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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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차승호
일본 NICE-17-135 · 환경/축제 2017. 10 시마네현 오치군 미사토정

Misato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일본 시마네현 오치군 미사토쵸(島根県邑智郡美鄕町)는 젊은 사람들의 인구가 도시지역으로 이동하여 인구노령화가 가속되고 있으며, 인구 노령화와 더불어 총인구 감소라는 지자체 존립의 위기를 맡고있는 지역이다. 이러한 현상은 미사토지역뿐만 아니라 일본전역의 문제이기도 하다. 워크캠프가 7년째 진행되고 있는 이 지역에서는 가을에 지역 축제가 있는데, 일본인과 외국인봉사자들로 구성된 워크캠프를 통해 축제에 필요한 일손을 돕고, 지역에 활력을 불어넣으며 동시에 외부에 지역을 홍보하고자 하고 있다.
대학 때 전공이 도시공학으로, 일본에는 주민들이 자체적으로 힘을 모아 지역의 문제를 해결하는 마치즈쿠리에 관심이 있었다. 또한 인구 노령화 및 지자체 인구감소 등 우리나라의 도시계획뿐 아니라 부동산, 문화, 경제등의 분야의 문제가 몇 년 전 일본을 따라가는 경향이 있어 일본에서는 어떻게 해결해 나가는지 직접 볼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다는 생각에 지원하였다. 또한 일본어가 가능하고, 일본은 여행만 해 봤지 실제 일본사람들을 만나는 것은 없었기 때문에 일본인들을 가까이서 접해보고 싶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이 프로그램에는 크게 3가지의 임무가 있다. 1. 축제참가 및 축제일손돕기 2. 국제문화교류행사(초등학교) 3. 대나무 등 만들기 이다. 우선 이 지역축제에는 카구라(神樂), 카구우치(神具打ち), 대나무등(燈) 전시로 나눌 수 있다. 카구라는 전통가면극 정도로 이야기하면 될 것 같고, 카구우치는 지역주민들이 4가지 악기를 들고 연주하면서 동네를 돌아다니면서 복을 기원하고 지역의 신사에서 모여 다른지역의 주민들과 모여 다시 악기를 연주하고 노래를 한다. 이 중 워크캠프 참가자들은 카구우치에 참여하여 악기를 배우고 저녁마다 연습하며 축제에 직접 참여한다. 두번째로는 국제문화교류행사로, 캠프초반에 지역에 있는 초등학교에가서 1시간정도 각자 지역을 소개하고 학생들과 친해지는 각 나라의 게임을 하기도 한다. 이 행사는 생각보다 비중이 적지만, 작은 마을에서 아이들과 얼굴을 익히고 친해지면 지역주민들과도 가까워지고 축제도 좀 더 즐기게 되는 계기가 되었다. 마지막 대나무등 만들기는 약간 창조적인 작업으로 대나무의 디자인과 배치에 대해서 참가자 및 주민들과 의논하였고, 대나무 벌채작업, 절단작업, 대나무 조각작업을 했다.
전체적인 업무로 스케줄이 야간까지 있었지만 일의 강도가 그렇게 높지 않았다. 마을주민들이 워크캠프에 관심이 많아, 주민들의 많은 도움을 받기도 하였고 멧돼지, 사슴고기, 감, 은행, 맥주 등 음식이 넘쳐나기도 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전체적으로 이번 워크캠프는 만족도가 매우 컸다. 프로그램이 잘 구성되어있었고 다른 나라의 워크캠프와 달리 문화체험 행사도 있었다. (캠프 운영자가 지자체장이자 공무원으로 지역에서의 인맥도 넓고 나름 파워가 있었다.) 캠프구성원과도 사이가 좋았고 행사들도 잘 진행되었다.
사실 본 워크캠프가 진행되었던 이 지역은 시마네현으로, 독도에 대해 '다케시마는 일본의 영토'라는 조례를 공포한 곳이여서 한국인에 대한 반감이 없지는 않을 것 같아, 본인은 일본어를 잘하는 편이여서, 불편한 감정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주의하였다. 한국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면 일본과 한국이 다른점, 나쁜점, 좋은점 보다는 어떤게 비슷한지에 대해 주로 이야기하려고 했던 것 같다. 일본사람들은 상대방과의 언쟁을 피하려고 해서 그런건지는 모르겠지만, 우려했던것과는 달리 k-pop, 한국드라마, 한국음식 중 어떤것이 좋다고 미리 얘기해주시는 경우도 있었다. 일본인들은 정말 친절하지만 그렇다고 완전히 긴장을 풀어서는 안된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한번은 주민들과의 술자리에서 독도가 언급되기도 했는데 이미 술을 많이먹고 정신이 없는 분위기라 웃으면서 넘기기도 하였다.
다시 언급되지만, 일본사람들은 정말정말 친절하다. 하지만 동시에 그 친절함을 받은 상대는 그에 부합하여 보답해야한다는 것을 암묵적으로 느끼게 되었다. 워크캠퍼들은 지역주민들로 부터 큰 환영을 받았지만 일부 사람들은 (시골지역은 보수적인 부분도 있어서) 외부에서 사람들이 들어와서 지역축제에 참가한다던가 동네가 시끌벅적해지는 것을 좋아하지 않는 사람들도 있다는 것을 알게되었다. 또한 그 동안 워크캠프동안에 '워크캠프 봉사자들은 뭐 하는 사람들이냐'라는 질책을 받기도해서, 주민들이 여러가지 음식을 가져다주고, 데려다 주기도 하는 등 환대를 하지만 워크캠프 참가자들은 잘해야한다는 무언의 압박을 받기도 하였다. 이 것은 일주일동안 진행된 연주연습때, 주민들은 '즐겼으면 좋겠다'라는 얘기를 들었지만 캠프참가자들은 그래도 잘해야한다는, 약간은 외부인들을 반기지 않는 분위기에, 잘해야 한다는 긴장을 가지고 연습에 임하기도 했다. 그렇지만 결과적으로는 잘 마무리 되어 지역주민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다.
한국과 일본은 문화적으로 정말 비슷한게 많지만 동시에 다른점이 많아 주의해야 할 점이 많다. 다만 일본어로 감사합니다. 죄송합니다. 신세많이졌습니다 등의 표현을 확실히 익혀간다면 일본인들이 정말 반가워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