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고민 많던 스무살, 독일에서 찾은 답

작성자 이재진
독일 ICJA02 · 예술/문화/일반 2015. 06 - 2015. 07 독일 Datteln

DatteIn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친구의 소개로 워크캠프를 알게되어 유럽여행 전 국제워크캠프기구를 통한 해외봉사활동 프로그램에 지원하였습니다. 친구의 경험담에 따르면 워크캠프에서 하루종일 각국에서 온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씻고 밥먹는 것부터 같이 열심히 봉사활동을 하고 저녁때는 즐거운 활동들도 하며 2주간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쌓게된다고 여행일정을 수정하더라도 꼭 경험하라고 추천하였습니다. 여러가지 프로그램이 있었는데, 그 중 교회의 벽에 걸 그림을 그리는 걸 도와 작업하는 일이 제일 눈에 띄고 관심이 갔습니다. 20대 중반 고민과 생각이 많던 때라 인생의 전환점을 찾기위해 떠나는 여행에서 워크캠프는 제게 많은 도움을 줄거라 생각하여 주저없이 지원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독일 Datteln 은 Dusseldorf 혹은 Dortmund 위의 2만5천여명이 거주중인 작은 도시였습니다. 교회에서 작업을 해서 그런지 교회 옆에 있는 지역주민들을 위한 공공건물 지하를 숙소로 정하여 생활했습니다.
첫 1주의 봉사활동은 교회 내부의 한 방에 제 1차 세계대전 메모리얼을 위한 그림 반대편에 현대식 표현을 통해 같은 그림을 그리는 것이었습니다.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5일간 아침 9시부터 오후 4~5시까지 10명이 넘는 인원이 아주 열심히 작업한 결과 조금은 부족하지만 멋진 그림이 완성되었습니다. 교회의 목사님과 목사님 부인께서 눈물을 흘리시며 감격하는 모습을 보고 마음 속에서 뿌듯함이 솟아나오며 모두가 미소를 지으며 첫주를 마무리하였습니다.
두번째 주에는 작은 유치원의 가드닝을 도왔습니다. 첫날부터 아이들이 뛰어와서 관심을 가져주고 가드닝을 하는 작업을 작은 고사리같은 손으로라도 도와주려고 애쓰는 아이들과 함께 즐겁게 작업을 하였더니 시간이 너무 빨리가서 1주일이 너무 짧게 느껴져 아쉬움이 많이 남는 한주였습니다.
유치원 아이들 중 Lucia 라는 여자아이가 봉사 둘째날부터 절 따라다니며 독일어로 제게 말을 많이 걸고 관심을 보여 제일 기억에 남는데, 마지막날 그 아이의 어머니께서 절 알아보시고 '가족이 된 걸 환영합니다.' 라고 말씀하셔서 감동을 받은 소중한 기억이 제 가슴 속에 남았습니다.
무엇보다 2주 간 각 국에서 온 친구들과 봉사활동, 음식 만들기, 엑티비티, 그리고 이야기를 많이 나눈 기억이 그 무엇보다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각자 다른 나라, 다른 문화에서 왔지만 서로를 이해하고 존중하며 좋은 정보들을 나누고 서로에 관한 이야기 그리고 독일의 최고 자랑인 맥주를 마시며 즐거운 순간을 보낸 그 시간들은 제 평생 최고의 기억들 중 하나로 남을 것입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새로운 세계, 새로운 사람들과 함께하여 원래 목적인 인생의 전환점을 찾는데에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배낭여행을 시작하기 전 먼저 독일이라는 좋은 나라에서 2주간 생활한 것이 집을 떠나 먼 나라에서의 여행에 엄청난 영향을 미쳤고 전에는 못하던 낯선 사람과의 자연스러운 대화도 이제는 자신감있게 먼저 말을 걸기도 합니다. 항상 어떤 누구를 만나도 워크캠프에서 함께한 친구들이 생각나고 그 친구들의 마음가짐, 생각의 조각들이 제 자신이 성숙해질 수 있도록 차곡차곡 쌓이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또한 그동안 크게 관심갖지 않았던 봉사활동이라는 일이 도움이 필요한 다른 어떤 누군가에게 커다란 선물이고 행복이라는 것을 직접 느꼈고 앞으로도 더욱 더 많은 봉사활동을 계획하게 된 잊지 못할 첫 해외 워크캠프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