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삽질로 깨달은, 내 적성의 진실

작성자 강희정
독일 IBG 43 · 환경 2016. 05 - 2016. 06 독일 Brikenfield

National Park Hunsrueck (Birkenfel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 참가동기 "인생의 전환점"
평소 환경과 동물에 관심이 많았지만, 대부분의 한국의 학생들이 그렇듯이 고등학교 졸업후 대학을 갔고 취업을 했습니다. 일년 반 정도 흥미도 없는 업무를 하면서 일탈만을 꿈꾸는 행복하지 않은 직장인이 되어 있는 제 모습을 보게 되었고, 인생의 전환점인 지금 새로운 시도를 해보지 않으면 평생 기회는 없을 것 같아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 참가 전 준비
사전 설명회와 교육을 들으면서 선참가자들의 경험담을 바탕으로 준비했습니다. (여행자보험, 침낭, 장화 등) 영어회화도 연습해서 외국인들과 능수능란하게 대화하고 싶었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았고 연습한다고 준비가 되는 것도 아니더라구요.

-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
처음이자 마지막일 수 있는 해외봉사를 하면서 미래에 대한 결정을 내리고 싶었습니다.내가 좋아하는 '환경, 동물'관련 봉사를 해보고 관련 분야의 일을 직업으로 할 수 있을 것인가를 느껴보고 싶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 테마관련
독일의 국립공원에서 배수로를 조성하는 일을 했습니다. 방치되어있던 국립공원을 NGO단체에서 1년 전부터 손상된 것들을 가꾸는 일을 하기 시작했다고 합니다. 봉사자들의 주 업무는 톱밥과 잔나뭇가지들을 수레에 실어 페여있는 도랑을 메꾸는 일을 했습니다. 물론 자동차도 있고 포크레인도 있었지만 공원을 손상 덜 시키기 위해 인력으로 행해지는 일이었습니다. 인포싯에 'hard work'라 명시되어 있었는데 이를 가볍게 여긴 저를 원망하는 3주를 보냈습니다.

- 에피소드
보여주고 싶은게 많고 알려주고 싶은게 많은 국립공원의 담당자와 이를 거절하지 못하는 캠프리더의 소심함때문에 여가시간이 거의 없었습니다.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3시~4시까지 힘든 일을 했고 그 이후 자동차로 돌아다니며 식물의 종류에 대해 설명을 들어야만 했습니다.
숙소 옆에 작은 연못 및 다양한 상점들이 있었지만 고된 업무와 학교다닐때도 잘 안들었던 강의를 듣고나니 다들 지쳐서 숙소에서만 지냈고 성비도 맞지 않아(여5, 남1) 3주동안 주로 앉아서 수다만 떠는 그런 시간을 보냈습니다.

- 참가자들
한국인 저 포함 2명, 프랑스인 2명, 벨라루스인 1명, 캠프리더 독일인 1명으로 구성되었습니다. 프랑스 참가자 1명과 한국인 2명을 제외한 3명은 각자의 개성이 너무나도 뚜렷해서 3주가 끝날때까지 친해지지 못했습니다. 3주 내내 피아노만 치면서 노는 참가자들과 어울리기엔 너무 외향적이어서.. 아직도 머릿속에 울리고 있네요 '엘리제를 위하여'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 참가 후 변화
삽질이 나한테 적성에 맞을거라고 생각했었던 큰 생각의 오류를 잡았고, 향후 재취업 할 때 선택지에서 공원관련 업무는 없어졌습니다.

- 배우고 느낀 점
3주동안 도망가고 싶은 생각도 많았는데 차마 한국인의 이미지를 이렇게 나쁘게 만들 수는 없어 다른 한국인 1명과 의지하며 버텼습니다. 삽질을 하며 수레를 끌면서 '이렇게 사서 고생할 수도 있구나'를 느끼면서 인포싯에 나온 얘기를('hard work'라고 명시 되었던 것)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던 제 자신을 반성했습니다. 앞으로의 모든 선택은 신중하고 꼼꼼히 해야 한다는 것을 배우고 인내심을 길렀습니다.

- 하고 싶은 이야기
독일 National Park에서의 워크캠프는 정말 비추천합니다. 3주 동안 친구들을 많이 사귀지도 못했고, 주민들과 교류할 시간도 적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가 1차수라고 하는데 2차수에도 같은 캠프리더(Kati)와 국립공원 담당자(Aland)가 한다면 이건 한국 워크캠프 측에서 게시하면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담당자와 캠프리더를 잘 만나는 것도 운이라고 생각합니다. 체코에서의 워크캠프는 만족 200%였으니까요. 외국인 친구들을 사귀고 싶고 그 나라 문화를 체험하고자 하는 목적이 강하다면 'hard work'라 게시된 워크캠프는 피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