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호치민, 사랑으로 갚은 15년의 은혜

작성자 강평강
베트남 VPVS16-05 · 복지/아동 2016. 02 호치민

Children with special nee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선교사님이신 부모님과 함께 저는 해외에서 15년을 살았습니다. 그리고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나서야 한국으로 돌아와 대학생활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이번 봉사활동을 참여하게 된 이유는 그동안 해외에 살면서 현지인들에게 넘치도록 받았던 사랑과 도움들을 감사하는 마음으로 되돌려 주기 위함입니다. 낯선 해외에서 외롭고 힘든 어린시절을 보낼 때 주의의 현지 친구들의 도움이 없었더라면 또 그들의 사랑과 과심 없었더라면 지금의 저는 이렇게 건강한 청년으로 존재할 수는 없었을 것입니다. 따라서 인생 가운데서 가장 자신의 시간을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는 대학생 때인 지금 시간을 투자해 그 은혜를 갚으려고 지원하였습니다.
겨울방학에 해외봉사를 가야겠다고 마음먹은 후 부터는 다양한 봉사단체와 프로그램에 대해서 찾아보았습니다. 처음에는 유럽에서 시행되어지는 해외 봉사들이 비교적 체계적이고 더 다양한 국적 봉사자들과 교류할 수 있다는 점에서 또 봉사활동 이후에 유럽 여행을 할 수 있다는 등 여러 면의 장점들에 솔깃했습니다. 하지만 그러한 봉사활동을 참가할 경우 스스로가 중심이 되는 저만의 ‘스펙 쌓기’ 활동으로 변모할 것 같아 그만두기로 했습니다. 그래서 다시 사랑과 나눔에 초점을 두고 정말 저를 필요로 하는 프로그램을 찾기 시작하였고 이번 베트남에서 이루어지는 가난하고 또 선천적으로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함께하는 프로그램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다양한 문화를 몸소 접하고 또 국제적인 시아와 적응력을 어려서부터 선물로 받은 저의 꿈은 중국과 한국 사이에서 국제적인 일을 하는 것입니다. 비록 꿈을 조금 구체적으로 잡았기 때문에 중국이라고 했지만 아시아 전체가 제 무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따라서 이번봉사활동 역시 꿈을 이루기 위한 하나의 좋은 거름이라고 생각하여 지원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Workcamp기구를 통해 베트남에서 “Volunteers for peace Vietnam”라는 봉사단체에 연결되어 2주 동안 정신지체아동들을 함께 잊지 못할 추억을 만들었습니다. 다른 여러 나라(중국. 일본. 유럽. 미국 등)에서 참가한 봉사자들과 함께 호치민 병원에 있는 아이들에게 많은 것들을 선물해 주고 왔습니다. 일정은 월요일부터 금요일 총 2주에 걸쳐서, 아침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아이들을 돌봐주면서 밥도 먹여주고 준비해간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아이들과 함께했습니다. 처음에는 아이들의 신체적 발달과 지능적인 발달인 생각보다 더 미숙하였기 때문에 사전에 준비했던 프로그램들도 다 수정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또 비록 대화도 안 되고 통제도 되지 않아서 힘들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아이들 한 명 한 명씩 저희에게 마음을 열었고, 저희가 보여준 사랑에 아이들도 감동했는지 저희를 잘 따라주었습니다. 그리고 새벽부터 2시간씩 걸리는 시골버스를 타고 병원으로 이동하면서 또 익숙하지 않은 환경에서 많이 힘들었지만 아이들의 미소를 보일 때면 그 피로가 다 풀리는 듯했고 또 보람을 느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제가 아이들을 워낙 좋아하고 교육에 관심이 있어 대학교에서 주 전공과 함께 교직 수업을 듣고 있습니다. 수업 중에 특수교육학개론 수업을 들은 적이 있었는데, 교수님 강의를 들었을 때는 까짓 것이라고 생각했던 여러 생각들이 이번 기회를 통해 깨지고 그 동안 너무 스스로 자만했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다시 한 번 앞으로 좋은 선생님이 되기 위해서 더 많이 공부하고 또 어떻게 아이들을 이해할 수 있는지 대학기간동안 잘 준비해야겠다고 다짐하게 됐습니다. 또 서양친구들 유럽친구들이 봉사활동에 임하는 자세를 보면서도 많은 것을 배웠습니다. 그들 모두에게는 자신이 보다 더 좋은 환경에서 자랐고 많은 것을 누리면서 살아왔기 때문에 봉사란 당연한 것이라는 가치관이 심어져 있었습니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처럼 무슨 스펙을 위해서라던가, 아니면 다른 부수적인 이유가 아닌 일상생활처럼 다양한 듯이 봉사활동에 참여하였고 따라서 이러한 능동적인 태도는 그들이 더욱더 적극적으로 봉사활동에 임하게 만든 것 같습니다.

마지막으로 하고 싶은 이야기는 베트남에서 아이들을 상대로 교육봉사를 하면서 물론 베트남 문화도 배우고 다양한 경험도 할 수 있겠지만 이번 봉사의 저의 가장 큰 목표는 우선적으로는 아이들이 무언가를 배우고 또 자신이 사랑 받는 존재라는 사실을 깨닫게 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대부분의 시간을 병원에서 아이들과 함께 시간을 했습니다. 아이들에게 자신이 누군가에게 사랑 받고 있는 존재라는 것을 깨닫게 해주고 비록 가난하고 선천적으로 약간의 병이 있다 하여도 자신이 얼마나 소중한지를 깨닫게 해주는 것에 초점을 맞추었습니다. 그래서 훗날 그들 역시 받았던 사랑을 또 다시 나누어줄 수 있는 아이들로 만들도록 노력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