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두려움과 설렘 사이, 포르투갈 Uva
Restoring the traditional architectural Herita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나에게 워크캠프 첫 동기는 사실 다소 단순했다. 다른 사람들이 하니까. 학과 특성상 쉽게 주어지는 기회인 만큼 큰 기대나 깊은 생각도 없이 지원했다. 또한 나는 청소년기를 해외에서 보기 때문에 한국에서의 대학생활은 나에게 너무 답답하게 느껴졌었던 때가 많았다. 그래서 이 기회에 한국을 떠나 오랜만에 해외로 나가보자는 마음이 봉사정신이라는 고귀한 목적보다는 더 컸던 것이 사실이다. 포르투갈을 택한 것도 브라질에서 살면서 배운 회화가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정말 단순한 마음에서부터 시작 된 것이었다. 하지만 이 단순한 동기로부터 시작된 프로젝트의 시작은 전혀 단순하지 않았다. 계획을 짜는 것부터 시작되어 숙박과 비행기표를 예약하고 봉사 후의 여행일정을 짜는 것 등등 사실 지금 생각해보면 별 일 아닌 것들이 중간고사 기말고사에 맞춰서 몰려오니 나에게는 그저 짐같이만 여겨졌고 포기해버리고 싶은 마음도 사실 컸다. 게다가 더 준비하면 할수록 날짜가 다가오면 다가올수록 나는 두려워졌다. 나는 도전적인 사람이나 모험심이 강한 사람이 아니다. 나는 늘 가는 식당만 가고 늘 먹는 메뉴를 시키며 늘 읽었던 책을 수도 없이 반복해서 읽는다. 이런 내가 새로운 곳을 가서 새로운 사람을 만난다는 것은 사실 너무 어려운 일이었다. 나는 그저 두려움에 휩싸여 나의 단순하고 생각 없었던 지원을 후회하며 비행기에 올랐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내가 간 곳은 포르투갈보다 사실 스페인이 더 가까운 Uva라는 시골도시이다. 포르투갈의 수도 리스본에서 버스를 타고 7시간 이상 타고 가야 하는 곳이다. 버스 첫 2시간 쯤은 재미있었다. 버스도 생각보다 편안하고 와이파이도 돼서 재미있게 갔다. 그런데 아무리 가도 똑 같은 풍경에 너무 지루해졌고 내가 봉사를 하러 온 것인지 버스체험을 하러 온 것인지 점점 짜증과 피로가 쌓여갔다. 마침내 온 피로와 피곤함 그리고 멀미까지 떠안고 도착한 Uva는 아주 작은 마을이었다. 마을에는 온통 노인들뿐이고 길거리에는 소, 당나귀 그리고 개가 활보한다. 그곳에는 Palombar이라는 비영리기관이 있는데 그 지역의 자연을 보호하는 단체이다. 오래된 비둘기 집을 보수하고 건축하여 비둘기 개체의 수를 높여 멸종위기에 처한 독수리를 구하겠다는 것이 이번 프로젝트의 핵심이었다. 낮에는 너무 덥고 건조한 탓에 아침 6시부터 낮 12시까지 일했다. 함께한 참가들 중에는 건축을 공부하는 친구들이 많았기 때문에 일이 힘들었지만 다들 굉장히 진지하게 임했다. 그 시간 이후에는 다양한 활동이 준비되어있었는데 사실 너무 더웠기 때문에 취소된 활동도 더러 있었고 대부분 쉬면서 카드놀이나 보드게임을 하면서 시간을 보냈다. 워낙 조용한 시골마을이었던 만큼 유흥시설이라고는 마을에 있는 작은 바가 전부였으나 그 역시도 주인 할아버지 마음대로 열고 닫는 자유로운 영업시간을 가지고 있었다. 그래도 우리끼리 정말 재미있게 놀았던 것 같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우리가 비둘기 집을 보수하고 건설할 때 포르투갈 공중파 뉴스에서 우리를 촬영했다는 점이다. 촬영했을 뿐 아니라 몇 명 뽑아 인터뷰까지 했는데 그 중 내가 뽑혀서 나의 새로운 흑역사를 완성했다.
재미있는 에피소드는 우리가 비둘기 집을 보수하고 건설할 때 포르투갈 공중파 뉴스에서 우리를 촬영했다는 점이다. 촬영했을 뿐 아니라 몇 명 뽑아 인터뷰까지 했는데 그 중 내가 뽑혀서 나의 새로운 흑역사를 완성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나는 분명 걱정과 두려움으로 중무장한 채 Uva에 도착했지만 너무나도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고 돌아왔다. 지금 돌아보면 내가 왜 그렇게 무서웠지? 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나의 comfort zone에서 나는 너무 comfortable했었나보다. 하지만 그곳에서 한 발짝 내딛는 순간 오리엔테이션에서 한 간사님께서 말씀하신 것처럼 나의 세계는 더 커진 것을 내가 느끼고 돌아왔다. 두려움에 한 발짝 디딘 낯선 곳에서 나는 단 한번도 못 본 아름다운 은하를 가슴이 벅차 아무 말없이 바라보고만 있었으며 덜덜 떠는 마음으로 만난 낯선 이들과 함께 웃고 즐기고 배우며 또 울고 위로하였다. 낯선 곳은 나에게 경험하지 못했던 아름다움과 또 한국에서는 대면할 수 없었던 도전을 하게 했으며 낯선 이들은 나에게 생각하지 못했던 시각에서 새롭게 생각하게 해주었다. 한국에서 무의식적으로 나의 깊은 곳까지 자리잡은 생각들을 다시 생각해보게 되었으며 또 다른 문화와 삶 가운데서도 공감할 수 있음에 재미있기도 했다. 봉사가 다소 뒷전이 된 것이 아쉽지만 함께 일 함으로 더 끈끈해 질 수 있었던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어쩌면 남들보다 이르게 다른 문화를 접하고 경험하고 또 다른 나라를 여행하였지만 이번이 내가 자발적으로 한 첫 여행이었기 때문인지 혹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람들이 여행 곧 새로운 경험이 시야를 넓혀준다는 것을 비로소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 워크캠프 후에 지금의 나는 다시 전보다는 넓어진 comfort zone에서 too comfortable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는 도전했고 내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도전이 된 워크캠프 그리고 포르투갈. 잊지 못할 것 같다.
어린 시절부터 어쩌면 남들보다 이르게 다른 문화를 접하고 경험하고 또 다른 나라를 여행하였지만 이번이 내가 자발적으로 한 첫 여행이었기 때문인지 혹은 다양한 사람들을 만날 수 있었기 때문인지 모르겠지만 나는 사람들이 여행 곧 새로운 경험이 시야를 넓혀준다는 것을 비로소 진정으로 이해하게 되었다. 이 워크캠프 후에 지금의 나는 다시 전보다는 넓어진 comfort zone에서 too comfortable한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나는 도전했고 내 나름의 성공을 거두었으며 또 도전할 수 있다는 것을. 나에게 도전이 된 워크캠프 그리고 포르투갈. 잊지 못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