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시골, 두려움에서 설렘으로

작성자 김선주
프랑스 REMPART07 · 보수/건축 2015. 07 - 2015. 08 champoly

Chateau d'Urfe 1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함께 참가한 친언니는 2009년에 독일로 워크캠프를 떠났었다. 그런 언니가 방학만 되면 빈둥거리던 나에게 값진 경험을 선물해주고 싶었는지 워크캠프를 제안했고 나는 처음 해외에 간다는 생각과 영어를 못하는 내가 가서 잘 적응 할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앞섰다. 하지만 새로운 도전이라는 생각에 참여하게 되었다. 아마 언니의 계획과 도움이 없었더라면 가서 많이 해멨을 것이다. 비행기표 예약에서 부터 경비 책정까지 언니가 모든걸 해서 혼이 나기도 했었지만 정말 미안했고 다음 번 여행에는 내가 스스로 계획해야 겠다고 마음먹었다. 떠나기 전날 너무 설레였던 기억이 아직도 난다. 무슨 일을 하게 될지 어떤 사람들을 만나게 될지 혹여 사고는 나지 않을까 수 없는 생각을 했던거 같다. 그리고 다녀오고 나서 내 자신이 변하게 되지 않을가 하는 기대감에 밤을 설쳤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봉사지역은 프랑스 남부쪽의 champoly라는 시골마을이였다. 우리나라 시골처럼 소도 키우고 밭농사를 하지만 풍경이 굉장히 달랐다. 높은 곳에 올라가 바라보면 넓직한 밭들이 펼쳐져 있는데 말로 설명이 안될 만큼 아름다웠다. 프랑스 10명,러시아 2명 그리고 한국인 2명으로 이루어진 멤버들은 대부분 프랑스어로 대화를 했지만 굉장히 친절하고 종종 간단한 프랑스어를 알려줬다. 언니와 나도 한국어를 알려주었다. 우리가 머물던 숙소에서 10분 정도 차를 타고 가면 오래된 성이 있었는데 그 성의 벽을 보수하는 일을 했다. 아침7시부터 오후1시까지 6시간 동안 일했는데 꽤나 힘든 작업이였다. 삽질부터 돌과 흙나르기는 기본이고 마지막 날은 잘린 나무들을 옮기는 일을 했다. 덕분에 살이 빠졌지만 봉사기간 내내 근육통에 시달려야 했다. 하지만 다시 그 일을 할 수 있냐고 물어본다면 YES!라고 대답하고 싶다. 그만큼 보람찼고 느끼는 것이 많았다. 일하는 도중에 저널리스트들도 2명이나 찾아 왔었다. 어떤 나라에서 왔고 일은 힘들지 않은지 이런 질문들을 물어본 뒤 사진을 찍고 돌아갔는데 워크캠크 마지막날 우리모습이 담긴 사진과 인터뷰 내용이 담긴 지역 신문을 볼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한국을 떠나기 전에는 기대감도 컸지만 내가 외국인들과 친해질수 있을까? 힘든일도 견뎌낼 수 있을까?라는 두려움이 좀 더 컸었다. 프랑스에 가서도 영어대화에 어려움을 겪었지만 원활한 소통이 안돼도 그들과 친밀감을 느낄 수 있고 공감대가 형성된다는 것이 신기했고 잊지못할 경험이였다. 동시에 나의 외국인공포증(?)은 사라졌다. 그리고 워크캠프를 다녀오기 전에는 영어를 취업때문에 공부해야 겠다고만 생각했었는데 지금은 그냥 흥미롭다!! 새로운 언어를 배워서 여러 나라 사람들과 대화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샘솟게 되었다. 그리고 주변사람들이 일하다가 쓰러지는 것아니냐고 할 정도로 운동을 싫어하고 저질체력이던 나에게 프랑스에서의 봉사는 무언가 나도 할 수 있고 하면 된다는 것을 체험하게 해주었다. 한국에 온지 2주 정도 된 지금에도 함께했던 멤버들이 모두 고맙고 그립다. 좋은 경험을 하게 해준 우리 언니에게도 고맙다고 전하고 싶다! 외국에서의 봉사에 대해 낯설고 두려움이 더 큰 참가자들도 분명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참가자들에게 꼭 얘기해주고싶다. you can do i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