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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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손하영
아이슬란드 WF328 · 환경/예술/스터디 2017. 10 Sveinsstadir

Sustainable living in Reykjavik and the WF farm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열심히 달려왔던 지난 학기를 잘 마무리한 후, 휴학 신청을 하고, 저의 오랜 꿈이자 목표였던 '혼자 떠나는 유럽 여행'을 본격적으로 준비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리고 이 준비의 시작점은 워크캠프 신청이었습니다. 친언니가 몇 년 전에 독일로 워크캠프를 다녀온 후, 적극적으로 추천해주었던 이유도 있었고, 저의 유럽 여행에 있어서 좀 더 특별하고 새로운 경험이 될 수 있겠다는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서유럽을 중심으로 이루어진 저의 유럽 여행 루트에 맞게 독일과 같은 서유럽 국가들을 위주로 찾아보았습니다. 하지만 시기 때문인지 생각보다 워크캠프의 수가 많지 않았고, 있다고 하더라도 크게 관심이 생기지 않았습니다. 그러던 중, 문득 '꼭 서유럽으로만 가야할까? 아예 새로운 지역은 어떨까?'하는 생각이 들었고, 유럽2 지역, 그 중에서도 '아이슬란드'의 워크캠프 리스트가 쭉 뜨는 순간, '이거다!'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당시 저에게는 낯설면서도 정말 새로웠던 나라였기 때문에 긴장 반, 설렘 반의 마음을 가지고 신청서를 제출했고, 이후 워크캠프 합격 통보를 받고 나서 그제서야 본격적으로 아이슬란드에 대해 알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먼저, 워크캠프 홈페이지에 올라와 있는 많은 분들의 생생한 참가보고서를 꼼꼼히 읽어보고, 사전교육과 아이슬란드 워크캠프 설명회에도 참여하고, 또 아이슬란드 카페에도 가입해서 이런 저런 정보도 많이 얻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저에게 가장 와닿았던, 그리고 이미 많은 사람들이 알고 있는 '꽃보다청춘-아이슬란드편'을 틈틈히 정주행했습니다. 이렇게 점점 아이슬란드에 대해 많은 것을 알고 나니, 아이슬란드에서의 생활과 여행, 워크캠프가 더욱 기대가 되었고, 출발 직전까지 즐거운 마음으로 열심히 준비할 수 있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제가 아이슬란드의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은 크게 두 가지 입니다.

첫째, 아이슬란드만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입니다. 주제가 'Sustainable living and WF
farm'인 만큼 아이슬란드의 멋진 자연을 더욱 쉽게, 잘 접할 수 있겠다 라는 생각이 들었고, 저의 버킷리스트였던 '오로라'를 보는 것도 꼭 이루고자 하는 마음이 있었습니다.

둘째,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의 활발한 교류입니다. 10일 동안 여러 나라의 친구들과 함께 생활하고 지내는 것이 흔치 않은, 특별한 경험이기 때문에 영어로 열심히 소통도 하고, 서로의 문화도 접하며 활발하게 교류하는 것을 목표로 했습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워크캠프 기간 중에 제가 했던 활동은 숙소 농장의 밭에서 채소와 감자를 재배하고, greenhouse와 tool shed를 수리하고, 아침마다 chicken house에서 달걀을 꺼내고, 이렇게 재배한 채소와 감자, 달걀 등으로 매 끼 당번을 정해 요리를 해서 다같이 먹고, 청소를 하는 등의 매우 소소하고 일상적인 일이었습니다. 또, 저녁에는 다같이 맥주도 한 잔씩 마시며 'UNO'게임을 하거나 팝콘을 먹으며 movie night을 즐기기도 했습니다. 큰 규모의 활동이나 체계적인 일을 한건 아니었지만 아름다운 자연에 둘러싸여 있는 숙소에서 직접 살아보면서 자유롭게 현지 생활을 하는 것이 저에게는 정말 새롭고 좋은 경험이었습니다.

이 외에도 주말에 친구들과 다같이 Reykjavik 시내로 나가서 free soup festival에 참여했던 일, 2시간 하이킹 끝에 hot river에서 자연 온천을 즐겼던 일, 기타를 연주하고 캠프파이어를 하며 마시멜로우를 구워먹던 일 등 매 순간이 정말 즐겁고 특별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활발하고 착했던 친구들 덕분에 이 모든 순간들을 더욱 재밌고 소중하게 보낼 수 있었습니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무엇보다도, 참가 전 제가 아이슬란드의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두 가지는 확실히 이루었다고 생각합니다.

첫째, 아이슬란드만의 아름답고 경이로운 자연입니다. 한 번만 봐도 소원이 없을 것 같았던 오로라를 정말 감사하게도 3번이나 마주했고, 오로라가 하늘에서 물결 치는 모습은 정말 저에게 큰 감동으로 다가왔으며, 평생 잊지 못할 것 같습니다. 그리고 아이슬란드의 자연과 풍경은 그냥 존재 자체만으로 정말 아름답고 멋있음을 깨달았습니다.

둘째, 다양한 국적을 가진 친구들과의 활발한 교류입니다. 솔직히 처음에는 적응하는 데에 있어서 우여곡절을 겪기도 했고, 소통도 생각보다 원활하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시간이 갈수록 점점 적극적으로 열심히 소통하려는 저의 모습을 발견할 수 있었고, 친구들과 나누는 이야기, 새로 접한 다양한 나라의 문화 등은 저에게 큰 경험으로 다가왔습니다. 이러한 경험들은 평소 틀에 갇혀 생각하던 저에게 수용성과 도전정신을 일깨워 주었을 뿐 아니라 항상 당당하고 자신감 있게 저의 의견을 말할 수 있는 모습도 가질 수 있게 해줬습니다.

마지막으로, 매 순간이 정말 특별하고, 꿈 같았던 아이슬란드와 워크캠프에서의 경험와 생활은 평생 제 인생의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고 생각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