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테네, 용기내어 떠난 여름날의 꿈

작성자 오연하
그리스 ELIX08 · 복지/아동 2015. 07 그리스 아테네

SUMMER IN THE CITY II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마지막 학기를 앞두고 다른 친구들이 모두 취업준비로 바쁠 무렵에 저는 대학교의 마지막 여름방학을 좀 더 의미있게 보내고 싶어서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됐습니다. 여행에 대한 설렘도 있었지만 영어에 대한 걱정도 있고 혼자 여행한다는 것에 대한 걱정도 있었습니다. 하나부터 열까지 직접 준비해야 해서 복잡하기도 하고 어려워서 '아 괜히 간다고 했나..'하는 생각이 든 적도 있었죠ㅋㅋ하지만 갔다 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듭니다^^//
다음에 이 캠프를 가시는 분들께 조언이라면 정말 학교 대리석 바닥에서 자기 때문에 인포싯에 나와있는대로 침낭과 매트를 꼭 준비하셨으면 합니다. 전 자리를 너무 많이 차지해서 침낭만 가져갔는데 정말 학교 대리석 바닥이라서 놀랐습니다ㅜㅜ 다행히 전에 하시고 가시는 한국인 오빠께서 에어매트를 주고 가셔서 정말 유용하게 썼어요(이 자리를 빌어 다시 한번 감사드려용!!~)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그리스로 워크캠프를 가려고 비행기 티켓도 끊어놓고 준비를 하고 있는데 가기 얼마전 그리스 금융위기로 인해 뉴스에 매일 그리스가 나와서 부모님과 주변 친구들은 그리스 가도 되는 거냐고 많이 걱정하셨습니다. 그래도 저는 그리스는 관광국가니까 괜찮다고 안심시켜 드리고 갔습니다.(워크캠프하는 동안이나 그 이후 여행할 때도 안전하게 잘 다녔습니당)
처음에는 한국인이 저밖에 없고 유럽친구들이 생각보다 영어를 잘해서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 무슨 말 하는지는 대충 알겠는데 말을 못하겠어서 답답했습니다ㅋㅋ회화공부 좀 열심히 할 껄...한 3~4일 지나니까 그냥 틀려도 잘 말하고 다녔습니다ㅋㅋㅋ얘들도 다들 착해서 못 알아들었다고 하면 다시 설명해주고 했어요 다들 착하고 좋았는데 저는 중국인 친구랑 제일 친하게 지냈어요 그 친구랑도 역시 서로 말은 안 통하지만 사고방식이나 그런게 다른 유럽친구들 보다는 좀 더 잘 맞았던 거 같아요ㅋㅋ
저희 워크캠프의 프로그램은 그리스 학교의 수업을 도와주는 것이었습니다. 8시부터 2시까지 아이들과 정신없이 놀아야했죠..ㅋㅋ 5-6세반,8-9세반,10-13세반으로 나뉘어서 진행되었는데요 전 8-9세반이었습니다. 각 반이 장단점이 있습니다ㅋㅋㅋ어느 반을 선택하셔도 아이들은 에너자이져입니다ㅋㅋ아이들과 친해지는 것도 처음에는 말이 잘 안 통해서 어려웠지만 2주동안 그림도 그리고 놀이도 같이 하고 만들기도 하고 놀면서 많이 친해졌습니다. 각 나라의 전통노래나 놀이 같은 것을 배우는 시간도 있었는데요 저는 한국의 아리랑을 알려줬답니다ㅋㅋ다들 아리랑을 재미있어해줘서 고마웠어요ㅎㅎ 프로그램이 끝나는 날 학부모님들을 초대해서 작은 학예회도 진행했습니다. 약간 어설프기도 했지만 너무 귀여웠어요>_<(그 때 저희반은 아리랑도 불렀어요ㅋㅋㅋ)
돌아가면서 요리를 했는데 저는 불고기 소스를 가져가서 불고기에 도전했습니다. 결과는 불고기 같지 않은 불고기였지만ㅜㅜㅜ다들 그래도 맛있다고 해줬습니다ㅋㅋ 청소도 돌아가면서 했구요
수업이 끝나고 오후시간에는 모두와 상의해서 놀러가거나 자유시간을 가졌습니다. 아크로폴리스, 아크로폴리스 뮤지엄, 리카비토스 언덕, 가자지구 등에 놀러갔습니다. 주말에는 아테네 근처 섬에 가서 해변에서 침낭깔고 자는 경험도 해봤습니다ㅋㅋ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워크캠프를 통해서 영어 실력이 확 늘었다거나 그런건 아니지만 외국인을 대할 때 조금 더 자연스럽게 대할 수 있을 것 같고 말은 통하지 않더라도 마음으로 친구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잊지 못할 친구들과 잊지 못할 추억들을 만들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자신감이 생긴 것 같습니다. 한달넘게 혼자 워크캠프도 무사히 끝마치고 여행도 했다는 자신감이 생겼습니다.
워크캠프는 제 대학생활 중에서 가장 도전적인 일이었고 또 가장 성공적인 도전이었습니다. 만약에 다음번에 또 워크캠프를 갈 수 있는 기회가 생긴다면 영어회화공부를 열심히 해서 친구들과 더 많은 이야기를 해보고 싶습니다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