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밀라노, 땀으로 얻은 세상 경험

작성자 서정민
이탈리아 LEG07 · 환경 2016. 07 밀라노 Bizzarone

Along the river in the Park Valle del Lanza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엔 학교 홈페이지에서 워크캠프 공지를 확인했습니다. 유럽 해외봉사 활동이라그래서 호기심에 클릭했었습니다. 그땐 워크캠프가 뭔지도 잘 몰라서 학교에서 진행된 오리엔테이션에 참가해 대략적인 맥락을 잡았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제가 생각했던 워크캠프는 봉사활동을 하면서 문화적인 교류가 사람들을 통해 일어나는 그런 캠프로 인지했고, 사전교육을 듣고 준비를 했었습니다. 큰 것은 아니지만 우리나라 전통 놀이 공기, 그리고 음식은 불고기를 준비하면서 기대를 점점 높였습니다. 물론 "봉사"이기 때문에 쉽지는 않을 것이라는 생각 또한 가지고 출발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참가전에 봉사활동에 대한 글이 많이 없어서 저는 봉사위주로 글을 남기려 합니다. 저희 캠프는 2주동안 진행했으며 첫주와 둘째주의 활동이 달랐습니다. 첫주는 Big Jump 라는 환경캠페인을 준비하면서 유해 식물들을 제거하는 활동들을 했고 둘째주는 좀 더 간단한 환경 정화활동을 했습니다. 하루에 5-6시간 정도 일을 했던것 같습니다. 특히 첫주에는 좀 힘들었습니다. 첫주는 햇빛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일할 때 빨리 지치는 편이었습니다. 많이 타기도 했고 모기도 많이 물렸습니다. 그래도 모기 퇴치제를 근처에서 구입해서 심한정도는 아니었습니다. 그래서 그런지, "봉사"에 대한 준비를 많이 하고 오지 않았던 두명의 독일 친구들은 첫주가 끝나자 집으로 돌아갔습니다. 그 친구들이 돌아가고 2번째 주가 왔습니다. 캠프리더는 일부러 둘째주에 지칠까봐 둘째주 일을 더 쉬운 일로 구성했다고 했습니다. 둘째 주엔 확실히 그늘에서 일을 했기 때문에 일하는데 어려움을 느끼지 않았습니다.
숙박에 대해서도 언급을 하자면 숙소는 군용 텐트였습니다. 그안에 간이 침대가 여러개 있었습니다. 침낭을 가져오라고 언급했기 때문에 챙겨갔습니다. 날씨가 건조하기 때문일까요 낮엔 그렇게 덥다가도 밤이 되면 추웠습니다. 비가 오는날에는 더욱 추웠습니다. 그리고 식사를 할때나 친구들과 놀때는 텐트앞에있는 체육관 건물에서 놀고, 먹고 씻고를 했습니다. 식사는 매일마다 2명의 키친팀을 돌아가면서 했습니다. 리더가 하는일을 도와주는 일이 대부분이었습니다.
사실 일과는 오후 2시 쯤에 끝납니다. 이탈리아 사람들이 식사 시간이 길기때문에 2시지 점심을 먹으면 일과가 대충 마무리 됩니다. 그럼 그 이후엔 숙소가서 샤워를 하고 쉬거나, 놀거나, 혹시 다른일정이 있으면 리더가 미리 공지를 해줬습니다. 놀땐 자주 그 지역 현지 친구들이 왔었습니다. 영어를 잘하는 친구들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래도 충분히 함께 놀수 있었습니다. 현지 친구들과 함께 그 마을 축제나 바에도 가고, 게임도하고 술도 마시면서 즐거운 분위기를 계속해 나갔습니다.
하루는 스위스와 이탈리아 경계에 있는 꼬모호수를 하이킹하러 갔습니다. 이탈리아 친구들 뿐만아니라 레감비엔떼의 여러 어른들 또한 함께 했습니다. 그 때를 잊을 수가 없습니다. 너무 힘들었지만 정말 정상에서 아름다움의 절정을 맞이 했습니다. 그 장면을 잊지 않기 위해 친구들과 얘기하며 아저씨들과 한참을 그 광경을 보고있었습니다.
워크캠프에서 제가 가장 크게 얻은 것은 사람입니다. 친구죠. 다른 친구들도 모두 친해졌지만, 저는 프랑스친구 엠마와 가장 친해졌습니다. 그녀는 용감했고 당당한 친구였습니다. 처음엔 과연 외국인 친구와 깊은 소통이 가능할까? 라는 물음이 있었지만 저희는 꽤나 깊은 얘기를 하이킹하는 내내, 일하는 내내 주고 받으며 각별한 친구가 되었습니다. 엠마가 해줬던 얘기들이 아직도 기억이 나고, 어떻게 살아야겠다는 다짐을 만들어 줄 만큼의 친구가 되었습니다.
영어에 대한 두려움도 처음엔 있었습니다. 그런데 제가 느낀건 외국인 친구들도 영어를 잘하는 편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제 친구들은 다 유럽에서 왔었습니다. 그렇기에 본인의사를 완벽하게 영어로 구현해 내는 친구가 많지 않았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린 대화할 수 있었고 서로를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물론 영어를 잘하면 좋겠지만, 너무 두려워할 필요는 없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 오픈마인드를 가지고 친구를 사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습니다. 저는 소심한 아시안으로 친구들에게 인식되고 싶지 않아서 친구들을 만나자 마자 제소개를 했었습니다. 친구들이 나중에 말하길 그건 too much 였다고 하긴했지만 어색한 3일동안 질문하고 대화하는 것을 두려워 하지 않는 것이 친구들을 사귀는데에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이건 워크캠프이기 때문에 친구만들고 놀 생각만으로 참여하면 당연히 힘든 캠프가 될 수 있습니다. 염두하고 준비하시고 가길 추천드립니다. 사전에 얼마나 준비를 하고 생각을 하고 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미리 여러 후기들을 보시고 자신의 마음을 관리하고, 목표를 세우고 가시길 바랍니다. 저는 세상을 배우려고 갔습니다. 일하려고 갔습니다. 그렇기에 배우고 왔고 일하고 왔습니다. 단 한가지 확실하게 말 할 수 있는것은 결코 헛된 시간이 될 수 없는 캠프라는 것입니다. 캠프리더와 약간의 갈등이 있었지만 서로 잘 참아내서 큰 어려움은 없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