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인도, 카레 말고 진짜 매력을 만나다

작성자 신태진
인도 FSL WC 512 · SOCI/ KIDS 2012. 01 인도 Pondichery

Pondichery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카레와 타지마할 밖에 몰랐던 인도였다. 그랬던 내가 불과 한달만에 인도의 매력에 빠져서 헤어나오질 못하고 있다. 국제워크캠프라는 기관을 알게 된 것이 나에게 잊을수 없는 또 하나의 인생의 선이 생겼다. 처음 해외자원봉사를 신청하기 전 일주일정도를 고민하던 내가 문득 생각이 난다. 해볼까? 영어도 못하는데 가서 아무말도 못하고 혼자 있다 오면 어떻하지? 경쟁률도 높은데 선발될수 있을까? 오만가지의 고민들로 혼자 전전긍긍하던 내 모습. 한달뒤 지금 한층 성숙해져 인도에서의 추억을 하나씩 다시 떠올려본다.
방콕, 홍콩을 경유하여 힘들게 첸나이에 도착을 하고 미팅포인트에서 처음 만난 캠프 리더 디네쉬와 프린슨 그리고 프랑스인 토마스와 아레안, 캐나다인 뮐란, 에린, 로랜스, 네델란드인 카엘. 한국인 재현이형, 수정이. 생각보다 엄청 많고 다양한 나라의 캠프인원이 모여서 당황스러웠지만 숙소에 도착을 하고 오리엔테이션을 하면서 서로간의 벽을 허물고 서로에게 마음을 열기 시작했다.
다음날 처음으로 봉사활동지인 보육원에 도착을 하고 아이들과 처음으로 맞이한 시간을 가졌는데 몸이 불편한 아이들과 정신적으로 불편함이 있는 아이들의 모습에 처음에는 선뜻 다가가지 못하였지만 이내 순수한 아이들의 눈망울과 처음 본 낯선 외국인인 우리에게 전혀 거부감없이 친근하게 다가오는 모습을 보고 나도 모르게 그들에게 동화되고 말았다. 봉사활동을 하는 동안 주요임무는 오전에는 아이들과 함께하는 시간을 보내고 오후에는 보육원 근처에 바나나 밭을 만들기 위한 작업과 학교 내부에 페인트 작업을 병행했다. 한국과 다르게 엄청 더웠던 남인도의 날씨에 땡볕에서 땅을 전부 뒤집어 없고 흙을 고른다음 울타리를 치는 바나나 밭을 만드는 작업이 엄청 힘들었지만 캠프인원 전부다 한번의 불평없이 다들 알아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역할을 찾아서 하는 모습에 더욱더 하나됨을 느낄 수 있었다.
워크캠프의 제일 큰 재미는 물론 봉사활동을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다양한 각국의 젊은 이들이 모여서 서로의 문화를 소개하고 교류할 수 있다는 점이었다, 매일 밤 돌아가면서 자신의 나라를 소개하는 오리엔테이션을 하고 질문하는 시간을 가졌고 매일 밤 각 나라에서 주로 하는 게임과 식사시간에 자신들의 요리를 선보이는 시간을 자연스럽게 즐겼는데 그런 시간들이 쌓여갈 때마나 이야기 거리도 생기고 서로간에 친밀감이 높아지는 것 같다. 짧은 영어 실력이지만 몸짓과 사진자료 등을 이용하여 한국도 소개하고 윷놀이와 제기차기도 같이 즐기고 떡볶이, 호떡을 만들어 주니까 외국 애들도 한국에 대해서 더 많은 관심과 호기심을 가지고 많은 질문도 하고 이야기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어떤 친구들은 우리를 계기로 한국에 흥미를 느껴서 꼭 한번 한국에 가보고 싶다는 이야기를 하였고 프랑스 친구는 떡볶이와 호떡을 먹고는 나보고 프랑스에 한국레스토랑을 차리라고 말을 했다. 빈말일지도 모르지만 외국친구들에게 이런 이야기를 들으니까 나의 행동 하나에 의해서 우리나라의 이미지가 달라질 수 있다는 사실에 뿌듯함을 느꼈고 캠프 기간 내내 책임감을 유지하게 되었다.
처음에 워크캠프에 지원을 하면서 했던 말이 내 스스로 장애인에 대한 거부감이 있는 것 같아서 그런것을 깨고 싶어서 일부러 장애아이들과 함께 할수 있는 캠프로 보내달라고 했다. 2주간의 캠프 기간을 하면서 나중에는 내가 먼저 아이들에게 달려가 먼저 말을 걸고 놀아주고 하는 모습을 보면서 내 자신도 놀랐다. 그리고 짧은 영어 실력임에도 불구하고 외국아이들과 함께 할려고 먼저 말을 거는 내 모습을 보면서 정말 워크캠프에 지원하기를 잘했다는 생각을 했다. 한국에 귀국한지 이제 10일정도가 지났는데도 아직도 인도사진을 보면서 추억에 잠기곤 한다. 이제 대학생 4학년으로서 올 한해는 취업준비로 정신이 없겠지만 마지막으로 정말 소중한 추억을 쌓아서 뿌듯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저에게 이런 기회를 주신 워크캠프에게 진심으로 감사의 말씀을 드리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