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독일, 3년 전의 기묘한 이끌림을 따라서

작성자 오연수
독일 IBG 39 · 환경/보수 2015. 08 - 2015. 09 독일

Betzenstein & Plech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독일,
3년전 처음 유럽으로 여행을 떠났을때 가장 처음 마주한 나라였다.
무엇때문인지는 모르겠지만, 단 1박2일 프랑크푸르트와 하이델베르크에 머물며 느꼈던 기묘한 기분을 잊을 수가 없었다. 독일 친구들을 다시 볼 수 있다는 점 때문에 선택한 점도 컸지만 도대체 어떤 원동력이 독일이라는 나라를 EU 제일의 선진국으로 자리매김하게 한 건지 궁금했다.
독일어를 조금 배워가는게 좋지 않겠나 하는 생각에 휴대폰 어플을 통해 독일어를 조금 맛보기도 했으나 거기까지였다. '그래, 그 사람들 영어 잘한다고.' 무엇보다 한국워크캠프를 매우 성공적으로 수료한 뒤 잇따른 첫 번째 해외워크캠프였기에 기대감은 무척 컸다.
이번엔 어떤 곳일까? 이번엔 어떤 사람들일까?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Plech 와 Betzenstein 이라는 Nurnberg 근처의 아주 작은 두 마을.
일은 각종 보수 및 청소 작업이었다.
표지판 세우기, 각종 페인트 칠, 놀이터 보수, 산길 청소, 마을회관 청소 및 동네 거리 쓰레기 및 쓰레기통 청소 등. 글자로 보는것 만큼 쉽게 느껴질 수 있으나, 꽤나 일이 고되기도 했는데특히 산길 청소하는게 여간 힘든게 아니었다. 식사는 매일 당번을 정해놓고 교대로 했는데, 내가 했던 요리가 가장 인기가 많아서 무척이나 기뻤다. 다만 호떡은 수 많은 사람들에게 시도해보았지만 가져가지 않는게 나았을 뻔했다. 특별했던건, 약 2주간 Local organizer 분의 아이들도 캠퍼들과 때로 함께 일을 했다는 점인데, 여가시간에는 공도 함께 차고, 물장난도 치고, 결국에는 정이 많이 들었는지 마지막날 두 팔 벌려 안고 울며 헤어지던 기억이 생생하다. 현지 신문에 내가 한 인터뷰 기사가 났던 것도 신기했고, 마지막날 전 캠퍼들이 함께모여 그간 많은 도움을 주셨던 지역 주민분들께 작은 공연과 감사의 식사를 대접했던 것도 마음속에 따뜻하게 남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서로 다름을 아는 것과, 인지하고 행동하는 것은 참 큰 차이가 있다는 것.
누군가에게 기대하며 행동하지 말고, 소신껏 행동하기.

해외 여행을 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피상적인 것들만 눈으로 보고 지나치게 된다.
나도 마찬가지였고, 이번 여행에서는 형식적인 것들을 되도록 피하고 싶었기에 워크캠프를 작은 마을로 신청하게 되었다. 결과는 매우 만족, 누구라도 화려한 건축물이나 오래된 역사를 가진 유적들로 가득한 장소보다 작은 집들이 옹기종기 모인 평범하지만 작은 마을을 더 사랑하게 되길 바란다면. TV로 보이는 독일은 진짜 독일이 아니라며 몇 번이고 역설하던 한 수리공 아저씨의 말이 기억에 남는다. 한 나라의 문화를 보다 더 느끼고 체험하고 싶다면, 작은 지역의 사람들이 어떻게 살아가는지 들여다보는 일을 적극적으로 추천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