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작은 마을, 용기와 자신감을 얻다

작성자 안지혜
프랑스 SJ25 · 보수 2017. 07 프랑스 Espre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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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많은 참가자들이 그렇듯, 유럽은 언제나 꼭 한번은 가보고 싶은 곳이기 때문에
만약 지원금을 받을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당연히 지원할 것이라 생각듭니다.
저 또한 가장 궁극적인 동기는 유럽여행을 하고 싶은 것이 컸지만 어떤 새로운 경험을 통해 보다 기억에 남을 수 있는 여행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그리고 한국에서도 봉사활동에 관심이 많았고 외국인 친구들과 모여 같이 봉사를 하면서 친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워크캠프 프로그램에 매력을 느꼈던 것 같습니다.
처음에는 혼자 유럽을 가야한다는 것과 영어가 유창하지 않은데 외국인들과 함께 생활해야 한다는 점이 매우 두려웠지만 한편으로는 도전하고 싶은 일이었습니다. 참가 전 특별히 준비 햇던 것이 있다면...저는 운동을 했습니다. 외국에 이렇게 오래 나가 있는 것도 처음이었고, 아무래도 자유여행이고 캠프 안에서도 자유롭게 활동에 참여하고 건강하게 돌아오기 위해서는 운동을 해서 건강한 몸 상태를 만드는게 중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결과적으로 운동을 한 것은 매우 도움이 되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저는 프랑스 동부의 Esprels라는 작은 마을에서 캠프를 참여했습니다. 저희 캠프에서 했던 일은 마을 길의 옆에 비가 오면 물이 하수로로 잘 빠질 수 있도록 하는 배수길을 보수하는 일이었습니다. 기존에 있던 흙 배수길을 파내고 다시 돌을 가지런히 세우고 그 사이사이 시멘트로 매워 예쁜 돌배수길을 만들었습니다.
한국에서 여자로서 한번도 해보지 못한 고된 일이었지만 조금씩 길이 완성되어 지는 것을 보면서 뿌듯하고 재미있었습니다. 저희 캠프에 특이 했던 점은 참가자 중 여자가 월등히 많았다는 점이었는데요. 스페인 친구 2명과 대만 친구 1명, 키르기니스탄 친구 1명, 그리고 또 한국 친구가 저 포함하여 3명이었다는 점도 흔한 경우는 아니었던 것 같습니다. 그리고 멕시코에서 온 남자친구가 2명이 있었고, 캠프리더도 2명(독일, 이탈리아)이 모두 여자 였기 때문에 어찌 보면 조금은 아쉬운? 느낌도 들었습니다. 처음에는 여자가 많아서 일하는게 힘들지는 않을까 걱정했지만 리더들과 기술자 분들이 요령도 잘 알려주시고, 참가자들의 컨디션을 보면서 일의 난이도를 조정해 주기 때문에 잘 적응 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캠프기간 동안 많은 행사들과 추억들이 있지만 그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것은 K-POP을 사랑하는 티파니와 사무엘을 만난 것이었습니다. 두 친구는 마을에 사는 고등학생이었는데 방학이라서 집에 왔다고 했고, K-POP 팬이라며 특히 저희 한국친구들을 매우 반가워해줬고 캠프 기간동안 친하게 지냈습니다. 지금도 카카오톡 친구를 맺어서 가끔 안부를 주고 받으며 지내고 있습니다. 멀고 먼 타국에서 그것도 프랑스에 K-POP을 좋아하는 친구들이 있다니 신기하고 또 그것을 계기로 친구까지 되어서 잊지 못할 특별한 경험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국제워크캠프는 많은 변화를 느끼게 해줍니다. 가장 큰 것은 내면의 변화인데 아무래도 오랜기간 외국에서 외국친구들과 함께 협동 생활을 하고 한번도 해보지 못한 일을 하면서 이제 무엇이든 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을 많이 얻었습니다. 그 과정에서 물론 인내심, 배려심 끊임없이 바탕이 되어 스스로 용기를 많이 얻었던 것 같습니다.
또 한편으로는 영어에 대한 두려움, 외국인에 대한 두려움이 많이 사라진 것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아무래도 영어로 말하는 것이 두려웠는데 외국인 친구들과 같이 생활하면서 외국인도 우리와 같은 사람이고, 같은 또래 친구같다는 생각이 들기 시작하면서 어느새 두려움은 사라졌습니다. 어떻게는 소통하기 위해서 말을 계속 시도하고 무작정 던지다보니 말이라는 것은 결국 서로를 생각을 공유하고 이해하기 위한 수단일 뿐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런 생각이 들다 보니 캠프가 끝날 때쯤 가장 아쉬운 것은 캠프 전에 외국어 준비를 좀더 했었으면 더 좋았을 텐데.. 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다면 조금더 빠르게 친구들에게 다가가고 더욱 외국어 공부가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