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생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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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자 고슬기
이탈리아 CPI05 · 보수/문화/아동 2018. 07 이탈리아 토리노

VILLA BONA 2

참가 전 준비와 마음가짐

'국제워크캠프'라는 활동을 알게 된 것은 대학교 봉사포탈사이트를 통해서이다. 평소 봉사를 하고 얻는 경험을 좋아했고, 더군다나 해외에서 봉사할 수 있는 기회였기 때문에 나는 망설이지 않고 신청을 했다. 봉사지가 생애 처음 가는 유럽이기에 걱정반, 기대반이었다. 인포싯(Infosheet)을 이메일로 받고 거기에 써져있는 봉사지에 대한 정보와 챙겨야할 준비물들에 대한 정보를 습득하고 준비했다. 워크캠프에 기대했던 점은 여러 외국인 친구들을 만날 수 있다는 것이었다. 평소 낯을 잘 가리지 않고 다소 활발한 성격을 가진 나로써는 함께 밥을 만들어 먹고 다같이 일을 한다는 것이 기대가 되었다.

현지 활동 및 특별했던 에피소드

처음은 14일간 머물 숙소의 침대를 선택하는 일이었다. 그 다음은 스페인, 프랑스, 체코에서 온 외국인 아이들과 인사를 나누고 친해졌다. 그리고 일은 이틀째 되는 날 바로 시작이 되었다. 그리고 주말을 제외한 총 10일간 몇개의 팀으로 나눴다.

시내의 성당문을 철수세미같은 것으로 스크래치를 낸 다음, 보존을 위한 페인트 작업하기
2층짜리 건물 숙소 내에 있는 철계단의 페인트칠을 벗겨내기
아동관련 축제 활동이 없어져 그 대신에 한 활동은 강가 주변 산 속 산책로를 내기 위해 주변 식물들 제거하기
다른 시내 성당에서 내 키만한 잡초 뽑기
숙소 바깥에 있는 나무 울타리 스크래치 낸 다음, 다시 새로 페인트칠하기
그 날 하루 식사를 책임지는 쿠킹팀

이 4가지 활동들을 10일간 번갈아 가면서 일을 했다. 처음에는 정말 밀폐된 공간 속에서 스크래치를 내며 나는 먼지들을 참을 수가 없었다. 약간의 후회감과 왜 왔을까하는 자아반성의 시간들이었다. 또한 제일 더운 오후 1시부터 오후 3시까지의 시간에는 휴식을 가졌지만 나머지 시간대도 덥고 여름인지라 모기는 정말 정말 많았다.
일은 힘이 들었지만 나중에는 노하우도 생기고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일을 하며 소통도 정말 많이 하고, 밥을 같이 만들며 즐거웠다. 나중에는 헤어지는 것이 너무나도 아쉬운 일이 되어버렸고 마지막날 밤엔 파티를 즐겼다.

내가 간 기간은 월드컵 기간이어서 프랑스와 독일의 축구 경기가 일어난 날이 있었다. 내 외국인 친구들 간에 프랑스 여자애와 독일의 남자애가 있었기에 우리는 누가 이길지 팀을 나누고 그 나라 국기를 볼에 그리며 일이 끝난 뒤 경기를 라이브 방송으로 함께 관람했다.
내가 지지하는 팀을 응원하며 웃고 아쉬워하고 승리한 기분과 패배의 아픔을 공유한다는 것은 지금와서 생각해도 정말 즐거웠던 경험이었다.

그 밖에도 민트박물관이나 장 서는 날 구경을 가고 다른 박물관 2곳을 가기도 하였다.

참가 후 변화와 느낀 점, 하고 싶은 이야기

아직까지도 봉사 참가자들끼리의 페북 메신저가 있다. 서로 근황들을 살피고 개인적으로도 잘 지내냐, 보고싶다고 안부를 묻는 친구까지 있다. 이를 통해 내가 14일간 헛되이 시간을 보낸 것은 아니구나 실감한다. 내 생애 처음 유럽을 가서 해외에서 처음으로 색다른 봉사를 하고 다양한 국적의 외국인 친구들을 만난 건 정말 인생에서 큰 부분을 차지할 것이다.
평소라면 절대 먹어보거나 시도할 생각을 못했던 다른 나라의 음식을 먹으며 공유한 것도 뜻깊다. 더욱 상대를 이해하고 받아들이는 마음이 커졌다.
이 해외봉사를 할지 안할지 망설이는 다른 봉사자들께 이렇게 말해주고 싶다. 꼭 하세요! 꼭 다양한 경험을 해보고 그 속에서 힘들기도 하지만 비로소 그 끝에 오는 행복을 느껴보세요!!