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 3

작성자 조윤수
프랑스 SJ37 · 보수 2017. 07 - 2017. 08 프랑스

THE PINSON MOUND REDOUBT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방학동안 집에서 놀기만 하는 것말고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러던 중 학교 홈페이지에 올라온 모집글을 보고 친구가 함께 참가하자고 권했다. 이때 워크캠프라는 말을 처음 알게 되었는데 세계 각국의 사람들이 한 장소에 모여 봉사를 한다는 것은 나에게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다양한 문화의 사람들이 모이는 만큼 문화 교류도 하고 영어로 소통하며 영어와 가까워질 수 있지 않을까라는 기대를 가졌었다. 워크캠프에 참여하는 것이 확정이 난 후 7~8월의 프랑스 날씨는 어떤지, 뭘 가져가야할지, 미팅포인트까지 가는 법 등 꼼꼼히 준비했다.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있는 참가보고서와 인터넷에 올라와 있는 후기글을 찾아 읽었던 것이 도움이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우리들이 한 일은 돌담을 전통방식으로 보수하고 그 주변의 숲풀들을 정리하는 것이었다. 흙 시멘트를 만들고 이것을 돌담까지 옮기고 돌담에 돌을 쌓는 3팀으로 나눠서 했다. 또래의 지역친구들도 같이 해서 일이 많거나 힘들지는 않았다. 시멘트를 바르고 돌을 올리는 것이 재미있었다. 보통 아침 9시 부터 오후 3시까지 일을 한 후에 근처 동물농장 방문, 지역주민과 영화 보기, 레크레이션 참여 등의 다양한 활동들을 했다.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서 저녁을 먹고 마피아, 카드게임, 친구들이 알려준 게임들을 즐겼다. 특히 꼬냑을 마시며 마피아를 한 것이 기억에 남는다. 우리와는 다르게 낮과 밤없이 마피아가 윙크로 시민을 죽이고 경찰은 그런 마피아를 찾아내고 의사가 뽀뽀하는 제스쳐로 시민을 살리는 방식으로 했다. 침묵 속에서 서로 눈치보며 이리저리 둘러보는 것이 긴장감 넘치고 재미있었다. 워크캠프동안 가장 많이 한 게임같다. 주말에는 파리의 곳곳을 구경하고 여자들끼리 쇼핑몰도 가는 등 자유시간을 가졌다. 지역친구들과 바다에 놀러가 비치볼도 하고 탁구대회에 참가해 메달도 받았다. 이쯤되니 놀러와서 봉사한다는 생각도 들었다. 하루는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고 지역주민들을 초대하는 날이 있었다. 다들 각 나라만의 음식들을 만들었다. 아르메니아의 닭죽 느낌의 음식, 세르비아의 파프리카볶음 등 처음 보는 음식이 대다수였다. 이렇게 다양한 문화의 음식들이 한 테이블에 차려졌다는 것이 신기했다. 나는 준비해 온 불고기 소스로 돼지불고기를 만들었는데 맛있다며 남김없이 다 먹어서 기분이 좋았다. 하지만 할랄때문에 내 음식을 먹지못한 지역주민들도 있어, 조금 더 신경써서 준비할 걸 생각했다.
스페인 2명, 터키 2명, 아르메니아 2명, 그리스 1명, 세르비아 1명, 프랑스 2명, 한국 1명의 총 11명의 참가자들과 프랑스와 페루에서 온 2명의 캠프리더와 함께했다. 처음에는 다들 영어뿐만아니라 프랑스어를 잘하고 대부분 유럽인이라는 것에 조금 움추러들었었다. 그들만의 문화와 유행이 있기 때문에 친해지기 힘들것이라고 생각했었다. 하지만 내게 먼저 다가와 말을 걸었고 노래를 들려주었다. 내가 이해하지 못 한 말이 있으면 쉬운 말로 다시 설명해주고 한글을 신기하게 생각해서 가르쳐주기도 했다. 덕분에 프랑스어만 할 줄 아는 아이와도 친해질 수 있었다! 다툼 생기는 일 하나없이 다들 착하고 좋았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영어에 대한 막연한 두려움이 있었는데 친구들과 계속 대화하며 그 두려움이 조금은 없어진 것같다. 그러면서도 내가 하고 싶은 말을 더 많이 영어로 말하지 못한 것이 아쉬워서 영어를 더 공부하고 싶어졌다. 워크캠프로 소중한 추억과 친구들이 생겼다. 아무 생각도 없었던 프랑스가 그립고 특별해졌고 이름만 알던 나라들이 친구의 나라가 되었다. 몇몇 친구와는 계속 연락을 주고 받으며 언젠가 다시 만나기를 꿈꾸고 있다. 3주라는 기간이 너무나도 짧게 느껴졌고 앞으로도 절대 잊지 못할 것이다. 워크캠프를 계기로 해외에 더 나가보고 싶다는 생각에 다음 해외여행도 계획하게 되었다. 다양한 사람과 그 속의 문화들을 만나고 싶다.

엽서 같이 친구들에게 줄 작은 선물을 가져가면 어떨까. 친구들에게 받은 편지를 소중히 간직하고 있다. 한국의 간단한 역사와 정보를 알아가면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