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발리, 낯선 곳에서 찾은 진짜 나

작성자 정선영
인도네시아 DJ-1613 · 보수/교육 2017. 01 인도네시아

JEMBRANA SPECIAL PROJEC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처음 해외봉사활동을 신청하게 된 계기는 사실 힐링이 주목적이었다.
매일 똑같은 학교생활, 수업이 반복되면서 지겨운 일상에서 벗어나 다양한 사람들을 만나고 얘기를 나눠보고 하면서 색다른 경험이 필요해서였던 것 같다.
그렇게 워크캠프를 신청하고 오랜만에 나가는 해외라 어떤 것이 필요할까 고민하고
스스로 영어 공부도 조금 해보고 배정받은 인도네시아 친구들과도 연락을 해서 그들에게 줄 조그마한 선물도 준비해보고 그렇게 워크캠프 시작을 준비했던 것 같다.
캠프를 통해 제일 기대했던 점은 또 다른 나의 모습을 발견하는 것이었다.
새로운 사람을 만났을 때 나의 행동들도 보고 싶었고 낯선 곳에 놓여 있을 때 나의 모습도 궁금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비가 쏟아지던 첫날 우산도 없이 비를 맞으며 미팅 장소로 이동을 하고 도착해서 캠프 기간 동안 함께할 친구들을 만나 숙소로 이동을 했었다.
숙소가 너무 낯설고 벌레도 많고 비가 와서 습한 그 기운이 너무 무섭고 내가 잘 버틸 수 있을까 정말 많은 걱정이 크게 들었던 것 같다. 하지만 지내는 내내 적응을 하다 보니 어느새 더워도 벌레 물릴까 봐 이불을 돌돌 말고 자던 내가 그냥 이불 따윈 언제 덮고 잤냐는 듯이 태평하게 늘어져 자는 나를 발견할 수 있었다.
활동하면서 가장 기억에 남는 에피소드는 같이 지낸 식구들과 옆집 남자 꼬마까지 국적 불문 없이 밤마다 윷놀이했던 것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마치 명절날 온 가족이 둥글게 모여 윷놀이하는 것처럼 팀을 짜서 유쾌하게 게임을 하느라 평소 취침시간보다 늦어져도 웃으며 즐겼던 그 밤이 잊히지 않는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처음엔 힘들고 버틸 수 없을 거라 생각했던 나의 나약한 정신력과 의지는 캠프를 다녀온 후 이제 어디든 적응하고 버틸 수 있을 거란 나에 대한 믿음이 생겼고
사랑을 주고받는 것에 대해 계산 없이 다가갈 수 있는 법도 배웠다.
캠프전 나는 나의 이득을 챙기기 긴 바빴던 나였는데 이젠 누군가에게 나의 것을 나눠주는 것도 아깝지 않다 생각할 수 있는 그런 사람이 된 것 같다.
그리고 나 혼자 해내기보다 다 같이 힘을 모아 해내는 것에 대한 위대함도 알게 되었다.
함께 하면서 외롭지 않고 의지할 수 있고 내 능력을 더 끌어올리는 힘을 알게 되었다.
내가 꿈을 이루게 된다면 꼭 한번 다시 캠프 활동지를 찾아가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