature’와 일맥상통하는 일들을 하게 되었다. 잡초 뽑는 일, 잔디 심는 일을 하였는데 사실 그동안 이런 물리적인 노동을 하는 일은 처음인 친구들이 대부분이었기 때문에 이전에 캠프를 참가하였던 친구들의 노하우를 배울 수 있었다. 가장 좋았던 시간은 하루의 일과가 끝나고 가까운 수영장에 가는 것이었다. 숙소에서 15분 정도 걸으면 있는 곳이었는데 숙소는 옛날 학교를 개조한 곳이었기 때문에 샤워 시설이 없었고 이 때문에 우리는 매일 수영장에 가야만 했다. 오히려 불편할 수도 있었던 이 점이 우리를 더 끈끈하게 친해질 수 있게 만들어준 계기였다고 생각한다. 수영장을 좋아하는 나로서는 매일 매일 가도 행복하게 피로를 풀 수 있어서 정말 좋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인원은 한국인 2명, 스페인 2명, 그리스 1명, 독일 2명, 오스트리아 1명, 네덜란드 1명, 멕시코 1명, 프랑스 1명, 몰타 1명으로 실로 국제적인 캠프팀이었기 때문에 서로의 생각이나 생활에 있어서 문화 차이를 느낄 수 있었고 이는 또 새로운 경험을 통한 공부가 되었다.
또한 놀랐던 점은 아무리 유럽인 친구들이었지만 모두 영어를 유창하게 잘했기 때문에 어학연수를 마치고 갔던 나 역시도 또 다른 공부가 될 수 있는 시간이어서 좋았다. 매일 대화를 나누다 보니 각 친구들의 나라를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었다. 2주 동안의 시간은 짧다면 짧을 수도 있지만, 매일 매일 같이 먹고, 자고, 지내면서 마치 가족 같은 친구들이 될 수 있었기 때문에 잊지 못할 소중한 경험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