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최악의 숙소에서 피어난 최고의 우정, 독일

작성자 조찬송
독일 IBG 18 · 환경/보수/일반 2016. 07 Grassau

Grassau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워크캠프에 신청하게 된 동기는 먼저 봉사 동아리에서 많은 일을 진행하고 여러 종류에 봉사를 진행하다보니 외국에서는 어떠한 방식으로 봉사가 진행되고 사람들이 어떤 마음가짐으로 봉사를 참여하는지가 궁금했습니다. 또한 고등학교에 다니던 때부터 유럽여행을 졸업하기전에 다녀오고 싶은 마음이 강했고 그 중에서 독일이라는 나라에 대한 관심이 너무 많아 독일 워크캠프를 신청하게 되었습니다. 저는 워크캠프 참가 전 3주를 여행기간으로 정해 영국, 포르투갈, 스페인, 프랑스를 거쳐 독일로 들어갈 예정이었기에 여행과 관련된 준비를 많이 했습니다.
옷도 몇번입다가 최대한 중간에 버릴 수 있도록 헌 옷들을 많이 준비했고 워크캠프를 함께하는 친구들을 위해 남대문 시장에서 작은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하지만 그곳에서 가장 유용하게 사용했던 준비물은 필기도구였습니다. 여행과 워크캠프를 트레블 레포트로 작성하고싶어 가져간 필기도구는 그 역할 외에도 중간중간 예매번호나 자세한 일정과 위치를 기록할 때, 스마트폰 전원이 꺼졌을때도 유용하게 사용됐습니다. 이번 워크캠프에 가장 많이 기대한 점은 다른 문화에 사는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며 그들의 문화를 공유한다는 점으로 그곳에서 충분히 기대를 충족하는 경험을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여한 워크캠프는 독일 남동부에 위치한 Grassau 라는 작은 마을로 휴양지라는 이미지가 강하고 돈이 많은 사람들이 휴가시즌과 공휴일에 하이킹과 호수를 즐기기위해 많이 방문하는 마을이라고 들었습니다. 작은 마을이였지만 큰 마트도 있고 근처에 수영을 할 수 있는 호수도 있었으며 숙소는 하이킹 하기에 좋은 산 중턱에 자리잡고 있었습니다. 우리는 평일에는 열심히 산장을 고치고 캠프사이드를 만들었으며 주말에는 하이킹을 하기도 하고 큰 호수에 섬들을 구경하러 가기도 했으며 일이 다 끝난 하루는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로 기차여행을 떠나기도 했습니다. 그중에서 가장 기억에 남은 여행지는 킴제라 불리는 큰 호수로 참가자들이 함께 떠나 가장 급격하게 친해진 여행입니다. 이 곳에서 우리는 3개의 섬을 방문하는동안 점심으로 빵과 햄을 나눠먹고 서로 많은 대화를 했으며 배를 타고 이동하는 사이사이에서도 서로 사진도 찍고 너무나도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 이후 말은 많이 통하지 않아도 항상 붙어있고 장난치고 웃으면서 캠프가 끝나는 날까지 즐거운 시간을 보낸 것 같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후 가장 크게 배운점을 최악의 상황이 꼭 최악의 결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는 것입니다.
처음 캠프지에 도착했을때 본 숙소는 최악이였습니다. 시설은 식당으로 이용하던 곳으로 숙소와는 거리가 멀었고 구멍이난 방에 매트리스를 깔고 잠을잤으며 와이파이는 커녕 산 중턱에 위치한 숙소는 인터넷이 전혀 되지 않았습니다. 첫날 참가자들은 농담 반 진담 반으로 숙소 상황에 대해 불만을 이야기했습니다. 하지만 이 최악의 상황덕분에 우리는 숙소의 불편함을 이야기하며 대화를 이어갔고 와이파이가 되지 않는 덕분에 첫 주말동안 카드게임과 마피아게임 등 여러 게임으로 시간을 떼우면서 급격하게 친해지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둘째날에는 다같이 포켓몬고를 하기위해 핫스팟을 찾으러가자며 마을에 있는 와이파이존을 찾아나섰고 그 이후로는 서로 인스타그램 맞팔도 하고 포켓몬고도 같이하며 너무나 행복하고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최악의 상황이 빠르게 친해지는 지름길이 돼준 이번 경험을 통해 현재의 상황에 너무 낙담하지 않고 조금은 상황에 이끌리는것도 나쁘지 않다는것을 배웠습니다.
또한 영어를 거의 못하지만 그러한 시간들 속에서 많은 것들을 공유하고 서로 알아가면서 언어가 아닌 마음으로도 충분히 좋은 친구가 될 수 있다는것을 배웠으며 지금도 캠프친구들과 What's APP 으로 단체톡을 하며 즐거운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이번 캠프를 통해 여러곳에 퍼져있는 최고의 친구들을 만난것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