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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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홍주희
이탈리아 LUNAR 28 · 건설/보수/아동 2017. 10 이탈리오 Anzio

The School in the Rabbit’s wood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유럽여행을 계획하던 중 유럽에서 의미있는 활동을 하고자 워크캠프에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가장 기대를 했던 것은 다양한 국적의 봉사자들과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2주간 함께 생활하고 봉사하며 친구가 될 수 있다는 것이 워크캠프를 지원하게 된 가장 큰 이유입니다. 또한 아동을 대상으로 하는 봉사활동이라는 것도 기대가 되었습니다. 아이들과 숲속에서 함께 뛰어놀 생각에 설레면서도 이탈리아어를 할 수 없다는 사실에 의사소통이 걱정되기도 했습니다. 워크캠프에 가기 전에는 한인마트에 들려 고추장, 햇반, 라면 등 한식을 준비해갔고 봉사자들에게 줄 선물도 준비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설레는 마음으로 워크캠프를 지원했지만 한편으로는 걱정도 많이 했습니다. 다른 국적을 가진 사람들과 2주간 생활하는 것은 처음이었기 때문에 빨리 가까워질 수 있을지, 생활방식이 달라서 갈등이 생기지는 않을지 등 여러가지를 걱정했습니다. 하지만 이런 걱정이 무색하게 봉사자들과 너무나 자연스럽게 친해졌고 떠날때는 아쉬워서 눈물을 흘리기도 했습니다. 워크캠프를 떠나기 전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있다면 워크캠프에 지원하는 사람들은 모두 열린 마음으로 우리와 친구가 되기 위해 온다는 것을 말해주고 싶습니다.
특별한 에피소드가 너무 많습니다. 우선 멕시코 친구들이 3명이나 있어서 매일 밤 춤파티, 노래파티가 벌어졌습니다. 가라오케 어플을 이용해서 각 나라 언어로 노래도 불렀는데 let it go를 한국어로 불렀을 때가 가장 재밌었습니다. 함께 강남스타일을 추기도 했습니다. 캠핑장에서 도보 5분거리에 바다가 있어서 봉사활동을 끝내고 오후에 종종 발리볼, 수영을 하면서 놀았습니다. 그리고 주말에는 1박 2일로 나폴리, 폼페이 여행을 갔는데 이 여행을 통해 더욱 가까워질 수 있었습니다. 캠프가 끝나기 이틀 전 international day때 학생집에 초대받아 저녁식사를 하러 갔습니다. 봉사자 한 명씩 각각 다른 학생 집에 가는 것이여서 처음에는 긴장을 많이 했습니다. 혼자 학생의 가족들과 식사를 해야하고 이탈리아어도 할 줄 몰랐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이 날은 제가 워크캠프 기간 중 가장 감동을 받았던 날입니다. 의사소통이 원활하지 않아도 저와 대화하기 위해 끊임없이 노력하셨고 한국에 대해서도 많은 것을 물어봐 주셨습니다. 식사이후에는 동네 이곳 저곳을 돌아다니며 관광도 시켜주셨습니다. 말이 잘 통하지 않아도 저에게 좋은 경험을 만들어주시려고 하시는게 느껴졌고 정말 따뜻했던 하루였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캠프 2주간 제가 가장 많이 했던 생각은 "행복하다."입니다. 아침부터 낮까지는 열심히 일하고 오후에는 봉사자들과 함께 놀거나 휴식을 취하였습니다. 그리고 밤에는 춤을 추고 노래를 부르며 맥주파티를 하였습니다. 의미있는 활동을 하며 좋은 사람들과 매일 재밌게 놀 수 있어서 정말 행복했습니다. 또한 서로의 문화에 대해 묻고 서로의 언어를 배우고 서로의 생김새에 대해서도 많은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라는 사람과 한국에 대해 관심을 가지고 알고자 하는 모습에서도 많은 감동을 받았습니다. 특히 기억에 남는 것은 봉사자들이 자주 제 이름을 연호하며 장난을 쳤습니다. 캠프 마지막날 밤까지도 그렇게 장난을 쳐서 웃으면서 보고 있었는데 저에게 "우리는 다 너를 사랑해."라고 말해주었습니다. 저를 좋은 사람이라고 생각하고 소중하게 생각한다는 것이 느껴져서 울컥했습니다. 그리고 언어가 달라 의사소통에 대해서도 걱정을 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봉사자들이 영어를 원활히 하였지만 한 멕시코 친구는 영어를 전혀 못했습니다. 저는 스페인어를 못하고 그 친구는 영어를 하지 못하니 대화를 할 수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친해지기를 바랬고 구글 번역기를 사용하여 대화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비록 완벽하게 소통할 수는 없더라도 친해지고자 하는 마음만으로도 충분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서로의 언어로 안녕, 고마워, 잘지내? 등 간단한 말을 배워서 이야기하기도 했습니다. 열린 마음만 가지고 있으면 언어는 전혀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워크캠프를 알게되어 정말 행운이고 최근 몇 년간 가장 행복했던 기간이라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워크캠프를 떠올리면 지금도 마음이 따뜻해지고 행복해지고 그 시간들이 그리워집니다. 모두가 워크캠프를 통해 저처럼 좋은 경험을 만들어 나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