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블랙 캐슬, 용기와 성장의 시간 돌 세척부터 성벽 쌓기

작성자 장미희
슬로바키아 ISL 07 · 보수/건축 2017. 07 zlatno

BLACK CASTLE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대학생활 중 한번 이상 해외에 나가 사람들과 교류하고 다양한 경험을 쌓고 싶었습니다. 그러던 중 워크캠프 공고를 보게 되어 참가하게 되었습니다. 또한 평소에 보기 드문 건축 봉사 활동을 해보고 싶었습니다. 참가 전 국제워크캠프 카페와 인포짓, 기타 유럽 여행 사이트를 통하여 일정을 구상하고 준비물을 챙겼습니다. 여벌의 긴 옷, 한국 기념품 등을 구매하고 항공권은 저가 사이트에서 수시로 확인하고 각각 별개의 편도로 구했습니다. 워크캠프에 가기 전 다른 국가의 친구들과 만나 무슨 이야기를 할지, 어떤 나라의 친구들이 올지 기대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제가 했던 활동은 black castle 보수 활동이었습니다. 그래서 힘들고 위험한 일도 포함되어 있었습니다. 저는 주로 돌 세척, 양동이 나르기 흙 파기, 모르타르 만들기, 성벽 쌓기 등 다양한 일을 했습니다. 한 번은 무거운 양동이를 나르다가 허리가 아파서 쉰 적이 있었는데, 워크캠프 친구들과 관계자분들이 모두 걱정하며 마음 놓고 쉬도록 배려해 주셨습니다. 항상 어떠한 일로도 질책하지 않는다며 말할 수 있는 분위기를 만들어 주셨고, 덕분에 저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었습니다. 작업이 끝난 후에는 주로 저녁을 먹고 펍에 가서 아이스크림을 먹었습니다. 먹는 동안 이야기를 나누다 보면 어느새 시간이 금방 가곤 했습니다. 숙소로 돌아온 후에는 게임을 하거나 친구들에게서 외국어를 배웠습니다. 한국의 공기놀이를 보고 다들 흥미를 보였습니다. 참가자는 한국1, 러시아1, 우크라이나2, 세르비아2, 슬로바키아3, 스페인1 이었습니다. 슬로바키아 문화권이 많아 다들 슬로바키아어를 많이 썼는데, 친구들과 친해지기 위하여 슬로바키아어를 배웠습니다. 친구들에게 한국어를 가르쳐 주기도 했는데, 어렵지만 다들 즐거워했습니다. 활동 종료 얼마 전 동네의 어떤 할아버지와 대화할 기회가 생겼는데 비록 짧은 슬로바키아어지만 대화를 나눌 수 있었습니다. 그분은 매우 좋아하셨고 저도 뿌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그리고 각 나라의 음식을 만들어 동네 주민들과 나눠먹는 행사가 있었는데, 많은 나라의 요리를 맛 볼 수 있는 귀중한 경험이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참가 중 저는 한 친구와 생각의 차이로 인한 마찰이 있었습니다. 그 친구가 한국과 중국의 차이점을 몰라 놀리는 일이 있었는데 그로 인해 매우 기분이 나빴습니다. 하지만 저는 원래 내성적인 성격이라 말을 해야 함에도 불구하고 하지 못했습니다. 하지만 이것은 분명 말해야 할 것 같았고 그래서 마지막 날이나마 그 친구에게 제 뜻을 밝혔습니다. 다행히 그 친구는 제 뜻을 알고 바로 사과했습니다. 비록 마지막 날이었지만 당당하게 제 생각을 밝혔다는 것에 제가 많이 성장했음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먼저 다가가면 쉽게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그리고 러시아 친구는 k-pop을 매우 좋아하고 한국에 관심이 많았고 여러 사람들이 한국 브랜드에 대해 알고 있었습니다. 이를 통해 세계에서 우리나라의 위상을 느꼈습니다.
처음에는 두렵지만 그 상황을 마주하면 결코 두려운 일이 아닙니다. 과감하게 도전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의견을 말하는데 주저함이 없었으면 합니다. 자신의 의견을 밝힌다고 아무도 비난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