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태국 섬마을, 아이들과 함께 웃다

작성자 김근형
태국 STC5908 · 아동/교육 2016. 08 태국/푸켓근방 koy yao yai섬

Creative English Teaching and Activities with kids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해외에서 대학교를 다녀서 그나마 가까운 곳에서의 해외봉사 활동을 찾던 중에 한번도 가보지 못한 태국을 가기로 했다. 봉사활동이 끝나고 나서 여행도 할 생각으로. 그리고 남부의 굉장히 고립된 섬인 것 같아서 흥미로웠다. 네이버에 koh yao yai라는 섬을 쳤는데 검색결과가 나오지 않아서 더 확신을 가지고 모험정신으로 지원하게 되었다.
참가 전에 준비는 주로 youtube에서 creative english teaching을 쳐서 나오는 검색결과로 어떻게 수업을 진행할지 대충 생각해 놓았고, 윷놀이,라면 등 한국을 소개할 만한 것들도 가져갔다. 무엇보다도 처음하는 워크캠프이고 영어를 처음 가르쳐서 두려운 감정이 좀 앞섰지만 2주동안 아이들에게 큰 영어 실력 향상을 바라는 게 아니기 때문에 부담감을 내려놓고 재밌게 게임을 하면서 가르치자고 생각했다.
이 워크캠프를 통해 기대했던 점은 무엇보다도 그 사람들의 문화를 온전히 보고 배우고 직접적으로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두었다. 솔직히 2주면 봉사라기 보다는 거의 여행에 가깝다고 볼 수 있는데 그런 면에 있어서 다른사람들이 태국에서 보통 하는 좋은호텔, 비치 이런 것들을 바라기 보다는 그 사람들이 매일 먹는 음식, 생활습관등을 꾸밈없이 그대로 느낄 수 있어서 기대했던 대로 잘 보낼 수 있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첫날 다른나라 참가자들과 만났는데 유독, 우리 캠프는 20명으로 꽤 많은 참가자들과 함께했다. 프랑스 6명, 벨기에2명, 미국1명, 덴마크1명, 스페인4명, 이탈리아1명, 네덜란드1명, 타이완1명, 태국1명,한국인은 나 한명이었다. 한국사람 한 명쯤은 기대하고 갔는데 처음에 나 혼자여서 좀 외로웠다. 우리 워크캠프는 다른 캠프와는 다르게 다른 참가자들과 함께하는 시간은 거의 없었다. 한 섬에 9개의 학교가 있는데 거기에 참가자 2-3명씩 배치되서 아이들을 가르치는 방식이었다. 배정된 학교에서 먹고 자고 했고 주에 한번씩 meeting을 가지고 아이들 가르치는 방식이나 불편했던 점을 말하는 시간을 가졌다.
주된 시간은 아이들과 보냈는데 하루에 세시간 수업을하고 1-2학년,3-4학년, 나는 6학년을 가르치고 같이 배정받은 태국인 친구는 5학년을 가르쳤다. 수업은 보통 시계를 읽는 법,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 지 등 일상생활에서 쓰일 수 있는 영어 위주로 가르쳤다. 수업이 끝난 뒤에는 보통 학교 가까운 바다를 가서 수영도 하고 게, 새우도 잡고 했다. 가끔 저녁 때는 선생님들과 가까운 비치도 가고 아름다운 석양도 보고 너무 행복했다. 그리고 숙소는 사실 열악했다. 벌레도 많고,,,하지만 좋은 시설을 바라고 간 것은 아니였기 때문에 또 그 생활이 익숙해져서 마지막엔 떠나기 아쉬운 숙소였다. 그리고 중요한 음식은 생각보다 잘 맞았다. 캠프를 하는 동안 선생님들이 음식을 해주거나 저녁은 교장선생님 집 아니면 학생들 집에 찾아가서 진수성찬을 받았다. 주민들 선생님들 모두 친절했고 옆에 태국인 친구가 통역도 해줘서 쉽게 다가갈 수 있었다.
우리 캠프는 다른 캠프와는 다르게 다른 참가자들과 가까이 지낼 수 있는 시간이 많이 없었다. 대신 아이들과 선생님들과 그 곳의 주민들과 더 가까이 지낼 수 있었다는 점에서 너무 만족스러웠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평소 아이들을 그렇게 좋아하던 성격은 아니였는데 정말 내가 애들을 이렇게 좋아했나 싶을 정도로 너무 좋아졌고, 지금도 페이스북으로 연락하고한다. 아이들 대부분이 영어를 못해서 이모티콘을 주로 보내지만 간단하게 내가 가르쳐준 영어로 대화하려고 할때 너무 뿌듯하고 귀엽다. 학생들이 너무 순박하고 예뻐서 한국학생들이나 내가 초등학생 때 이랬나 생각도 들었다. 2주면 정말 짧은 시간이지만 아마 올해 아니 최근 몇년간 가장 뜻 깊은 시간이 아니었나 생각된다. 내가 봉사를 하러 갔지만 내가 도움을 더 많이 받았고 느끼고 배웠던 시간이었다. 앞으로 이런 종류의 봉사활동을 계속 도전할 거라는 확신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