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Bellheim, 계획에 없던 특별한 만남 Bellhe

작성자 신승하
독일 CPD09 · MANU 2012. 07 - 2012. 08 Bellheim

Bellhei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내가 이번 워크캠프에 참가하게 된 계기는 갑작스레 불발된 교환학생 일정 때문이었다. 장학금 문제로 불가피하게 일정을 연기해야 했던 것이다. 덕분에 갑작스레 학교도 휴학하게 되었고, 지금껏 휴학을 생각해 본 적이 없던 내게 이런 예기치 못한 상황은 전혀 달갑지 않았다. 교환학생 일정도 연기를 해야 할지, 취소를 해야 할지 고민하느라 다른 일은 전혀 손에 못 잡고 고민만 거듭하고 있던 내게 눈에 들어온 것이 바로 국제워크캠프 프로그램이었다. 교환학생 일정이 불발된 데에 좌절과 실망만 반복하고 있던 내가 새로이 마음을 다잡게 된 것은 그때였다. ‘그래, 이왕 이렇게 된 거 한 학기 휴학하면서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것에 도전해보자’라는 생각에 국제워크캠프 프로그램 대학생파견에 지원하게 되었고 심사를 거쳐 당당히 합격했다. 이로 인해 자신감을 되찾은 나는 워크캠프에 필요한 경비를 마련하기 위해 스스로 아르바이트도 시작하고, 남는 시간에는 교환학생 일정 후를 대비한 졸업공부, 워크캠프 참가자들과 의사소통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영어공부에 돌입했다. 좌절과 실망만 줄 거라 여겼던 휴학이 워크캠프라는 목표를 잡으며 전화위복이 된 셈이다. 결국 나는 워크캠프에 필요한 경비는 물론, 졸업을 위해 필요한 자격증도 얻었다. 이렇게 계획했던 모든 일이 술술 풀려나가니 목표를 달성한 자신에 대한 뿌듯함과 앞으로 겪게 될 워크캠프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져 나를 더욱 고조시켰다.
계획했던 것들이 하나하나 달성되고 이윽고 출발 날짜가 다가오자 나는 더욱 자신감이 붙었다. 워크캠프에 지원한 덕에 시작도 전에 많은 경험과 성취감을 느낄 수 있었고 이것들은 내 자신감의 밑바탕이 되어 준 것이다. 외국에 홀로 나간다는 사실에 떨리고 불안하기도 했지만, 워크캠프에 대한 기대감은 불안감을 떨쳐버리고 즐길 수 있게 만들어 주었다. 첫 유럽 행이라 독일에 도착했을 때는 기차를 잘못 타서 엉뚱한 곳으로 달리기도 했지만, 그리 어렵지 않게 캠프리더가 말한 미팅포인트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곳에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나며 느꼈던 즐거움을 나는 평생 잊지 못할 것이다. 중국에서 온 데이빗, 랜디, 타이완에서 온 에블린, 스페인에서 온 사울, 엘레나, 터키에서 온 오잔, 아이굴, 이탈리아에서 온 알베르토, 러시아에서 온 다샤, 이리나… 다들 사는 곳과 문화는 달랐지만 3주간의 워크캠프 활동을 통해 정말 둘도 없는 친구가 될 수 있었다. 그리고 문화의 차이를 이해하고, 서로의 문화를 존중해주는 성숙한 자세로 사람을 사귀는 방법을 배울 수 있었던 의미 있는 3주였다.
물론 다른 나라, 다른 문화권에서 온 친구들이기에 서로 간의 문제가 전혀 없던 건 아니었다. 함께 일하는 와중에도 슬슬 꾀를 부리거나, 건성건성 일하는 친구도 있었고 이로 인해 충돌 역시 있었던 것이다. 그러나 그것이 큰 싸움이나 서로간의 감정 싸움으로 번졌던 적은 없었다. 이런 문제가 생기면 우리는 서로 이야기를 통해 상대방의 문제점을 지적해주었고 상대 역시 이러한 충고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결국에는 모두 한마음이 되어 캠프를 진행해 나갈 수 있었다. 서로를 독려하며 함께 웃고 즐긴 3주간이 우리에게 많은 것을 변화시키고 배울 수 있게 해준 것이다. 또한 워크캠프를 통해 나는 무엇보다 자신감을 얻게 되었고 앞으로 어떤 일에 있어서도 이를 바탕으로 잘 해 나가리란 다짐을 하게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