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쉼표가 필요했던 여름
East of Iceland – Photographing and journalis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 전 써놓았던 일기입니다)
힘들었다. 지난 2015년 봄과 여름의 경계, 2학기 간의 교환학생을 마무리짓는 그 사이,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다. 하루 1~2끼의 식사로 초췌하게 변해버린 몸뚱이와 이에 걸맞는 빈곤한 정신상태, 누군가와의 만남을 거부하며 하루하루를 유려하게 그려내지 못했다.
최악이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 일념으로 수중의 자금을 긁어모아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플랜에 세웠다. 난생 처음 맛보는 기대감에 몸둘 바를 몰랐다. 하지만 기대는 항상 예기치 않은 순간에 배반을 한다던가. 출발 3일 전, 지상 낙원이라는 이비자에서 순간의 불찰로 소매치기를 당해 모든 계획이 물거품됐다. 욕이란 욕은 다 뱉어가며 우여곡절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탄 나는 다짐했다. '반드시 다시 온다고'
그 후, 과감히 1년 휴학계 신청을 하고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병행하며 돈을 모았다.
불안하다, 가끔은. 득과 실 그리고 기회비용을 따지는 내가 너무나 싫다. 이번 여행으로 인해 스스로 불만족하는 나의 삶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나 해냈어! 라는 충분한 만족감조차 얻지 못하겠지. 다녀온 후에도 그저 취업을 준비하는,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은,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뭣도 모르는 인생을 주절거리는 흔한 26살일 것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믿는 것은, 이러한 시간이 삶의 과정에 있어서 분명한 자양분이 된다는 것이다. 튼실한 열매가 되게 하든 무엇이 되든, 자양분.
삶의 변화는 한 순간의 어떠한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 과정상의 무언가가 축적이 되면 이는 변화로 다가온다고 굳게 믿고 있다.
취업이든 뭐든 도움이 되든 안되든 제쳐두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워크캠프를 떠나기로 했다.
힘들었다. 지난 2015년 봄과 여름의 경계, 2학기 간의 교환학생을 마무리짓는 그 사이, 육체적•정신적으로 너무나 힘들었다. 하루 1~2끼의 식사로 초췌하게 변해버린 몸뚱이와 이에 걸맞는 빈곤한 정신상태, 누군가와의 만남을 거부하며 하루하루를 유려하게 그려내지 못했다.
최악이었다. 무언가 변화가 필요했다.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며 새로운 사람들을 만나고 싶었다. 그 일념으로 수중의 자금을 긁어모아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를 플랜에 세웠다. 난생 처음 맛보는 기대감에 몸둘 바를 몰랐다. 하지만 기대는 항상 예기치 않은 순간에 배반을 한다던가. 출발 3일 전, 지상 낙원이라는 이비자에서 순간의 불찰로 소매치기를 당해 모든 계획이 물거품됐다. 욕이란 욕은 다 뱉어가며 우여곡절 한국행 비행기에 올라탄 나는 다짐했다. '반드시 다시 온다고'
그 후, 과감히 1년 휴학계 신청을 하고 아르바이트와 인턴을 병행하며 돈을 모았다.
불안하다, 가끔은. 득과 실 그리고 기회비용을 따지는 내가 너무나 싫다. 이번 여행으로 인해 스스로 불만족하는 나의 삶이 하루아침에 송두리째 변하지 않을 것이다. 또한, 나 해냈어! 라는 충분한 만족감조차 얻지 못하겠지. 다녀온 후에도 그저 취업을 준비하는, 미래에 대해 고민이 많은, 소주 한잔을 기울이며 뭣도 모르는 인생을 주절거리는 흔한 26살일 것이다. 하지만 확실하게 믿는 것은, 이러한 시간이 삶의 과정에 있어서 분명한 자양분이 된다는 것이다. 튼실한 열매가 되게 하든 무엇이 되든, 자양분.
삶의 변화는 한 순간의 어떠한 것으로 변하지 않는다. 과정상의 무언가가 축적이 되면 이는 변화로 다가온다고 굳게 믿고 있다.
