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케냐, 봉사로 마주한 깊은 시선

작성자 류영우
케냐 KVDA/STV/07A · 보수 2016. 07 Migori.Kuria

Muhwayo Primary School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봉사에 대한 저의 열정을 느끼고 견문을 넓히기 위해 워크캠프를 신청했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에는 사전교육을 필수적으로 참가했어야 됐는데, 워크캠프 사전교육을 통한 이전 경험자의 이야기가 간접경험이 되었습니다. 하지만 특정 국가를 다녀온 세 분의 이야기가 여러 국가를 여행하게 될 수많은 교육 참가자들의 특수성을 다루기에는 한계가 느껴졌습니다.
여행을 떠나기 전 인포싯을 참고해서 짐을 꾸리고, 봉사가 끝난 후 일주일 정도 더 머물 예정이었기 때문에 일주일 동안 무엇을 할지 생각하고 필요한 액수를 어림잡아 준비했습니다. 사파리 투어로 3일을 보내면 나머지 3일 정도는 무엇을 해야 되나 싶었지만, 그 때 되면 봉사를 함께 한 사람들 얘기도 듣고 정할 수 있겠다 싶어서 따로 계획하지 않았습니다. 여행 에세이는 아프리카에 대한 편견이나 환상을 줄 것 같아서 찾아보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여행을 다녀온 지금 그 결정에 대한 후회는 없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여행 프로젝트가 케냐 KDVA에 도착 후에 바뀌었습니다. 원래는 프로젝트가 ‘Muhwayo Primary School 보수공사’였지만 같이 참가하기로 되어있던 독일 여성 한분이 갑작스럽게 참가취소를 해버리는 바람에 KDVA 현지 매니저분께서 다른 프로젝트 팀에 합류하는 게 어떻겠냐고 권유해서 그렇게 하기로 했습니다. 그렇게 저는 프로젝트 ‘Nyabosongo Bena Academy’로 바뀌었습니다. 저는 3주간 쿠리아라는 도시에서 할례교육과 벽돌만들기를 했습니다. 오전에는 학교에서 벽돌만들기를 하고 오후에는 학교나 가정을 방문해서 할례교육을 했습니다. 아쉬웠던 점은 캠프리더의 일정조율미숙으로 할례교육이 흐지부지되어 많이 하지 못한 것입니다. 하지만 전체적으로 한달동안 너무 만족스러운 봉사와 여행을 했습니다. 너무 해맑은 아이들의 인사와 노래들은 케냐를 떠올릴 때 마다 가장 먼저 생각날 것 같습니다. 또 외국친구들을 만나서 함께 춤추기도 하고 주말이면 도심으로 숲으로 놀러 다닌 것도 잊을 수 없을 겁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번 여행처럼 많이 깊게 생각을 한 여행은 없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느낀 것 중 하나는 사람이던 사물이던 오래 정성을 들여 봐야 그것이 보이기 시작한다는 것입니다. 잠깐 스친 시선은 그것에 대한 일부만을 보게 한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여행을 하면서 무언가를 보고 얘기를 할 때 좀 더 주의 깊게 시간을 가진다면 좋을 것 같습니다.
덧붙여서 저는 ‘다시 책은 도끼다’라는 책 한 권을 가지고 케냐여행을 떠났는데, 책에서 나온 내용이 여행을 할 때 저의 시선이 되어주었습니다. 잊고 있었거나 생각지 못했던 시선을 심어주어 여행을 더욱 즐겁게 해주었습니다. 쉬는 시간에 사람들과 놀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도 좋지만 책을 보면서 혼자만의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