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탄자니아, 행복을 다시 배우다

작성자 고재석
탄자니아 TZ.UV.1622 · 교육/문화 2016. 09 - 2016. 10 탄자니아

Cultural Exposur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아프리카 종단 여행 중이었습니다. 출발하기 전에는 워크캠프라는 것이 있는 줄 몰랐고, 막연히 아프리카 여행을 하기 위해서 떠났습니다. 여행 중 동행을 만났는데, 동행이 세르비아에서 워크캠프를 했는데 재밌었고, 혹시 같이 해보지 않겠냐고 저에게 제안을 했습니다. 다양한 경험을 하기 위해서 여행을 떠난 것이어서 부담도 없었고 기간도 탄자니아 도착 날짜에 맞고 잘 맞았고 동행이 일종의 봉사활동 같은 것이라고해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딱히 준비해서 간 것은 없고, 제목이 'Cultural exchage'이다 보니 여행으로 느끼는 것 보다 더 직접 몸으로 아프리카 문화를 체험 할 수 있을 수 있을 거라고 기대를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현지 활동은 2주 진행되었습니다. 첫 일주일간은 서로 다른 나라에서 온 참가자들끼리 문화를 교류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벨기에, 프랑스, 스페인, 한국, 탄자니아 이렇게 5개국으로 이루어진 참가자 였고, 유럽은 가깝지만 각각의 나라마다 특색이 다르다는 생각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탄자니아는 같은 나라지만 부족마다 문화와 여러가지 것들이 다르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 호스텔에는 참가자 말고 거주하는 주민도 있었는데, 기억 남는 사람이 두명이 있는데, 한명은 매일 저희 숙소에 놀러오던 작은 여자아이, 두번째는 한국 드라마를 너무 좋아하는 뒷집에 사는 청년이었습니다. 그 당시 그 친구가 보던 드라마는 '장난스러운 키스'라는 드라마였는데, 자신이 가장 재미있게 본 드라마가 '주몽'이랍니다. 그래서 저에게 질문을 했던 게 한국에서는 대통령을 폐하라고 부르냐고 물어봤던 질문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2주차에는 숙소 밖으로 자주 나갔습니다. 탄자니아 시장도 가서 체험해보고, 유치원, 고아원, 고등학교 등 탄자니아 교육시설도 방문했습니다. 유치원이 가장 인상적이었는데, 건물도 낡았고, 아이들이 이런 곳에서 교육을 받는다는 사실이 되게 마음 아팠습니다. 중간에 나오는 간식도 부실했습니다. 후에 잔지바르에서 만난 한국이 교사분께 들은 말이지만, 영어 교육을 하고, 부실하지만 간식이 나오는 유치원은 매우 좋은 유치원에 속한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그 보다 못한 아이들은 얼마나 안좋은 환경에서 교육을 받고 있는 건가 싶은 안타까운 마음이 컸습니다. 그래도 되게 밝고 활기차고, 특히 그 아이들의 웃는 미소가 참 때 묻지 않고 좋았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사실 프로그램은 조금 부실하고 아쉬웠습니다. 그래도 가장 크게 느낀 건 '나는 참 행복한 사람이구나. 단지 한국에서 태어났다는 이유만으로 정규 교육을 받고, 이렇게 건강하게 자랄 수 있으며 이렇게 유치원, 학교, 고아원을 간 게 나에게는 체험이고 경험이 되는구나'라는 사실에 대해서 조금은 가슴 아팠습니다. 내가 아무리 그 문화와 생활을 이해 해보려고 해도 한계가 있다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그래서 저는 제가 여건이 된다면 제가 할 수 있는 선에서 다 배풀고 싶습니다. 그래도 내가 이렇게 태어난 것에 대한 도리가 아닌가 라는 생각을 합니다. 그래서 항상 착하게 살고 베푸는 삶을 살기 위해 노력하려고 합니다.
문화 교류라는 프로그램으로 참가 했지만, 가서 내가 준 것 보다는 배운 것이 훨씬 많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다음에도 이런 기회가 된다면 많이 도와주고 베풀어 주려고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