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오로라를 쫓아, 아이슬란드 농장으로

작성자 이한진
아이슬란드 WF104 · 보수/예술 2016. 01 아이슬란드

Winter Renovation in Reykjavik and WF far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다시 취직준비를 하였지만 안 좋은 결과로 마무리하게 되었습니다. 어디론가 떠나고 싶었고 좌절감에 빠져있던 상태에서 수신메일들을 의미 없이 확인하던 중에 국제워크캠프에서 개최하는 설명회에 관한 메일을 확인하게 되었습니다. 군 복무 시절 해외봉사활동에 대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고 그 때 가입해두었던 덕분에 메일을 받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할 일도 없는 차에 설명회에 참가하게 되었고, 혼자만의 여행보다는 좀 더 특별한 의미를 가지게 되는 여행을 할 수 있을 것 같아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아이슬란드에 지원하게 된 동기는 평소 흔히 접할 수 없는 나라였기 때문이었습니다. 오로라를 직접 보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던 저에게는 아이슬란드에서 워크캠프에 참가 하는 제 1 목표가 오로라였습니다.
워크캠프에 참가하기 위해 준비했었던 건 정말 아무것도 없었습니다. 마음가짐이 전부였습니다. 진짜 후회하지 않을 만큼 친해지고 놀고 오겠다는 마음가짐. 그리고 막상 도착해서 외국인 친구들과 생활해보니 그런 마음가짐이 가장 중요했다는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에서 저희 팀이 참가했던 프로그램의 주된 활동은 “Farm & Green House” 였습니다. 매일 두 개의 조로 나누어 한 팀은 Farm(이라 쓰고 마구간에서 말똥 청소) 나머지 한 팀은 Green House (대형 온실 농장에서 물청소) 에서 일을 하였습니다.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현지인들과 같이 일하면서 여행지에 대한 조언과 추천을 받을 수 있었던 것은 물론이었고 여행으로만 아이슬란드를 방문했었다면 절대 경험해보지 못했을 ‘Real Iceland life'를 느낄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저희 팀은 11명으로 프랑스, 벨기에, 멕시코, 일본, 한국, 그리스에서 온 사람들이었고 매일 같이 점심과 저녁을 준비하고 많은 게임을 하면서 친해졌습니다. 한번은 저희가 일하는 Farm 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 묶고 있던 미국인을 초대해서 같이 저녁을 먹으며 시간을 보낸 적도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네가 어디 나라 출신이건 그건 중요하지 않다” 라는 말을 들었던 적이 있습니다. 중요한 건 개개인의 사람이었고 그 것이 전부였습니다. 처음엔 해외봉사활동이라는 말을 사용했었지만 이 프로그램은 워크캠프였습니다. 캠프리더와 멤버들이 하나부터 열까지 만들어가는 프로그램이었습니다. 정해진 타임테이블이 정해져 있어서 일정을 소화해내는 것이 아닌 하루하루 우리가 만들어 가야 했습니다. 저는 그것이 더 즐거웠습니다.
‘어디를 가나 사람은 다 똑같고, 사람마다 다르다’를 느낄 수 있는 소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아이슬란드가 너무 좋아서 몇 달째 머물면서 워크캠프의 리더를 하고 있던 친구, 저 처럼 일을 그만두고 워크캠프에 참가한 친구 등 모두가 자기들만의 스토리를 가지고 있었고 그것을 서로 공유하면서 가족이 되어가는 기분이었습니다.
기회가 된다면 꼭 다시 참가하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