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레이캬비크, 말똥 줍고 얻은 영어 울렁증 극복기

작성자 이지희
아이슬란드 WF172 · 보수/예술 2016. 02 - 2016. 03 레이캬비크

Winter Renovation in Reykjavik and WF far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이전에 나보다 앞서 독일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친구가 있었고, 그 친구에게서 '워크캠프는 다양한 국적의 사람들을 만나서 친해질수 있는 그런 캠프, 보람차고 다시 또 가고 싶은 캠프.'라는 소리를 들었었다. 그 친구의 말에 무엇에 이끌리듯이 바로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되었고 많은 기대를 하고 갔던 건 사실이다. 주변에서 자주 접하지 못하는 문화권의 사람을 만날수 있다는 상상과 예전부터 가고 싶었던 나라 아이슬란드에서 봉사를 할 수 있다는 것에 설렜었고 비행기표까지 일사천리로 했던 것 같다. 날짜가 다가올수록 아이슬란드에서 과연 어떤 사람들과 어떤 봉사활동을 할까?만 생각하며 지냈던 것 같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선 우리 팀은 프랑스인 3명(2명에서 이후 1명 추가), 일본인 3명, 홍콩인 1명, 한국인 2명으로 이루어졌다. 처음 팀 구성을 보게 됐을 땐 다양한 문화권이 아니라서, 특히 아시아권이 절대적으로 너무 많았기에 당황했던 것 같다. 그래도 같은 아시아권이기에 어우러짐은 생각보다 빨랐던 것 같다.

봉사활동은 채소 수확과 말 똥치우기. 이 두가지 활동이 가장 주된 봉사였던 것 같다. 처음엔 왜 내가 이런일을 해야하나?하고 생각이 들 정도로 역겹기도 하고 짜증나기도 했던 일이었다. 나중에 가니 그러려니 하고 익숙해지긴 했던 것 같다. 그러나 생각보다 큰 보람을 느낄 수 있는 봉사활동은 아니었다. 이전까지 해왔던 봉사들과 비교해서도.

그러나 워크캠프측에서 익스커젼쪽은 준비를 단단히 했던건지 투어는 나쁘지 않았다. 비록 하나만 참가했지만 전부 참가해도 나쁘지는 않을 거라 생각한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인내심을 키울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했고, 내가 영어공부를 많이 해야겠구나를 절실히 깨닫는 기회가 되기도 했다. 이 두가지만으로도 충분히 캠프에 대해서는 만족한다.

그러나 나는 보수/예술이 테마인 워크캠프를 택했음에도 불구하고 그에 맞는 봉사활동이 주어지지 않은 것 같아서 아쉬웠다. 홈페이지 나와있는 보수, 예술, 환경 등 테마마다 달라야하는 봉사활동임에도 불구하고 맞지 않게 분배되는 경우도 있고, 환경/농업이 테마인 캠프와 비슷한 일을 했다는 것이 아쉬웠다. 또 대부분의 리더도 자신이 참여하고 있는 캠프의 테마가 정확히 무엇인지 모른채 참여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아이슬란드에서만 이런건지 다른 나라는 괜찮은 건지는 모르겠지만 워크캠프라는 하나의 활동이 조금 더 체계적으로 운영되면 어떨까 하는 생각이다.

아래 사진은 순서대로 숙소, 식사, 시내로 가기 위한 버스, 숙소 거실 , 그린하우스이다. (마구간 사진은 찍지 못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