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유럽에서의 마지막, 벽돌에 담은 추억

작성자 박희정
프랑스 CONCF-122 · 보수 2015. 06 St. Vincent

ST VINCEN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작년 9월 교환학생로써 아일랜드를 향해 떠나게 되었다. 처음에는 막막했던 타지에서의 생활에도 점점 적응해 나가고, 유럽 곳곳으로 여행도 다니며 첫번째 학기와 방학을 보내고 두번째 학기를 보내던 중 유럽에서 내가 생활할 날도 얼마 남지않았다는 사실이 점점 실감나기 시작했다. 너무도 좋았던 추억이 많은 곳이었기 때문에 유럽 땅을 떠나기 전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새로운 추억도 만들고자 친구의 추천으로 예전부터 관심이 있었던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다.
참가 합격 소식 후, 홈페이지에 올라오는 인포싯을 보고 필요한 용품들도 챙기고, 내가 하게 될 일에 대해 숙지하며 준비했고 그 외에 더 궁금한 점은 담당자께 메일을 보내 더 많은 정보를 얻을 수 있었다.
그렇게 차근차근 워크캠프를 준비하며, 낯선 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 한번도 해보지 못했던 일을 하게될것이라는 기대로 하루하루를 보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 보수로 지원할 때 '한국으로 돌아가기 전 마지막으로 고생한번 해보자!'라는 생각으로 지원했기때문에 육체적으로 힘들거라곤 예상했고, 그 예상과는 크게 다르지 않은 활동들을 했다. 구체적으로 설명하자면, 그 지역의 역사적으로 오래되고 의미있는 성당의 벽을 허물고 새롭게 벽을 보수하는 작업이었다. 그래서 처음부터 오래된 벽을 망치 등과 같은 도구로 허물고 시멘을 만들어 바르고 말리고 다시 보수하고 하는 작업을 반복했다.
활동은 힘들었지만, 같은 멤버들과 즐겁게 일했고 주말마다 친구들과 주변 호수와 여러 도시들로 여행을 다녔다. 호수에서 물놀이도 함께하고, 작지만 프랑스의 옛모습을 간직하고 있는 성과 도시들을 여행하며 멤버들과 더욱 가까워지는 시간을 가질 수 있었다. 또 돌아가면서 쿠킹팀을 정해 매일 점심, 저녁을 요리했는데 그때 각 나라의 전통적이거나 유명한 요리들을 맛볼 수 있어 돈주고도 살 수 없는 경험을 한것같다.
3주 프로그램이라 그리 길지 않은 시간이었다. 그래도 지역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4-5번 정도 가졌었다. 작은 시골마을이라 그런지 한가족처럼 지내시는 모습이 보기좋았고, 우리 캠프 멤버들에게도 매우 친절하고 편안하게 해주셨다. 비교적 젊은 주민들과는 영어로 의사소통도 가능했다. 주민들과 함께하는 시간에는 프랑스 음식과 와인이 빠지지 않았으며, 삐똥이라는 프랑스 전통 게임도 함께하는 시간을 가졌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위에서도 말했듯 가기 전부터 어느정도 고생할 것을 예상하고 갔지만, 막상 직접 그 일을 하려고 하니 첫주는 많이 힘들고 새로운 친구들과도 어색하고 힘든 시간을 보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날수록 일에도 익숙해지고, 친구들과도 점점 친해지면서 정말 어디에서도 경험할 수 없는 시간을 보내고 돌아온 것 같다. 그리고 마지막 보수공사를 마치고 새롭게 만든 벽을 지역사람들은 초대해 보여주는 시간을 가졌는데 그때의 뿌듯함을 잊지못한다. 완성된 벽을 바라보며 힘들던 시간이 떠오르며, 한편으로는 앞으로 그 어떤 일이라도 할 수있다는 자신감을 가지게 되었다.
또 각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서로의 문화를 공유하면서 서로의 차이를 알아가고 존중하며 생활하는 방법을 배우게 되었고, 소중한 친구들을 이 캠프를 통해 얻게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