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땀과 웃음으로 물들다

작성자 최민영
아이슬란드 WF115 · 환경/일반 2015. 06 - 2015. 07 eskifjörður

East of Iceland - close to nat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평범한 대학생활 도중 특별하고 의미 있는 대외활동을 하고 싶어 인터넷을 검색하다가 워크캠프를 알게 되었다. 세계에서 모인 청년들과 함께 먹고 마시고 잠자며 다양한 자원봉사를 할 수 있다는 캠프내용은 상상만으로도 나를 설레게 했다. 평소에 새로운 사람들 만나는 것을 좋아하고 여행 동아리에서 활동 할 만큼 여행을 즐긴다. 이런 나에게 워크캠프는 낯선 곳에서 국적이 다른 친구들과 함께 봉사도 하면서 색다른 추억을 만들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하게했다. 수많은 나라 들 중에서 아이슬란드를 선택한 이유는 아름다운 대자연을 눈으로 직접 보고 싶었고 자연 속에서 힐링 하며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보내기 위해서였다. 참가 전에 날씨변화를 알아보고 두꺼운 겉옷과 우비, 봉사를 위해 필요한 등산복과 등산화를 준비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참여한 봉사활동은 현지주민들 농장에 방해되는 ‘루핀’이라는 식물을 베어주는 일, 말들이 살고 있는 초원에 위험하게 방치된 철조망을 제거해주는 일, 들판 중간 중간에 놓여있는 통나무를 한곳으로 옮기는 일이었다. 캠프참가자들과 힘든 일을 함께 나누다보니 서로 의지하게 되고 마음이 통하는 것을 느낄 수 있었다. 휴식시간이 되면 모여앉아 준비한 샌드위치를 먹으면서 각자 자기나라 이야기도 하고 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숙소를 관리하시는 분이 참가자들을 위해 케이크도 만들어주셨는데 힘들게 일하고 먹어서 그런지 아직도 그 맛을 잊을 수가 없다. 저녁식사는 매일 돌아가면서 두 명씩 짝을 지어 준비했는데, 나는 한국인 친구와 불고기, 김밥, 호떡을 만들었다. 한국음식에 생소한 외국인들이 우리 음식을 맛보고는 정말 맛있다며 가게에서 파는 것 같다는 말을 했을 때 기분이 정말 좋았다. 식사 후에는 테이블에 모여서 카드게임도 하고 이미지게임도 하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가 끝난 후에 캠프참가자들과 첫 만남을 했던 숙소로 돌아왔을 때 그 아쉬움과 허탈감, 캠프를 무사히 마쳤다는 뿌듯함이 뒤섞여서 이상한 기분이 들었다. 이제는 다 친구가 돼서 처음에 서먹서먹했던 모습은 찾아볼 수 없을 만큼 편해졌는데 벌써 각자 자기나라로 돌아갈 시간이 됐다는 게 믿기지가 않았다. 워크캠프라는 새로운 도전을 하면서 얻는 게 정말 많았다. 힘든 일을 공유한 소중한 친구, 평생 해보기 힘든 아이슬란드에서의 봉사활동, 사진으로는 아름다움이 다 담기지 않는 자연경관을 온 몸으로 느낀 것. 나에게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게 해준 워크캠프에 너무 감사하고 고마울 따름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