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삽질마저 낭만적인 섬, 반게로게
SUN, SEA AND SAND – CONSERVATION AT WANGEROOG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워크캠프 사이트를 정말 우연찮게 인터넷을 하다가 알게되었다. 사실 이미 2번의 유럽 배낭여행을 했지만 엄마, 동생과 함께 다녀온것이어서 혼자 떠나고 싶었지만 그럴만한 용기와 확실한 계기가 없었다. 그런데 워크캠프를 알게되고 바로 이거다 싶어 신청을 하게되었다. 첫 도전이지만 전에 다녀왔던 독일이 금방 적응할 수 있을 것 같아 독일의 가장 북쪽 섬 반게로게로 가게되었다. 합격통보를 받고 나서는 내 짧은 영어실력이 걱정되기는 했지만 워크캠프 후기들을 읽어보며 새로운 친구들을 사귈 수 있다는 기대감에 빨리 여름방학이 오기만을 기다렸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반게로게는 정말 아름다운 섬이었지만 직사광선이 내리쬐는 언덕에서 2주간 삽질을 하는 동안 우리는 습관적으로 반게로게 섬이 정말 싫다며 농담조로 말하곤 했다. 섬에는 차가 다니지 않아(가끔 전기차만 볼 수 있다.) 모두들 자전거를 타고 다녀서 오전 오후로 숙소에서 국립공원으로 자전거를 타고가서 일을 하곤 했다. 일은 주로 국립공원을 아름답게 보존시키기 위해 다른 식물의 생장을 방해하는 나쁜 풀이나 나무를 뽑는 것이었는데, 날씨가 좋은 날이면 일을 빼고 다같이 해변으로 가서 수영이나 발리볼을 하며 함께 자유시간을 보냈다. 참가자들 중에는 한국인이 나 혼자여서 처음에는 심적으로 조금 힘들었지만 먼저 다가와주는 친구들 덕분에 2주간 걱정없이 즐겁게 생활할 수 있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 도전해보는 워크캠프는 기대이상, 생각이상으로 나에게 많은 변화를 불러일으킨 것 같다. 각각 다른 나라에서 온 친구들과 2주간 부대끼며 생활하는 것은 생각 이상으로 쇼킹하면서도 한편으로는 그들도 나와 크게 다르지 않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글로 뭐라 구체적으로 표현은 못하겠지만 전에 배낭여행에서 만난 외국인과 잠깐 이야기 하는 것과 이번 워크캠프에서 같이 먹고 일하고 자고 하는 것은 정말 천지차이였다. 그리고 이번 워크캠프를 통해서 더 다양한 언어들을 배워서 깊은 대화를 나눌수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캠프 참가자 중에 서로 다른 나라이지만 같은 언어를 사용해서 그 언어로 신나게 대화하는 친구들이 있었는데 너무 부럽기도 하고 나의 짧은 영어실력이 한탄스러웠다. 캠프 1주일이 조금 지났을 때는 일이 생각보다 너무 힘들기도 하고 매일 벌레를 물려서 빨리 끝났으면 좋겠다 싶고 워크캠프는 한 번만 경험해 보는게 좋겠다 싶었는데 막상 끝나니 너무 아쉽고 지금 생각해보면 정말 꿈같았던 시간들이었다. 기회가 된다며 조금이라도 나이가 어릴때 한번 더 참가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