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프랑스, 꿈을 향한 첫걸음
LIVING TOGETHER IN NATURE 3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참가동기는 정말 의외이다. 나는 3월 말 학교 수학여행을 앞두고 예기치 못한 사고로 인해 열흘간 병원 신세를 지게 되었었다. 나는 친구들이 수학여행에 가서 소중한 추억을 쌓을 동안 침대에 누워서 핸드폰만 들여다 보아야 했다. 내가 그렇게 무기력하게 있던 어느 날 어머니께서 워크캠프에 대해서 얘기를 꺼내셨다. 나는 평소 프랑스에 대한 동경이 컸고 한국에서 외대 불문과 졸업과 군대를 제대한 후 프랑스로 가서 외인부대에 지원하겠다는 확고한 꿈을 가지고 있었다. 그러한 나의 목표를 잘 알고 계시던 부모님께서 내게 잊지 못할 경험을 선물해 주시려던 것 이었다. 나는 망설임 없이 예스를 외쳤고, 4월 초 부터 7월 31일에 갈 워크캠프를 상상하며 목 빠지게 기다렸다. 처음에는 에이 뭐 얼마나 준비해야겠어 라고 생각했지만 막상 갈 시간이 코 앞에 다가오니 회화, 길찾기 등 여러가지 두려움이 생기기도했다. 하지만 프랑스에 첫 발을 디뎠을 때 모든 걱정은 사라지고 두근거림만 남았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솔직하게 말해서 처음 이틀은 힘들었다. 오후에는 더웠고 아침과 저녁에는 늦가을 만큼 추웠다. 아침은 시리얼과 빵이었고 점심과 저녁은 느끼했다. 그리고 무엇보다 가장 큰 문제점은 한국에서 누굴 처음 만나면 먼저 다가서는 나였지만 외국친구들이 영어, 그들의 언어로 대화하는걸 보고 감히 다가갈 엄두를 못냈다. 아마 또 다른 한국인 참가자 종해가 없었다면 포기했을지도 모르겠다. 하지만 친구들은 내 생각보다 상냥하고 친근했다. 3일째 되는 날 텐트안에서 종해와 얘기를 나누고 있었는데 "아나이스" 라는 친구가 불쑥 들어와 자기들과 같이 놀자고 하였고, 우린 그날 이후로 다른 아이들과 금방 친해졌다. 친구들은 모두 특별하고 개성이 있었다. 프랑스 친구들부터 소개하자면 항상 누나같이 잘 챙겨주고 프랑스어 번역도 해주던 "아나이스", 너무나도 바보같이 착한고 귀여운 형 "도도(도만)", 내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의 이름과 같았던 친절한 "지단", 많이 친해지지는 못했지만 잘 웃고 친절했던 "랠리", 어쩔때는 착하고 어쩔때는 얄미웠던 "토마", 묘한매력이 있는 스웩넘치는 "코코", 터키에서 온 처음부터 친해지고 가장 친하게 지냈던 "세실"과 "디질래", 네덜란드에서 온 가장 착하고 친근했던 "샘", 독일에서 와서 축구얘기를 하면서 친해진 "사미라", 이탈리아에서 온 진짜 예쁘고 착한 "카롤라", 너무 늦게 친해져서 아쉬운 호탕하게 웃던 "파비아나", 베트남에서 와서 진짜 가림없이 첫날부터 모두와 친해졌던 친화력 갑 "이" 그리고 마지막으로 가장 의지했고 서로 힘이되었던 한국에서 온 "종해" 진짜 모두 평생 잊을 수 없는 이름들이다. 친구들과 친해지고 적응을 시작하니 시간은 잔인하리만큼 빠르게 지나갔다. 평일에는 9시부터 1시까지 문만들기, 시멘트 칠하기, 벽 쌓기, 우물 파기 등 다양한 작업을 했고 1시에 점심을 먹은뒤 3시까지 자유시간이었다. 자유시간에는 여러나라의 게임을 접했는데 아마 이번에 전 세계 카드게임은 모두 배운 것 같다. 3시부터는 리더들이 준비한 게임을 했고 7시에 저녁을 먹은 후에는 자기 전까지 자유시간이었다. 주말에는 기상시간이 정해져있지 않아서 1시까지 자는 친구도 있었다. 주말에는 3시부터 차를타고 캠프 밖으로 나가서 호수에도 가고 Vichy라는 도시에도 갔었다. 자전거를 타고 놀러나가기도 했었다. 주말이든 평일이든 저녁을 먹은 후 자유시간에는 캠프지 앞쪽에 있는 숲 깊은 곳 에 있는 넓은 언던에 둘러앉아 노래를 틀고 얘기를 하거나 춤을 추고 사진을 찍었다. 그러다가 힘들면 앉아서 별을 보았는데 그럴때면 정말 돌아가고 싶지 않았다. 하지만 헤어져야 할 시간은 다가왔고 나는 비행기 시간때문에 다른 친구들보다 하루 먼저 캠프를 나와야했다. 옥의 티였다 너무나도 아쉬웠고 모두와 포옹하며 다음 만남을 약속하였다. 울음을 참았지만 결국은 터져나왔고 모두 울어서 눈물바다가 되었었다. 지금은 단체 채팅방도 만들고 꼭 서로 다시 다같이 만나기로 약속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최고였다. 내 인생에 있어서 지금까지 최고의 2주였고 앞으로도 최고의 순간으로 기억될 것 같다. 그곳에 있던 아이들은 시종일관 웃고있었다. 우리나라에서는 보기 힘든 일이다. 학업에 치여 바쁜 한국의 청소년들과 다르게 온 몸에 여유가 넘치고 행복한게 느껴졌던 그 아이들이 한편으로는 부럽기도 하였다. 그곳에 있던 그 순간만큼은 나도 그들과 같게 되었고 친구들의 마음가짐을 배웠다. 말로 설명할 수 없지만 마음에 와닿는 그런게 있다.세계는 넓지만 우리는 하나의 끈으로 이어진 것 같은 연대감을 느낀다. 2주간 동거동락 하며 많은 것을 배웠다. 무엇보다 그들의 넓은 마인드, 그것만큼은 확실히 내 것으로 만들어 보아야겠다고 생각했다. 만약 이글을 보면서 참여를 고민하고 있다면 용기를 가지고 도전해보라고 말해주고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