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숲속 오두막, 잊지 못할 3주

작성자 송호준
독일 IJGD 24334 · ENVI 2014. 07 - 2014. 08 독일

HELP MAINTAIN SPECIES DIVERSITY! SCHERMBECK 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에 입학하고 나서 첫 방학!
어떻게 시간을 보내야할지 많은 고민을 했습니다.
계절 학기를 듣는 친구들도 있었고, 아르바이트를 하는 친구들도 있었지만, 저는 고등학교때부터 꿈꿔오던 해외여행을 꼭 가고 싶었습니다.
해외여행을 준비하기 위해 여러 가지 정보를 알아보던 중에 워크캠프에 대해 알게 되었습니다.
단순한 여행뿐만 아니라 해외에서 봉사를 하며 의미 있는 시간까지 보낼 수 있을 거란 생각에 들떠 주저 없이 워크캠프를 신청해보기로 했습니다.
무엇보다도 기대됐던 건 세계 각지에서 모인 사람들과 몇 주간 같이 생활하며 지내면서 여러 가지 문화를 배우고, 다양한 사상에 대해 알게 될 거라 기대했습니다.
마침 꼭 한 번 가고 싶었던 독일에서 원하는 기간 동안 워크캠프가 열렸기에 독일에서 3주간 열리는 숲 되살리기 워크캠프에 참가하기로 했습니다!
3주간 새로운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고, 보람차게 일 할 생각에 워크캠프가 정말 기대됐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에서 제게 가장 기억에 남는 건 우리의 일과가 끝난 후에 무엇을 할지를 결정하는 회의였습니다.
외국이라고, 세계 각지에서 학생들이 모인다고 무조건 생기는 것은 아니더군요.
특히 우리는 숲에서 하는 자원봉사였기에 숙소도 숲속의 한가운데 오두막이라, 근처 마을까지 가는데도 차를 이용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완전히 고립된 곳에 있어서 항상 무엇을 할 때는 그룹으로서 결정해야 했습니다.
여러 가지의 재미있는 의견이 나올 때도 있었고, 정말 할 게 없다 싶은 날들도 있었습니다.
오두막에서 카드게임을 하거나 근처의 호수에 가자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독일에는 지역마다 호수가 있는데, 그곳은 마치 해수욕장처럼 사람들이 수영도 하고 햇볕에 앉아 무엇을 먹는 문화가 일반적이기 때문이었습니다.
아무튼 모두 살아온 곳도, 사용하던 언어도 다 다르던 사람들끼리 옹기종기 모여 무언가를 해보자고 앉아서 토론하고 투표하는 것은 정말 어디서도 경험해볼 수 없는 독특한 경험이었다고 생각합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참가한 워크캠프에는 정말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이 모였습니다.
당연히 그들의 문화는 제각각이었습니다.
터키에서 온 친구는 돼지고기를 먹지 않아 마트에서 치킨으로 만든 소세지를 사야 했고, 이탈리아에서 온 친구들은 매운 음식을 잘 먹지 못했기에 중국에서 온 소녀는 매운 요리를 만들 때 매운 정도를 잘 맞춰줘야 했습니다.
세르비아에서 온 아이는 야한 농담을 좋아했기에 우리는 그것을 단순히 욕할 수만은 없었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
제가 독일에서 본 사람들의 차이가 어쩌면 그 나라의 문화일수도 있고, 어쩌면 단순히 개인적인 성격이나 특성일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것이 무엇이던 간에 나와 다름을 의아해 할 것이 아니라 받아들여야 한다고 생각했습니다.
어쩌면 이를 이해하게 된 것이 워크캠프의 참된 의미가 아닐까 생각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