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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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조유진
아이슬란드 WF383 · 환경/예술/스터디/일반 2016. 11 - 2016. 12 아이슬란드

Aurora hunting and Renovation in East of Icelan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5년전부터 아이슬란드는 내가 꼭 가보고 싶었던 나라였다. 나의 버킷리스트 중 하나가 아이슬란드에서 오로라를 보는 것이었기 때문이다. 그 이후 3년전 국제봉사활동을 찾다가 아이슬란드 워크캠프가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3년전에 가려고 시도 했지만 가지 못하게 되어 아쉬움이 컸다. 그러나 이번엔 드디어 갈 수 있는 기회가 왔고 즐거운 마음으로 워크캠프를 준비하게 되었다.
가기 전에 한국요리를 준비해야 한다는 것을 인포짓을 통해 전달받았다. 그래서 닭도리탕 소스, 호떡, 라면, 고추장을 준비해 갔다. 다양한 나라의 친구들과 많은 경험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될 거 같아 매우 기대가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아이슬란드 워크캠프는 적어도 시작하기 전날, 끝나고 다음날까지 아이슬란드의 일정을 잡아두는 게 좋다. 왜냐하면 시작하는 날 일찍 미니버스를 타고 이동하고 마지막 날에는 밤 늦게 도착하기 때문이다. 우리의 워크캠프 장소는 레이캬비크에서 12시간 떨어져있는 곳이었다. 처음에는 어떻게 가나 했지만 중간중간에 관광지를 들리기 때문에 생각보다는 힘들진 않았다.
우리는 총 12명이었는데 독일인, 이탈리아인, 멕시코인, 일본인, 중국인, 홍콩인, 한국인으로 구성되어 있었다. 신기한 거는 12명 모두 여자아이들이었다는 점이다. 그래서 워크캠프 기간 동안 정말 편하게 지낼 수 있었던 거 같다. 우리의 주된 일은 도구정리와 페인트칠 벗기기, 나무에 박힌 못을 빼는 일이었다. 또한 마을에 있는 쓰레기 줍기나 옆 마을에 가서 나무 심는 일도 하였다.
잊을 수 없었던 순간은 아무래도 오로라를 처음 본 순간이다. 날씨가 계속 좋지 않아 못보고 가는 건 아닌가 이런 생각을 하던 중 드디어 오로라 지수가 높고 맑은 날이 왔다. 그날 우리는 모두 오로라 헌팅을 위해 어두운 곳으로 걸어 나갔다. 그러다 산 뒤에서 희미한 불빛 같은 게 보였다. 처음에 우리는 오로라인지 잘 몰랐다. 그러나 사진을 찍고 확인하는 순간 셋이서 어찌나 방방 뛰면서 소리를 질렀던지 아직도 그 장면은 생생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가장 힘들었지만 기억나는 일은 주말에 크리스탈 동굴을 보러 걸어서 왕복으로 7시간을 걸었던 일이다. 도착해서 30분 구경하고 쉬었던 시간 빼고는 해가 지는 4시 전에 걸어 돌아와야 한다는 생각으로 폭풍 워킹을 했다. 마지막 2시간은 정말 힘들어서 죽을 것 같았다. 하지만 다시 생각해보면 그때 가장 많이 친구들과 대화 했었던 거 같다.
처음 숙소에 도착하면 열악한 환경에 좀 놀랐었다. 폐교에 나중에 설치 되었지만 샤워실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래서 우리는 매일 30분을 걸어서 수영장에서 샤워를 했다. 처음에는 귀찮고 가는 게 힘들었지만 수영장안의 온천과 사우나에서 친구들과 보내는 시간은 하루 중 가장 즐거운 시간이었다.
생각보단 힘들고 쉽지만은 않은 일들이 많았지만 그래서 더 기억에 남고 뜻 깊었던 시간들이었다. 다양한 친구들과 많은 경험을 해서 좋았다. 워크캠프 이후 몇 명의 친구들과 같이 여행도 할만큼 정말 친해졌었는데 언제 12명의 여자아이들과 2주동안 같이 생활 할 수 있을까라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