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아이슬란드, 어색함을 깨고 나를 만나다

작성자 박소현
아이슬란드 SEEDS 008 · 환경/스터디 2017. 02 아이슬란드/레이캬비크

Environmentally aware: in Reykjavík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무작정 아이슬란드가 가고싶었습니다. 꽃보다 청춘을 시청한 후 마음속으로 가야겠다는 생각은 계속 했지만 이번만큼 강하게 가고싶다는 생각이 든건 처음이었습니다. 인생의 첫 유럽여행이 아이슬란드라니. 생각만 해도 설렜고 이 여행을 보람차고 영원히 기억되도록 하고 싶다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그렇게해서 결정한 것이 바로 '아이슬란드로 워크캠프를 가자'였습니다. 외국인 친구들도 사귀고 함께 아이슬란드의 대자연을 만끽하면서 봉사를 하는 것. 뭔가 정말 잘 맞는 조합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어쩌면 이 경험이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될지도 모른다는 기대감을 가졌습니다.

사실 아이슬란드 가기 전 준비는 전혀 힘들지 않았습니다. 오히려 그 여행가기전의 설렘으로 즐거웠습니다. 마냥 춥다고 들었던 나라이기에 방한화, 방한복, 모자, 장갑, 목도리는 필수여서 준비를 해갔는데 진짜 후회없이 잘 쓰고 잘 신고 왔습니다.

워크캠프를 준비하면서 가장 기대했던 것은 새로 만날 친구들이었습니다. 한국에서도 외국인 친구는 사귀어보았지만 다른 나라에서 약 9일을 함께할 친구들을 사귀어보는 것은 설레고도 두려운 일이었습니다. (사실 막상 가면 정말 쉽게 다 친해질 수 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한 활동은 SEEDS에서 하는 Environmentally aware in Reykjavik 였습니다. 주로 환경에 관한 영상을 시청하고 토론을 하며 고래나 환경에 관련된 박물관에 방문하고 캠페인을 하는 활동입니다. 활동은 캠프 참가자들의 의사에 따라 유동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결코 활동의 강도가 세거나 체력에 무리가 가는 일은 없습니다.

그리고 워크캠프 중간중간 Day off가 있을때 투어를 갈 수 있습니다. 저는 골든서클투어와 남부해안투어를 다녀왔습니다. 새로 사귄 친구들과 친해질 수 있는 아주 좋은 기회였습니다. 서로 점심을 싸와서 같이 앉아서 이야기하면서 먹고, 사진도 찍어주고 좋은 자연환경을 좋은 친구들과 함께 볼 수 있어서 정말 뜻깊었습니다.

여러가지 활동들이 기억에 남지만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werewolf 게임입니다. 마피아와 비슷한 게임인데 캠프리더들이 소개해준 게임이었습니다. 거의 매일 밤 친구들과 그 게임을 하면서 더 친해지고 영어실력도 많이 늘게되었습니다. 하루를 시작하고 봉사활동을 하면서도 집에 가면 werewolf하자 라고 하고 그전날 했던 werewolf에 대해서 토론하며 재밌는 시간을 보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저는 원래 말도 잘 못걸고 새로운 사람과 만났을 때 그 어색함을 정말 싫어하고 두려워하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항상 아는 사람, 친한 친구만을 만나면서 지냈습니다. 이번 워크캠프를 하면서 새로운 사람과의 어색함을 이겨낼 수 있었습니다. 내가 먼저 말걸지 않아도 되고 내가 그 어색함을 깨기위해서 애쓰지 않아도 된다는 것을 깨달았습니다. 그 어색함이 때로는 서로를 배려하는 시간이 되기도 하고 생각을 정리하고 마음을 편하개 해주는 시간이 된다는 것을 알게되었습니다. 그렇게 생각하고 나니 말을 거는 것도 전혀 어렵지 않게 되었습니다. 외국에서 흔히 small talk 이라고 하는 그 간단한 대화를 한 후에는 각자의 공간에서 각자의 활동을 하면 되는 것이었습니다.

이 워크캠프는 제가 참가전 기대했던 것처럼 제 인생의 전환점이 되었습니다. 많은 걸 느꼈고 깨달았습니다. 어떻게 제가 변해야 하는지도 알게되었습니다. 누군가가 워크캠프에 대해서 물어본다면 저는 정말 강력추천할 것 같습니다. 여전히 캠프를 함께 했던 친구들과 연락할 만큼 저에겐 소중한 친구들이 생겼고 아이슬란드라는 나라를 여행하면서 내가 얼마나 작은 사람이고 좁은 시야를 가졌는지 깨닫게 되었으며 조금 더 많은 나라를 여행해보고싶다는 바람이 생겼습니다. 다음에 기회가 된다면 다른 나라의 워크캠프에도 꼭 참여해보고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