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흑해, 아이들과 함께 웃었던 2주

작성자 정설희
우크라이나 UF 05 · KIDS 2013. 07 - 2013. 08 헤르손

PROMINCHY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저는 특수교육을 공부하고 있던 학생이었어요. 워크캠프에 관심이 있었지만 용기가 부족해 계속 미루고 미루었어요. 참가 전, 저는 유럽의 어느 나라에서 장기 해외봉사 중이었어요. 봉사활동이 끝나던 즈음, 우연히도 워크캠프에 다시 눈이 가게 되었고 마침! 특수교육과 관련된 '장애아동들과 함께하는 캠프'라는 것을 보게 되었어요. 제가 살던 곳과 우크라이나는 결코 가깝지 않은 나라였어요. 그러나 저는 용기를 냈습니다. 그리고, 지원서를 영문으로 작성한 뒤 마침내 워크캠프에 참여하게 되었어요. 이번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은 바로 제가 만나게 될 장애를 가졌지만 사랑스러운 아이들과 세계 각지에서 올 봉사자들, 그리고 흑해였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워크캠프는 장애아동들이 방학을 맞이하여 어머니와 함께 흑해로 떠나는 캠프였어요. 봉사자는 우크라이나 현지 봉사자 2명을 포함한 총 8명이었습니다. 저희는 리비브에서 출발해 흑해까지 꼬박 17시간 가량을 기차를 타고 이동했어요. 야간열차였으며 침대가 있었지만, 우리나라보다 환경이 좋지 못한 점은 있었습니다. 그렇게 하룻밤 꼬박 달려 도착한 흑해! 그 곳에서 저는 사랑스러운 8명의 아이들과 즐거운 2주간의 시간을 보냈습니다. 봉사자들이 할 일은 그 아이들과 즐겁게 놀아주는 것! 해가 뜨거운 점심 부터 3~4시까지만 제외하면, 거의 매일, 오전부터 저녁까지 흑해 바다에서 아이들과 뛰어놀며 시간을 보냈어요. 워크캠프가 끝날 무렵에는 일사병에 걸려 조금 힘들기도 했지만, 말이 통하지 않는 아이들과 눈빛으로 마음을 나누었던 행복한 2주간의 사긴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저는 이제 세계 어느 나라를 가던 어떠한 환경에서도 잘 적응할 수 있는 용기를 가졌습니다. 우크라이나는 EU국가가 아닙니다. 영토는 넓지만 그만큼 개발되지 않은 곳도 많았죠. 만약 여러분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계시다면 저는 과감히 말리고 싶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문화도 수용할 수 있고, 다양한 문화를 존중할 수 있는 분이라면 저는 과감히 추천합니다. 저는 이번 캠프를 통해 다신 없을 멋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저와 함께 2주를 잘 버텨준 7명의 봉사자들과, 8명의 천사같은 아이들입니다. 그리고 세상에는 아직도 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많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워크캠프는 성공적으로 마무리 되었으며, 우리가 나눈 시간들도 그 곳 어딘가에서 반짝반짝 빛나고 있을 것이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