취업이든 뭐든 도움이 되든 안되든 제쳐두고 오롯이 나에게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위해 워크캠프를 떠나기로 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의 수도 레이캬비크에서 정 반대, 동쪽 피오르드 지형에 위치한 Eskifjorour라는 작은 어촌 마을. 우리나라로 따지면 전남 해남 정도의 포지셔닝을 가지고 있는 듯 했다. 전남도 안 가봤는데 아담한 이 마을에서 매일 아침을 맞이하다니 기분이 퍽 색달랐다.
과거 어업으로 살아가던 아이슬란드는 금융업으로 주력 산업을 변경, 세계 금융 무대에 등장한다. 유럽의 금융허브로 칭송받던 이 나라는 시장 개방 후 펼친 공격적 투자 및 자본 베팅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2008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타를 맞게 된다.
평화를 넘어선 고요와 적막. 젊은이들은 부를 쫓아 대도시로 떠난 지 오래. 남은 마을 사람들은 화려했던 부를 언땅에 묻은 채 투박하게 살아간다.
그들을 조명하고자 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마을의 공기, 북쪽의 소국에서 살아가는 일상, 업 그리고 운좋게 보게된 그들의 festival까지. 짧게나마 풀어가고자 했다.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담으며 몇 장의 보고서를 매거진 형식으로 엮어보는 과정을 거쳤다.
과거 어업으로 살아가던 아이슬란드는 금융업으로 주력 산업을 변경, 세계 금융 무대에 등장한다. 유럽의 금융허브로 칭송받던 이 나라는 시장 개방 후 펼친 공격적 투자 및 자본 베팅이 부메랑이 되어 돌아와 2008 미국발 금융위기의 직격타를 맞게 된다.
평화를 넘어선 고요와 적막. 젊은이들은 부를 쫓아 대도시로 떠난 지 오래. 남은 마을 사람들은 화려했던 부를 언땅에 묻은 채 투박하게 살아간다.
그들을 조명하고자 했다. 그들이 만들어내는 마을의 공기, 북쪽의 소국에서 살아가는 일상, 업 그리고 운좋게 보게된 그들의 festival까지. 짧게나마 풀어가고자 했다.
사진을 찍고 이야기를 담으며 몇 장의 보고서를 매거진 형식으로 엮어보는 과정을 거쳤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1. 2주간의 금 같은 시간이 쉴새 없이 지나갔다.
워낙 작은 소도시, 주변의 여건 부족으로 하루하루는 굉장히 여유로웠지만 같이 지내던 친구들과의 일상으로 꽉꽉 채워졌다. 워크캠프가 아니였으면 평생 와보지 못할 이 곳에서의 생활 덕분에 한국에서의 바쁘고 걱정으로 가득찼던 나의 일상에 적어도 쉼표한개를 찍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2.항상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주기만을 바랬다. 이에 '우연'이란 건 가장 바라는 것이요, 언제든 가능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느낀 점은 우연은 희박하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그 순간 인연을 만들어 냈고 후에도 다시 한번 다가왔다. 이러한 필연은 우연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날 뿐, 우연은 희박하다. 나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고쳐먹는 계기가 되었다.
워낙 작은 소도시, 주변의 여건 부족으로 하루하루는 굉장히 여유로웠지만 같이 지내던 친구들과의 일상으로 꽉꽉 채워졌다. 워크캠프가 아니였으면 평생 와보지 못할 이 곳에서의 생활 덕분에 한국에서의 바쁘고 걱정으로 가득찼던 나의 일상에 적어도 쉼표한개를 찍는 계기가 되지 않았나 싶다.
2.항상 누군가가 내게 다가와주기만을 바랬다. 이에 '우연'이란 건 가장 바라는 것이요, 언제든 가능하다 생각했다. 하지만 이 곳에서 느낀 점은 우연은 희박하다. 나의 행동 하나하나와 사람을 대하는 태도는 그 순간 인연을 만들어 냈고 후에도 다시 한번 다가왔다. 이러한 필연은 우연이라는 가면을 쓰고 나타날 뿐, 우연은 희박하다. 나의 행동과 마음가짐을 고쳐먹는 계기가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